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여행(1) - 노란 물감으로 칠해둔듯 한 공곶이에서 봄을 만나게 된다 "
( 2017. 3. 25. 토 )
봄을 맞으려 거제도 여행을 당일치기로 가게 된다
무얼하는지 요즘은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니 여행도 제대로 못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당일치기로 거제 여행에 나서게 된다
거제도는 가 볼만한곳이 넘 많다
거제8경중 외도(보타니아)와 해금강은 일찌기 보았고 학동몽돌해변도 보았다
그러면 요즘 시즌에 가장 가 볼만한곳은 공곶이가 아닌가 싶다
며칠전에 TV에도 두 노부부의 기막힌 사연과 공곶이에 대한 얘기가 방영 되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
거제도로 가는길 동안는 늘 비가 내렸다
여행의 필수는 날씨인데 그러나 다행이 우리가 거제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간혹 햇빛도 드러 내 보인다
거제의 남쪽 일운면 와현리를 지나 예구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싱그러운 바다가 먼저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 만져준다
도회의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푸른 바다와 바다 내음을 맡으니 어찌나 좋은지
그리고 이곳에 오면서 내내 차창밖으로 시선에 들어오는 풍경에
" 완연한 봄이구나 "를 연발하게 되었다
예구마을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니 공곶이 안내글이 우선 나의 마음을 싸로 잡는다
공곶이
강명식 노부부는 1969년부터 이곳 공곶이에 정착하게 된다
거제도일운면예구마을 포구에서 산비탈을 따라 20여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공곶이는 한 노부부가 평생을 피땀 흘러 오직 호미와 삽,
곡괭이로만 일궈낸 자연 경관지이다
동백나무,종려나무, 수선화, 조팝나무, 팔순이 등 나무와 꽃만해도 50여종
4만평이 넘는 농원 곳곳에 노부부의 손길이 안 닿은곳이 없을 정도로
공곶이는 생명의 숲 그 자체이다
또한 몽돌해안의 파도와 새들의 노래소리는 찾는이로 하여금
온갖 시름을 달래고 어루만져 준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봄이야말로 정말 환상 그 자체가 아닌가
( 안내문 )
안내문을 본 후에 공곶이로 향해 가게 된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고, 100여m되는 동백나무 숲길에 이르니
오르내리는 관광객으로 붐비게 된다 동백꽃은 보기가 힘들었다
다랭이 논 처럼 되어있는 곳은 수선화가 반가히 맞아 준다
붐비는 인파속에 내려서니 정말 TV속에서 본 그 풍경이
나의 발걸음을 붙박이처럼 잡아 둔다
노란 수선화, 너무도 그 색상이 아름다웠다
마치 치자물로 물들어 놓은듯 했다
이곳에 바로 얼마전 TV에 나오신 할머니가 수선화 꽃을 다듬고 계셨다
수선화는 마치 노란 물감으로 칠해 둔듯 했다
그 뒷편은 종려나무가 수선화를 호위라도 할듯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영화 " 종려나무 숲 "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수선화가 지천에 피어나고 푸른 바다가 싱그러움을 더 해준다
그리고 내도(안섬)가 하와이의 " 중국인모자섬 " 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 되지만 조용히 사진을 담을수가 없었다
어떻게나 관광객이 많은지 .......
이래서 노부부가 평생을 일구어낸 이곳 공곶이가 거제8경에 속하게 된다
노랑빛의 그 넘어는 푸른 바다가 있고 내도와 외도(보타니아)가 보이니
이거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이 아닐수 없었다
수선화밭과 종려나무가 서 있는곳을 나서게 된다
본의 아니게 원체 많은 관광객에 의해 떠 밀러 나서니 몽돌 해변이
또 나를 반겨주게 된다
몽돌해변을 걷는 이는 비단 우리뿐 ( 여기서 우리는 옆지기를 지칭함 ㅎㅎ )이 아니다
더 머물고 싶어도 공곶이를 찾는 이들이 너무도 많으니 .......
