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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도

계룡산 장군봉에 오르니 온 세상은 미세먼지로, 그러나 산행은 즐거움만 주었다










"   계룡산  장군봉에 오르니 온 세상은 미세먼지로,

그러나 산행은 즐거움만 주었다  "

(  2017.  1. 4. 수  )



근래왔어 산행도, 여행도 자주 못해 온 몸이 근질근질했다

그래서 다시 산을 찾게 되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중국으로부터 유입한 스모그로 인해 나쁨 상태이지만

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저 버릴수는 없었다

산행은 가까운 계룡산장군봉코스로 가게 된다

지난해 3월에 처음 찾았던 계룡산 장군봉코스, 너무도 아기자기한 코스였기에

언제 다시 가 보리라 벼루기도 했던 코스이다

산행에 늘 동행해주는 세분도 기꺼히 함께 해줘서 고마움을 갖기도 한다






집에서 불과 20여분 만에 박정자삼거리에 당도하게 되고

한가로운 도로에 주차를 하게 된다

여기서 올려다보는 장군봉은 언제 봐도 암봉이 웅장하고 화려해 보인다

그리고 길게 늘어선 능선 또한 산꾼의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병사골탐방지원센터는 한적했다   겨울철인데다 미세먼지가 많으며 더군다나 평일이기에

그런듯 했으나  일행은 아랑곳 하지 않고 산행에 임하게 된다





처음부터 등로는 말 그대로 된비알 등로이다

날씨는 겨울철인데도 포근함이 마치 봄 날씨 같았다

외투 점퍼를 배낭에 넣고는 목을 적시게 된다

그리고는 아래를 바라보니  온통 뿌였다

미세먼지가 얼마나 많으면 저렇게 보일까

오늘은 산행 자체로 보람을 찾아야지 조망은 기대치 말아야지 .......





장군봉이 보인다

적막하기 이를데 없는 산은 일행들의 거친 숨소리만이

적막을 깨뜨릴뿐이다



















드뎌 장군봉(해발500m)정상에 이르게 된다

심한 스모그 현상으로 인해 주변은 모두 회색빛으로 단장하고 있었다

여기서 바라보는 계룡산, 장관일텐데 .......

좌로부터 금수봉, 백운봉, 치개봉, 향적봉,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 삼불봉이

이제는 회색으로 덮혀 있어 어느것이 무슨봉인지 가름 할수 없었다





심한 스모그로 인해 조망감을 갖지 못함에 아쉬움을 가지면서 다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한동안 가다 장군봉 모습을 먼발치에서라도 볼양으로 뒤 돌아 본다

암벽으로 이뤄진 장군봉은 웅장하기 이를데 없었다





앞을 바라보니 우리가 가야할 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온다

갓바위와 신선봉 그리고 그 뒤로 삼불봉이 뿌연 스모그에 흐릿하지만

그 모습을 보여준다  멀리만 보인다

그래도 걷다보면 언젠가 도달하게 될것이다

한 산꾼이 내게 얘기 한 말이 기억난다


"  시선에 들어오는 산은 결코 멀지 않아요

가다보면 곧 정복하기 마련이지요 "












산행을 하다보면 기암과 명품소나무는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볼거리이다

기암에는 으례히 소나무가 있고 그 자태 또한 아름답기 이를데 없다

모두가 분재로써의 가치가 있다  바로 奇松이다





능선 우측은 하상신리가 보인다

아름다운 한국의 농촌 전원풍경이다

남녘진 마을은 보기만해도 풍요롭고 평화스러 보인다





능선은 늘 오르,내리락 했다

때로는 로프를 타는 구간도 있고 잔설이 남아있는 음지도 있었다

전망이 좋은 능선에 올라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역시 장군봉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갓바위에 이르게 된다

내가 알기로는 예전에는 임금봉이라 칭했는데 갓바위로 변경 했다

이곳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는 다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저멀리 삼불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세분의 부처님같이 보인다하여 붙여진 삼불봉이다

암벽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로프를 타고 오르내리기도 여러차례 하게 된다

陸山으로 산행하면 이런 장애물?은 없을 텐데 굳이 巖山을 고집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

한마디로 스릴을 느끼고 조망감이 좋기 때문이다

난 늘 산우님들에게 그렇게 강조한다

그러면 나중에 무릎이 좋지 않을텐데 .....





등로에는 진달래나무가 유달리 시선에 와 닿는다

나무는 앙상하고 가지 끝에 언제 필지 모를 꽃망울에 눈맞춤을 하게 된다

벌써 봄을 기다리는것인가 

그리고 붉은 분홍빛의 진달래가 벌써 기다려지는것인가 

꽃이 등로에 가득 피어나면 그 얼마나 즐거운가 

그래, 진달래가 곱게 필 4월에 다시 찾아 오리라 다짐도 하게 된다 



 









봄날같이 포근한 요즈음도 음지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었다

겨울 산행은 눈꽃산행이 제격이고 눈을 밟으면서 걷는것도 즐거운 일인데

잠시나마 그 기분을 갖게도 된다





이제 계룡산 장군봉코스의 마지막 봉우리인 신선봉에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 참 재미나고 스릴이 있는 산행이였다

이런 재미로 산행을 하는지도 모른다 ㅎㅎ





갑하산이 멀리 보이고 삼불봉이 가까워진다

이제 신선봉에서 내려와 큰배재로 가게 된다

큰배재에 이르고는 남매탑으로 가지 않고 하산하기 수월한 천정탐방지원센터로

해서 주차장에 이르게 됨으로써 오늘 산행은 마치게 된다






미세먼지가 극심해서 바깥 출입을 삼가하라는 보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룡산 장군봉코스를 산행하게 되었다

조망감도 좋지않고 건강에도 좋질 않지만 그래도 아지자기한 장군봉코스를

산행하게 됨에 보람을 느끼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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