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 월출산(2)
( 2016. 4. 23 )
광암터삼거리에서 통천문을 향해 오르게 된다
통천문을 지나야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 이르게 된다
비록 날씨는 황사로 인해 흐렸지만 일행 모두는 마음만은 밝았다
월출산의 아름다운 산세와 웅장함과 만물이 소생한 신천지가
우리 앞에 전개 되었기 때문이다
통천문에 가까울수록에 기암괴석과 암봉들은 더욱 많이 보인다
옆지기는 이렇게 말한다
" 여기서 보면 중국 황산의 서해대협곡 같아 보이네요 "
정말 그러했다 군웅들이 활거라도 하듯이 불끈불끈 솟아 오른 봉우리들은
여느 산에서 볼수 없는 장관스런 모습이다
통천문에 이르게 된다
통천문(通天門)
이 문은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m 아래에 있다
천황사에서 바람폭포, 또는 구름다리를 지나 천황봉으로 오를때 만나는 마지막 관문으로
이 窟을 지나야 천황봉에 오를 수 있다
천황봉에 이르는 門의 역할 때문에 통천문이란 이름이 생긴것인데
이는 월출산 최고봉을 지나 하늘로 통하는 높은 문이라는 데서 비롯된것이다
(안내문)
문은 바위 사이로 이뤄져 있는데 사람이 겨우 지날 정도로 좁았다
통천문에서 조금 오르니 이토록 아름다운 경관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정말 아름다웠다 산객들은 모두 붙박이가 되어 멈춰 서 있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암봉에는 으례히 기송(奇松)이 있기 마련
암봉과 기송은 정말 찹쌀궁합이다 ㅎㅎㅎ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天皇峯, 809m)에 이르게 된다
많은 산객들이 정상에 온 기쁨을 가지면서 서로 인증샷을 담을려고 줄을 서게 된다
나는 여기서 잠시 생각 해 본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이곳 월출산 천황봉에 뜨면 정말 장관일게다
봉우리는 낮과는 달리 실루엣으로 보이지만
교교히 내리는 달빛에 바위가 희게도 보일테고
구정봉에 고인 물에도 또 하나의 달이 내려 앉아 있을것이 아닌가
영암아리랑 노래도 생각하게 된다
"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
달 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 "
시선을 사방으로 돌아 본다
구정봉 방향으로, 더 나아가 갑사 방향으로 바라보니
그야말로 기암들이 장관을 이룬다
단지 뿌연 공기가 안스럽고 원망 스러울 뿐이다
어디를 봐도 그 아름다움은 여느 산에서 볼수 없는 모습이다
몇 번이고 바라보고, 몇 번이고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경포대지구로 가는 계곡 양편의 능선도 너무도 아름답고 장관이였다
월출산은 어디를 가도 경관이 장관이요 아름다울뿐이다
내려온 길로 되돌아 본다
어느새 천황봉이 저멀리 우뚝 서 있었다
언제 너를 다시 만날수 있으랴
단풍이 곱게 물든 11월초에 갑사에서 천황사로 하는 종주코스 산행을 하고 싶다
억새도 피어나고 단풍빛도 고운 가을날에 ......
다시 보는 사자봉, 정말 웅장한 봉우리이다
그 웅장함에 기생하는 소나무 그는 명품이다
그래서 명품소나무라고 .......
사자봉을 바라다보니 클라이밍을 즐기는 암벽가 몇 사람이 보인다
정말 훌륭한 암벽가이다
그 높고 가파른 사자봉을 암벽타기라 캬 ~~~
사자봉을 옆에 두고 사자봉 뒷편으로 내려가는 길은 험난했다
가파르면서도 너덜지대인 길이 끝나니 이제 다시 오르게 된다
마지막 산행의 고행이였다
오르고 나니 암봉과 아직 남아있는 산벚꽃이 수고스러움에
답례라도 하는듯 반겨 준다
사자봉을 뒤로 하고는 오르니 시야는 뻥 뚫리게 된다
바람계곡 위로의 장군봉이 웅장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모두가 암벽으로 된 봉우리였다
사자봉에서 오르던 암벽가가 이제 하강을 하고 있었다
저들이 마냥 부럽기도 한다
남들이 오르지 못한 사자봉을 단지 자일에만 의존한체로 오르니 ......
그 짜릿한 쾌감, 그리고 해 냈다는 자부심
그리고 월출산 전부를 품에 안아보는 장쾌함이야말로
오르지 않은 이는 그 기분 알수 없으리라
거의 수직에 가까우리 만큼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면
주황빛의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바람폭포도 시야에 들어 온다
한 줄기의 폭포수가 더욱 월출산의 운치를 더 해준다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한 구름다리는 2006년에 새롭게 설치 하였다
그리고는 산객에게 더할나위 없는 즐거움을 주는것이다
월출산 천황사주차장에 이르게 되면서 오늘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뒤로 보이는 월출산의 마루금은 정말 멋지다
그 앞에서 산우님들과 산행의 인증샷을 남기며 산행의 大尾를 장식하게 된다
언제와도 월출산은 산객에게 무한의 희열감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래서 비록 먼 남도에 있지만 늘 동경하게 되는 명산이다
산행이 끝나면 뒷풀이를 하게 되는데 오늘은 화니님의 고향 누님이
경영하는 문필봉가든에 가서 하게 되었다
정성드린 여러 찬과 우거지닭도리탕과 유자막걸리의 특유의 먹거리로
뒷풀이 역시 즐거움을 갖게 되었다
그런 후에 다시 귀가길에 오르게 된다
멀고도 먼 남도였지만 뜻을 같이하는 산우님들과의 산행이였기에
어느때보다 보람을 갖게 된 산행이였다
월출산의 웅장하고 수려함은 어느 산에서도 찾기 어려운 명산임을 새삼 느끼기도 했다
비록 날씨가 흐려 선명한 산야를 못 본것이 유감이지만
그래도 멋진 월출산을 맘껏 즐긴 산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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