해안도 절경이였다
잔잔한 파도는 연신 밀려오고 있었다
내도는 안 갔어도 외도(보타니아)는 몇 차례 다녀 왔었다
그곳 역시도 부부의 정성으로 가꾸어낸 명소이지 .......
그곳이 눈 앞에 보인다
내도로 가는 유람선은 종종 운항하고 있었다
밀려오는 파도와 바닷물에 의해 깍이고 깍인 돌은 둥그렇고 맨질하기만 하다
수많은 세월이 만들어낸 자연이다
크고 작은 몽돌은 해안길 내내 있어 또 다른 감흥을 느끼게 한다
우린 이곳에 앉아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게 된다
따스히 내리는 햇빛 아래서 바다를 바라보고 섬을 보면서 먹는 점심은
이 보다 더 좋은 식당은 없을것이다
마침 젊은이들이 카누를 타고 있었다
경기를 하는듯 열심히 노를 젓는 모습이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싱그러움을 더 해준다
여행을 즐기는 이들은 비단 우리나라 내국인들만 아니다
외국인 한 부부도 정겹게 몽돌해변을 걷고 있었다
몽돌해변을 걷고 또 그 자리에 앉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후에
다시 수선화밭이 있는 공곶이로 가게 된다
이대로 가기엔 너무도 미련이 남아 ㅎㅎㅎ
다시 들리게 된 공곶이, 제일 먼저 시선을 머물게 하는것은
며칠전에 TV에 출연하신 <강명식> 할아버지 이셨다
무언가 밭에서 오늘도 여전히 일을 하시는것이다
88세 임에도 오로지 밭을 일구어 나무와 꽃을 가꾸시는 강명식할아버지
평생을 황무지 해안가 산비탈 땅에다 종려나무를 심고
돌담을 쌓게 되며 동백을 심고 수선화를 심으니
봄이면 이곳은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별천지를 만드신 위대한 할아버지이시다
다시 보는 공곶이
이곳엔 노랗게 물든 수선화가 밭을 이루고 종려나무가
바다와 육지를 구분케 했다
꽃과 모종을 일손이 없어 무인 판매대를 설치 해 두었다
저렴한 가격에 꽃과 꽃나무를 구입 할수도 있었다
몰리는 관광객의 수선화 꽃 구입에 가족과 함께
수선화 손질을 하시는 할머니......
부디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십시오
곱게도 핀 복사꽃
오늘 이곳 거제도에 왔어 제대로 봄을 느끼게 된다
봄을 알리는 꽃은 비단 복사꽃만이 아니였다
목련이 고혹적인 모습으로 피어나고 개나리며 조팝나무, 진달래가
서로 다투어 피어 나고 있었다
이제 공곶이을 떠나게 된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예구마을 그리고 예구항
작은 고깃배들이 포구에 정박 해 있고
어부들의 그물망을 정리하는 모습도 보이고 해산물이며 채소를 파는
노점상 아낙네들의 풍경도 정겹게 보인다
예구항에서 와현리로 걸어서 오게 된다
오르내리는 해안 도로를 걷게 되니
아름다운 풍경은 내내 이어진다
하얀 색상의 펜션들도 또 언덕에 피어난 조팝나무도
모두가 여행자의 눈길을 잡아 두기에 충분했다
와현리 모래숲해변을 걷기도 한다
길을 따라가 아닌 모래사장길을 걷기도 한다
끝없는 푸르름의 남해바다와 곳곳에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섬들의 모습에
여행자는 즐거움에 취해 내내 꿈을 꾸는듯 느껴진다
공곶이와 예구항의 아름다움을 잘 보았지만
여행자는 또 다른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곳은 " 바람의 언덕 " 과 맞은편에 있다는 " 신선대 "로 향하게 된다
봄을 느껴볼 양 찾은곳은 거제도, 그러나 하루만의 일정에
가장 볼만한곳을 찾은곳은 공곶이였다
노부부가 평생을 지문이 지워질 정도로 애써 일궈낸 공곶이
이젠 거제8경중 하나가 되리만큼 관광명소가 되었다
여행자는 노부부님의 노고에 존경심마져 들면서 봄을 만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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