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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중국호도협,옥룡설산트레킹

호도협과 옥룡설산 트레킹(1) - 호도협 트레킹( 나시객잔에서 차마객잔까지 )




* 대문사진 :  트레킹 첫날 일행이 묵은 숙소 차마객잔







"  호도협과 옥룡설산트레킹(1) - 호도협트레킹 1

(나시객잔에서 차마객잔까지, 9월23일 )  "



세계3대 트레킹코스라는 <호도협과 옥룡설산>을 가게 된다

올해 트레킹은 몽블랑을 중심으로 하는 " 뚜르드몽블랑(TMB) " 을 7월에 가기로 했다가

집안에 일이 있어 대신 9월에 이곳을 오게 된다 

문화탐방을 하지않고 트레킹을 몇 해전부터 즐기게 된것은  무엇보다 자연을

보다 가까히서 접할수 있기 때문에 트레킹을 " 알프스3대미봉, 태항산, 캐나다로키 "를

다녀 왔고 이번에 네번째로 트레킹 여행을 갖게 된다

앞으로도 트레킹을 할수 있다면 더 갖고 싶다


 이번 트레킹에 대한 포스팅을 가급적 상세하고 솔직하게 글을 남기고 싶다

그래서 먼 후일에 追憶도 되새기고 혹여 나의 블로그를 방문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여행에 보탬이 된다면 다행으로 여기고 싶다



* 여행사 : 혜초여행사 

인솔자 : 양 승 호  

현지가이드 : 김종순

   항공편 : OZ         

여행일자 : 2016. 9. 22~9.25 (3박4일)



* 세계3대트레킹코스 : BBC방송에서 선정 - 남미 미추피추, 뉴질랜드 밀포드

그리고 중국 운남성의 호도협과옥룡설산








9월22일 (목)


여행 첫날이다 

인천공항에 아침 7시30분에 일행(20명) 모두는 인솔자 양승호님의

안내로 출국 수속을 밟고는 대망의 <호도협과옥룡설산>트레킹 여행의 장도에 오르게 된다

이번 상품은 여강직항으로 가기에 곤명이나 사천 성도를 거치지 않기에

이동이 수월 해 졌다  아시아나 (OZ3237편)항공기는 5시간 만에

중국운남성 여강(麗江 리장, Lijiang ) 공항에 착륙하게 된다

( 인천공항 am10:40 발, 여강공항 14:30 도착 시차 1시간 늦음 )

착륙하자 공항은 야단법석이였다  사진을 담고 꽃다발을 여러개 들고 있는

아가씨들이 우릴 반겨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여강 공항이

개항하고는 처음으로 큰 비행기가 들어 오게 되었다고 .......

그런데 입국절차가 어떻게나 느린지 2시간 가까히 공항 입국심사 절차를

밟게 되어 짜증 스럽기도 했다

공항 밖을 나오니 현지가이드 김종순님이 연변교포 특유의 억양으로

일행을 반겨 주었다  여기서도 아가씨가 일일히 꽃다발을 안겨 준다  ㅎㅎ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 흐렸다

버스에 올라 오늘 목적지인 호도협 차마객잔까지 2시간 이상의

긴 여정이 된다고 김종순님은 알리게 되고 연신 운남성과 리장(여강)에 대한 설명을

쉴새도 없이 안내 하지만 귀 밖에 들리게 된다


여강 - 52개 소수민족이 운집 해 있는 도시로 그 중  

나시족은 대부분 이곳에 거주하며 나시족 인구는 33만명 된다고 한다

그들은 옥룡설산을 성산으로 여긴다

여강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지만 복구하고 여강고성은 세계유산에 들기도 했다

( 현지가이드의 설명 )



 


한동안 달려온 버스는 한 휴게소에서 멈추게 된다

그곳에는 과일상과 고구마와 옥수수를 삶아 파는 이들이 보인다

옆지기는 워낙 고구마를 좋아하기에 이곳에서도 사게 된다 ㅎㅎㅎ

먹어보니 맛이 좋았다  그런데 복숭아며 과일은 우리것만 훨씬 못했다

우리나라나 이곳이나 서민들의 모습은 애잔하게 보이고

그들의 애환을 짐작케 했다












다시 버스에 오른 일행은 이국적인 풍경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창밖에 시선을 아예 북박이처럼 해 둔다

