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경상

직지사에 들리니 가을은 어느덧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었다











"   직지사에 들리니 가을은 어느덧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었다   "

(  2016.  11.  16  )



오래만에 나들이를 하게 된다

그것도 처가댁에 가면서 잠시 들린 직지사이다

직지사는 지난 6월초에 신록이 울창 할 적에 들렸었다

가람의 웅장함과 보물급이 많은 사찰이고 황악산 기슭에 자리한

아름다운 사찰이였기에 단풍이 곱게 물 들었을적에 다시 오리라 맘 먹었는데

너무 늦게 온게 아닌가 하고 오니 그래도 남은 단풍이 나를 반겨 주었다

그러나 晩秋에 느끼는 직지사의 풍경은 가을이 저만치 멀어져 감을 느끼게도 했다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를 탐방하다 ( 2016. 6. 1 )

http://blog.daum.net/skh7678/1241 





직지사에 도착하게 된다

일주문을 들어서는 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낙엽을 밟고 거니는, 그것도 옆지기와 함께 걷는것이 어떻게나 행복한지 .....

오래만에 나들이를 하는 셈이기에 더 했다

원래는 매주 수요일은 산행하기로 산우님들과 약속한 날인데

처가집에 일이 있어 그나마 산행은 못하고 잠시 직지사를 들리게 된다





울창한 숲은 이제 잎들이 모두 떨어져 있었고 앙상하게 가지만이

보는 이에게 을씨년 스럽게 보였는데 아직도 남은 단풍,

노란색과 붉은색 단풍잎이 나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나뭇가지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에 의해 어떻게나 강렬한지

너무도 반가웠다  마치 나를 위해 남아 있는듯한 생각도 하게 된다 ㅎㅎㅎ





황악산직지사란 현판의 일주문에 이르게 된다

아침 예불을 마치고 일찌기 낙엽을 말끔히 쓴 그 길을 나와 옆지기는

직지사를 여유롭게 탐방하게 된다

































금강문도 지나고 이제 만세루에 이른다

주변의 단풍은 아직도 이곳 저곳에 남아 있었다 

아름다웠다 봄철의 꽃이 필적보다 오히려 아름답게 여겨진다  

































만세루를 지나니 직지사의 대웅전을 만나게 된다

경내 양편은 삼층석탑이 나란히 있었다

보물급이 많은 직지사이다 

대웅전(보물제1587호), 대웅전 경내 양편에 있는 삼층석탑

    문경도천사지동.서삼층석탑(보물제606호)

그리고 대웅전 안에 있는 탱화도 보물이다  직지사대웅전삼존불탱화(보물제670호)






















































대웅전을 지나 관음전과 명부전을 지나니 비로전이 나온다

이곳 비로전 앞에도 석탑이 있었다

문경도천사지삼층석탑(보물제607호)



















비로전을 지나 청풍료로 오게 된다

청풍료는 성보박물관이다  먼저 뒷뜰부터 가게 되니 이곳에도

삼층 석탑이 있었다 역시 보물급이다

 

(전) 구미강락사지삼층석탑(보물제1186호)

이 탑은 통일신라말기(9세기)의 석탑으로 원래 구미시선산읍

원동낙동강변 강락사터로 전해지는 절터에 무너져 있던것이다

1968년 경북 선산군 군청 앞뜰로 옮겼다가 1980년 다시 이곳으로

옮겼으며 이때 상륜부를 추정 복원하였다





청풍료(박물관)를 잠시 관람한 후에 이제 법화궁과 남월료가 있는 곳으로

해서 오늘 직지사 탐방을 마치게 된다





스님 한분이 바삐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동안거는 벌써 들어 갔을 텐데 ......












추녀 밑의 곶감이 탐 스럽게 보인다

신원사의 곶감보다는 비록 적지만 먹음찍 스럽게 말라 갈 것이다

장독대 위에 있는 단풍을 바라보게 된다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할 단풍이기에 더욱 오랫동안 바라보게 된다


"  아 ~~~ 이렇게 해서 올 한해도 저물어 가는가 보다

단풍은 내년에도 변함없이 물들어 지겠지만

인생은 결코 그러하질 않는것이 아닌가  "













모처럼 만에 나들이를 직지사의 晩秋를 즐기게 되었다

이제 가을도 저만치 멀어져 가고, 기나긴 겨울이 다가온다

몸을 움추리게 될것이지만 마음만은 그러지 말아야지.......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