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블루로드b코스를 걸으면서 보는 동해바다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
( 2016. 11. 19 )
지난 주말은 지역산악회에서 영덕블루로드를 트레킹하려 간다고해서 가게된다
아름다운 영덕의 해안길임은 일찍이 알고 있었지만 아직 가 보지 못했다
출발할 때만 해도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잔뜩 흐린 날씨였기에
맑은 하늘 아래 블루로드를 걷게 될련지 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하늘이 개이고 날씨가 화창하였다 얼마나 다행인지 ......
대구, 포항을 거쳐 다시 동해안으로 올라오는 길이기에 도착하니 정오가 가까웠다
우선 하늘이 개이고 푸른 바다가 보이니 뛸듯이 반가웠다
덕이 가득하다는 영덕(盈德)은 자연의 덕이 넘치는 땅이라한다
블루로드는 A~D코스로 나뉘며 총길이 65km나 되지만
오늘 우리는 가장 아름답다는 B코스(푸른대게의길)을 걷게된다
부산 오륙도 전망대부터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770km 50구간의
해파랑길 중에 21구간에 속하기도 한다
* 블루로드b코스 : 영덕해맞이공원 - 대탄항 - 오보해수욕장 - 노물리 - 해녀상
- 석동마을 - 해파랑쉼터, 군인상 - 경정3리, 오매향나무
- 경정해수욕장 - 죽도산전망대 ( 13km, 4시간 )
우리가 도착한곳은 영덕블루로드중 b코스인 해맞이공원이다
마침 그곳에는 기타동호회에서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하고 있었다
공연을 볼 겨를이 없었다 눈 아래 펼쳐지는 동해바다, 답답했던 가슴이 탁 트인다
대게집게발이 해를 잡는다는 형상을 한 " 창포말등대 " 가 이곳 해맞이공원의
랜드마크인듯 하다 참 인상적이라 영덕을 상징하는듯 했다
나무데크 계단을 딛고 해안가로 내려감으로써 오늘 트레킹은 시작이 된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쪽빛 바다와 다이내믹한 해안 절경이 눈 앞에 전개된다
적당히 부는 바람으로 인해 파도는 연신 해안가를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있었다
해안선에는 온갖 기암들로 이어져 있고 우거진 해송이 펼쳐진다
걸음을 옮길적마다 감탄사가 연발한다
오보해수욕장에 이르게 된다
작은 포구에는 작은 배들이 정박 해 있었고 방파제 역시 길게 있었다
이곳에서 점심을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먹게 된다
날씨는 마치 봄 날씨처럼 따사로워 트레킹할시는 더울정도였다
물빛이 어떻게나 아름다운지, 코발트 빛깔이며 잉크를 부은듯 하다
이태리 카프리섬에 가기전 소렌토의 물빛, 노르웨이 게이랑에르피요르드 물빛,
뉴질랜드 밀포드사운드의 물빛들이 아름다워 감탄 했는데
이곳에서 그런 감동을 받게 된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연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祖國인가
정치만 선진화되고, 통일만 된다면 ......
밀려오는 파도는 갯바위를 내내 강타한다
마치 청량음료같은 포말이 연신 일어난다
바닷물빛이 얼마나 푸른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오보해수욕장에서 노물리해수욕장으로 오게 된다
기암으로 된 갯바위와 해송길을 오르내리고 때로는 잘 만들어둔 데크계단도 밟게되고
해안가에는 모래사장도 걷게 되는 해안선따라 트레킹을 하게 된다
하늘도 아름답고 바다도 아름다우니 이런 풍광을 어디서 만날수 있으랴
한동안 그 풍광에 매료되어 수평선에 눈을 붙박이처럼 ......
걸어온 구간을 뒤 돌아본다 윤슬도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a구간의 풍력발전기가 더욱 운치있게 해준다
푸르디 푸른바다를 가르면서 한 작은 어선이 출항하게 된다
부디 만선을 이루고 귀항하길 트레커도 빌어본다
아름다운 포구였다
어촌이 작은 동산같은 산에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방파제 주변은 어선들이 정박 해 있었다
갯바위에는 낚시하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었다
파도가 일어도 고기가 잡히는지, 아니면 한가롭게 취미활동을 하는것인지
세월을 낚는것인지 ㅎㅎㅎ
해안선에는 해녀상의 조형물을 만들어 두기도 했다
블루로드는 영덕의 보석같은 해안풍경을 트레커들이 두발로 만날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해안트레킹 코스이다
호수를 끼고 트레킹을 할수 있는곳은 괴산의 산막이옛길이요
강을 끼고 철길따라 트레킹을 즐길수 있는곳은 봉화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가는 트레킹코스이다
나는 당연코 이 세곳을 국내에서 가장 으뜸가는 트레킹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해안선따라 늘 오면서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신바람이 나서
힘드는줄도 모르고 걷다보니 어느덧 경정3리에 이르게 된다
이곳 해안에 오니 수많은 갈매기가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었다
갯바위 위에 무리 지워 있으면서 때로는 날아단니기도 하고
서로 사랑도 나누기도 하는 모습이다
그 모습에 반하여 한 동안 머물게 된다
* 평화롭기 이를데 없어 동영상으로 담아 보기도 한다
경정3리(오매마을)에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풍경이였다
500년 된 향나무가 마을 앞에 언덕 하나를 감싸고
앞바다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해안가에 신비롭게 보였다
경정리를 떠나 마지막인 죽도산전망대로 가게 된다
죽도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안, 그리고
내가 걸어온 블루로드b구간이 하나같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영덕블루로드는 내게 영원토록 각인 되었다
영덕블루로드b구간을 트레킹하게된 하루였다
바닷물빛이 얼마나 푸른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해안선도 너무도 아름다워 트레킹하는동안 내내 감탄하게 되었다
언제 시간나면 블루로드 전 구간을 걸을것을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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