여강의 금사강(진사강)은 붉은 흙탕물로 도도히 흐르고 산에는 산허리를 감고 있는

구름띠가 길게 뻗쳐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 질듯 했다

여행의 관건은 날씨인데 ...... 찌푸린 날씨가 여행자의 마음을 애태운다


"  오 하느님이시여 ~~~ 제발 내일부터는 쾌청한 날씨가 되게 해 주쇼셔

여기까지 벼루고 온 저희 일행을 돌보쇼서 "












여강에서 버스로 교두진까지 오고는 여기서부터는 미니밴(일명 빵차)으로 갈아 타게 된다

이미 날씨는 어둠이 깔리게 된다  

주변 풍광을 어둠으로 못 보게 되니 더욱 갑갑하고 피로가 몰려온다

상호도협을 지나 조금가니 미니밴은 산길로 오르게 된다 

올라갈수록에 포장도로도 끊기게 되고 비포장인데다 미니밴이 낡은 차량인지라

힘겹게 올라가게 된다  산길은 완전 180도로 돌아가는 밴드길이였다 

우측은 완전 수십m 되는 낭떠러지 길임을 어둠속에서도 감지하게 된다 

아찔한 순간이였다   안전벨트도 없지만 설사 있다해도 사고시는 무용지물인듯 여겨진다 

긴장된 마음으로 한동안 오르니 오늘 밤을 지샐 차마객잔에 이르게 된다 


* 차마객잔 ( 茶馬客棧, 해발2450m )

옛날 차마고도를 넘어가던 마방들이 묵었던 숙소를 지금은 여행객들을 위해

운영 되고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창문밖으로 옥룡설산의 경치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혜초여행사에는 이곳에 전용 숙소를 만들어 두었다


먼저 식당으로 들어가 허기진 배를 채우게 된다 

메뉴는 오골계 백숙이였다   허기져서 그런지 참 맛나게 먹게 된다

그리고는 정해진 룸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잘 꾸며논 산장 숙소였다

전기장판도 있고 욕실도 좋았다 

내일부터 걷게 되는 호도협과 옥룡설산은 어떨까하는 설렘으로

잠을 쉽게 이룰수 없었다 



 



9월23일(금)


날이 밝기를 학수고대한다

고대하는것은 맑은 날씨고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호도협트레킹을 한다는 설렘으로 잠이 일찍 캔 나는 몇 번이고 문 밖을 나서게 된다

그러나 잔뜩 검은 구름이 나즈막하게 내려 있어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 한 날씨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침을 빵과 계란으로 대충 해서 먹고는 차마객잔을 나서게 된다   am 7:00



















객잔 옥상에 올라 아직 어둠이 있는 날씨지만

주위 풍경을 담아 본다  우리네 오지와 흡사한 풍경이였다

트레킹을 하는중에 다시 이곳 차마객잔을 들린다고 하니

밝은 모습의 차마객잔을 카메라에 담기로 하고

일행들과 어제 온 밴에 다시 몸을 담게 된다





차마객잔에서 오늘 트레킹의 들머리인 나시객잔까지 가는 길은

꾸불꾸불한 밴드길로 다시봐도 아찔했다

그러나 차창 밖으로 보이는 옥룡설산의 모습은 과히 천하명산이였다





상호도협을 지나 교두진 방향으로 가던 밴은 다시 산을 오르게 된다

한동안 가더니 합파설산의 산기슭에 멈추게 된다

여기서부터 오늘 트레킹은 시작이 된다    am 7:40

장장 17km이다   긴 트레킹 동안 어떤 풍경이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할련지 궁금증이 온 뇌리를 지배한다


그곳엔 한 사람이 나귀를 몰고 우리 앞으로 나타난다

당황 스럽다  저 사람이 어떻게 나귀를 몰고 왔을까 ?












일행20명과 가이드 2명은  트레일을 걷게 된다

처음 산길은 그다지 힘들지 않고 수월하게 걷게 된다

조금 오르니 나시객잔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산허리엔 여전히 구름띠가 길게 뻗쳐 있었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했다





눈 아래는 금사강이 붉은 흙탕물로 흘러 내린다

벌써 강과의 표고 차이는 1000m 이상이라 한다


* 금사강(진사강) - 장강의 상류이면서 총길이 630km며 예전에 사금이 많이

        생산 된 곳이라 그런 이름이 붙어졌다고 함

             지금은 장마철인지라 물이 황톳빛이라 한다    











쉼터에 이르게 된다    트레킹 한지 40분 소요 되었다   am 8:20

우리나라에서 온 다른 트레커들이 합류하게 된다

한국 사람은 어디가나 많이 볼수 있다 

그 만큼 극성인지 아니면 여행을 좋아하는 민족인지 ....

