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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덕유산에 오르니 원추리가 나를 반겨 주었다










나의산행기 - 덕유산

( 2016. 7. 13 )


오늘은 덕유산을 오르게 된다

올 여름은 비가 많은 해이다  해마다 마른장마로 애 태웠는데 다행스런 일이다

덕유산 산행코스는 황점을 해서 삿갓봉대피소 무룡산 동엽령 그리고 안성탐방지원센터로

할려고 했지만 산우님들의 컨디션 난조로 역으로 오르게 되었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했고 안개로 인해 시야가 흐린 날씨였다

칠연계곡으로 오르니 계곡의 물이 얼마나 맑고

수량이 많은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주었다





숲은 하늘을 가린체 푸르름으로 덮혀 있었으며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는 너무도 아름답게 들려 온다





동엽령으로 갈수록에 오르름은 가팔라 진다

햇빛은 없어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 하지만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아서 인지 온 몸은 땀 범벅이 된다





까치수염이 어느 야생화보다 먼저 나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원추리를 만나고 싶은 윤슬의 마음은 동엽령으로 가게 되고

무룡산을 오르기전 원추리군락지로 가게 된다

















이제 그토록 보고 싶었던 원추리를 만나게 된다

새노란 꽃잎에 초록빛의 줄기와 잎, 너무도 청순해 보인다





이제 동엽령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우거진 숲을 지나 능선에 이르니 주변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짙은 안개로 인해 멀리는 커녕 가까운곳도 흐릿하게 보인다











동엽령에 이르게 된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록 4.2km 밖에 안 되는 동엽령이지만

산행 시작한지 2시간이 되었다

5년전 2월초인가 백두대간을 빼재까지 갈 적에 이곳 동엽령으로 오른 기억이 난다

눈이 덮힌 덕유산을 오른 백두대간, 지금도 그 추억이 생생히 떠오르게 한다























원추리가 많이 피어 있었다

초록빛에 새노랗게 피여난 원추리,

지천에 늘려 있었다  참 아름다웠다

7월 중순이면 덕유산의 덕유평전에는 야생화의 보고이다

향적봉에서 중봉, 백암봉, 동엽령, 무룡산에 이르기까지의 평전에는

온갖 야생화가 아름답게 피어 난다

그 중에 유달리 빼어난것이 원추리, 나는 원추리를 무엇보다 사랑하게 된다











무룡산을 향해 조금 오르다 뒤돌아 서게 된다

조망이 탁월한 덕유산이지만 오늘 만큼은 외면시 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연봉행렬도, 겹겹히 보이는 산들의 그르메도

오늘은 짙은 안개와 흐린 날씨로 인해 우리를 외면시한다

그러나 원추리를 비록해 여러가지 야생화가 피어 있기에 마냥 즐거웠다





























원추리

" 기다리는 마음, 하루만의 아름다움 " 이란 꽃말을 하고 있는 원추리

윤슬은 여름꽃 중에 유달리 원추리를 좋아하는 이유가  

어릴적 살고 있던 동네 뒷산에 7월이면 원추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꺽어다 유리병에 담아 책상머리 앞에 두고 본 원추리

그러나 그 꽃잎은 하루가 지나면 시들어 "하루만의 아름다움"이란 꽃말을 가지기에 

더욱 사랑스러운것이다  

원추리중에 각시원추리, 너무도 좋아하는 꽃이다



 














원추리꽃만 있는것이 아니다

붓꽃도 있고 비비추며 싸리꽃이 원추리와 함께 피어있는 동엽령

마냥 이 화원에서 머물고 있고 싶으나 다시 온 길로 하산하게 된다





























날씨가 좋았다면 무룡산까지도 올라 향적봉이며 남덕유산을 바라다보며

웅장한 덕유산의 품안에 들고 싶었지만 오늘은 애시당초 포기 한체

그져 원추리와 다른 야생화를 보고 또한 칠연계곡의 맑은 물 흐름을

봄으로써 힐링이 제대로 된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언제 다시 덕유산에 올라 야생화며, 끝없이 이어지는 산 마루금이며

점점 옅어지는 산그르메를 나의 맘속에 담아 보리라


산수국 뒤편으로는 계곡물이 맑은 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있었다







칠연계곡에서 동엽령, 그리고 무룡산으로 오르다 만 덕유산 산행이였다

게다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한 날씨에 안개가 자욱해서 먼곳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 덕유산, 그러나 그곳엔 원추리며 야생화들이

나를 반겨 주었고 칠연계곡의 물 흐름이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준 산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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