지난해 태항산 트레킹에서도 많이 본 한국인들이기에 ~~~

한 숨을 돌리고는 다시 걷게 된다

이제부터 오늘 트레킹에 가장 힘든 코스인 28밴드코스가 시작이 된다

28번의 밴드길은 어떨까도 궁금하고 잘 이겨 내야겠다는 각오도 하게 된다 ㅎㅎㅎ



 


28밴드길은 시작부터 오르막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인듯 하다

나귀등에는 배낭하나가 댕그란히 얹혀 있었다



















28밴드길은 된비알이다

모두 가뿐숨을 내 쉬면서 묵묵히 오른다

그러길 40여분이 지나니 28밴드길이 끝 맺는다    am 9:00

해발 2670m이다 

오늘 트레킹중에는 가장 높은 지역이다

늘 워낭소리로 뒤 따라오던 나귀는 여기까지가 임무였던 모양이다

배낭을 등에 지고 온 수고비로 아마도 100위안 받았을것이다

사람이 탄다면 200위안인데 오르막길인지라 팔이 아프다고 한다 ㅎㅎ












타르초 천이 색상별로 달려져 있다

긴 줄에 달려져 있는 타르초 천은 빨강, 노랑, 청색, 녹색, 그리고 흰색이였다

불경이 담겨있는 타르초 천은 신과 인간들의 영역을 나누는 표시라한다

중국 곳곳에 특히나 나시족에게, 티벳 쪽에 많이 볼수 있는

타르초 천이 바람에 휘날린다

그 아래로 바라보니 천길 낭떠러지였고 그 아래는 금사강이 가마득히 보인다













28밴드길이 끝나니 내리막 길이였다

훨씬 수월해진 트레일은 깊은 숲속으로 마치 오솔길 처럼 나 있었다

공기가 너무도 맑았어 폐부 깊숙히 파고드니

더할나위없이 상쾌했다












28밴드 길이 지나고 부터 귓전에 늘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그 소리는 얼마나 우렁찬지 천지를 뒤 흔드는듯 했다

숲 길을 지나 조망이 좋은곳으로 가니 옥룡설산이 안개와 구름에 가렸지만 그 사이로 보이고

그 아래는 황톳빛의 금사강의 세찬 물결을 볼수 있었다

그 소리는 바로 호도협의 금사강의 물 흐르는 소리였다

상호도협을 위에서 바라보고 금사강의 물결을 바라보니

정말 웅장하고 장엄하였다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의 경계로 흐르는 금사강과

두 산의 깊은 계곡이 바로 호도협이라 한다


* 호도협(虎跳峽) - 옥룡설산(5,596m)와 합파설산(5,396m)의 협곡은

                       16km이며 두 산의 사이에 위치한 좁은 협곡을 말하며

                       "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 " 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 동안 걸으니 차마객잔이 보인다

어제 와서 하룻밤을 묵은 차마객잔을 다시 보게 되니

마치 고향집에 온 느낌이 들게 된다

옛날 차마고도를 걸으면서 운남성과 사천성의 茶를 가지고

네팔이나 인도에 말(馬)과 물물 교환하려 다니던 마방의

숙소가 된 차마객잔은 이제 트레커들의 쉼터요 숙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차마객잔에 들어서게 된다    am 10: 20

코스모스가 객잔 앞뜰에 곱게 피어 있었다

우리와 다를바 없었다

아침에 자세히 못본 객잔의 풍경을 보면서 카메라에도 담게 된다

한 동안 마치 내 집에 온듯이 편안히 쉬게 된다






















































이제 아침보다는 하늘이 밝아 지면서 구름도 옅어진다

옥룡설산을 가린 운해가 조금씩 그치면서 그 자태를 운해 사이로 보인다

모두가 돌로 이뤄진 암산이였다

신비로운 풍경이 아닐수 없었다

다시 차마객잔을 떠나게 된다  

중도객잔에 가서 점심을 먹게 된다고 가이드는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하룻밤을 지샌 차마객잔을 떠나려니 왠지 서운한 맘 가눌길이 없어

자꾸만 걸음을 멈추기도 하고 뒤돌아 보기도 한다  





나시객잔에서 시작한 트레킹은 합파설산 산기슭을 걸으면서 차마객잔에 이르게 된다

차마고도를 거닐면서 눈 아래에 있는 호도협과 금사강

그리고 운해가 점점 걷히면서 보여지는 옥룡설산은

트레커에게 더할나위없는 즐거움을 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