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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윤슬이 오른 한국의 名山들(43) - 도봉산 (道峰山: 739.5m)

 

 

 

 

 

* 대문사진 : 도봉산 정상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그리고 신선대가 보인다

 

 

 

 

 

 

나의 산행기 - 도봉산

( 2016. 6. 7 )

 

 

오래만에 도봉산을 찾게 된다

북한산 숨은벽 다녀 온지 꼭히 한달이 지나 도봉산을 산행하게 된다

옆지기와 일부러 세종시에서 올라온 산우님 두분과 함께 오른다

도봉산과 북한산은 수없이 다녔지만 그래도 늘 가고픈 산이다

그 만큼 산세가 아름다워 많이 올랐기에 情도 많이 든 산이다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 했으며 안개인지 미세먼지가 온 세상을 흐려 보이게 한다

2년전에 오고는 오지 못 했기에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비록 날씨는 흐리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산을 오르게 된다 

 

 

* 산행코스 : 도봉산탐방지원센터 - 서원교 - 구봉사 - 문사동폭포 - 우이암삼거리  

           - 오봉샘 - 오 봉 - 오봉능선 - 도봉산주능선 - 주 봉 - 신선대 - 자운봉  

                   - Y계곡 - 만월암 - 도봉산장 - 도봉산탐방지원센터       

 ( 약11.5km, 6시간 ) 

 

 

 

 

 

 

 

 

 

 

 

 

도봉산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도봉산 유원지로 향해 가게 된다

평일이라 그런지 산객은 간혹 보일뿐이다

다락원능선을 피해 서원교를 건너 구봉사로 오르게 된다

 

 

 

 

 

구봉사를 지나 계곡 등로로 한 동안 오르니 큰 바위에 각자가 시선을 멈추게 한다

 

문사동(問師洞)마애각자

        이곳 큰 바위에는 문사동이라는 조선시대 각자가 " 초서 "로 새겨져 있다

계곡을 압도하는 멋진 글씨로 새겨져 있는 이 글자는                  

" 스승을 찾는 계곡 " 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 학자들은 군자의 도를 가르쳐주는 스승이 있다면              

 그 스승이 아무리 깊은 계곡이나 산에 숨어 있어도 찾아갔다고 한다 

 

문사동 각자에 대해 자세히 알고는 다시 산행에 임하게 된다

나의 스승이 도봉산에 숨어 있다면 나도 이렇게 찾을것이다

나의 스승은 바로 도봉산 그 자체이다

 

 

 

 

 

도봉계곡을 지나 우이암삼거리에 이르게 되고 다시 도봉주능선을 향해 오르니

멋진 도봉산의 정상부가 나뭇 가지 사이로 보인다

흐린 날이지만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은 늘 봐도 감탄케 한다 

오봉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오봉샘에서 목을 축이고는 다시 오봉을 만나려 그리고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을 보려 오르게 된다

  오르면서 보이는 칼바위능선과 오봉능선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가파른 길을 오르니 이제 오봉이 보인다

오봉을 보기전에 난 항상 북한산을 조망하게 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는 정말 장엄하기에.....

그러나 오늘은 흐릿하게 아주 흐릿하게 보여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날씨가 좋을적에 보면 ( 아래사진 ) 너무도 좋은데 .....

 

 

 

 

 

날씨만 좋으면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는 북한산, 앞에 상장능선이

영봉부터 우측으로 길에 보이고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그리고 멀리 보현봉과 문수봉이 한 눈에 들어 오련만 ........

 

 

 

 

 

오봉을 보게 된다

도봉산의 명물이요 다섯봉우리가 너무도 괴이하게 생겼기에

누구나 도봉산에 오게 되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우측부터 1봉, 2.3.4.5봉이 암봉위에 제각기 커다란 바위 하나씩을 .....

그리고 그 암봉에 자라는 기송 역시 참 아름답게 보인다

그런데 4봉은 3봉에 붙어 짓 눌려 있다

그에 대한 전설 또한 되 새겨 보기도 한다 

 

 

『  옛적에 새로 부임한 현감집에는 아주 어여쁜 딸이 있었다

      고을의 뭇 총각들은 모두 그 딸과 결혼 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고을 현감은  오봉에 가장 큰 돌을 제일 먼저 올리는 총각에게 

                    내 딸을 주겠노라고 했다                                            

                                  그러자 아들 5형제가 있는 한 집안 형제들이 서로 돌을 지고 오봉에 오르게 된다  

          욕심이 많은 네째가 가장 큰 돌을 짊어지고는 먼저 오르는데 

                            오르다 그만 지쳐 낙오하게 된다 그래서 멈춘것이 3봉 옆에 붙어 있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미쳐 올리지도 못한 돌이 3봉 곁에 붙어 있게 되었다  』

 

 

 

 

 

 

 

 

 

 

 

 

 

 

오봉으로 가면서 보는 정상 부분의 모습,

그러나 안개로 인해 너무도 흐릿하게 보인다

 

 

 

 

 

 

 

 

 

 

 

 

 

 

 

 

 

 

 

오봉을 위에서 바라본다

너무도 아름답고 괴이하게 생긴 오봉은 언제나 내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봉을 뒤로 하고 오봉능선으로 오면서 도봉산주능선과 북한산 방향을 바라본다

우이암이 간신히 보이고 북한산은 여전히 보이질 않는다

 

 

 

 

 

 

한 동안 오니 칼바위 능선 옆에 다다른다

여기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오봉이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있고 온 산은 짙은 녹음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바위에 걸쳐 앉아 사방을 바라다 본다

멀리 사패산이 보인다  정말 지난날에 그 토록 많이 다닌 도봉산

그리고 북한산 사패산까지 마치 고향에 온듯하다

그런 사이에 옆지기는 내 모습을 촬칵ㅎㅎ

 

 

 

 

 

오봉능선을 지나 이곳에서 바라보니 정상이 바로 앞에 다가 왔다

만장봉과 자운봉 그리고 신선대가 웅장한 암봉으로 그 자태를 드러내 보인다

 

 

 

 

 

 

 

 

 

 

 

 

 

 

 

 

 

 

 

다시 도봉산 주능선을 걷게 된다

아름다움은 내내 시선을 머물게 하고 일행을 감동케 한다

그토록 많이 본 모습이지만 나를 흥분케 하고 희열에 젖게하는 도봉산

그 아름다움은 어느 산 못지 않을것이다

주봉이 바로 앞에 보인다

암봉이 멀리서 보면 마치 기둥같다고 해서 기둥주를 쓰서 주봉(柱峯)이라한다

 

 

 

 

 

 

 

 

 

 

 

 

자세히 보면 암벽사이의 기송이 어떻게나 그토록 기이하게 자라는지

그리고 괴석은 또 어떠한가  거북이가 새끼를 등에 업고 있는 모습도 보게 되고 .....

 

 

 

 

 

늘 아름답고 괴이한 암봉과 기송, 괴석과 눈맞춤을 하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자운봉(739.5m) 정상이 눈 앞에 보인다

그리고 그 우측에 신선대(725m)가 보인다

 

 

 

 

 

눈 앞에 거대한 암봉,자운봉이기에 

카메라에 다 담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측면을 ......

 

 

 

 

 

 다락원능선이 자운봉 사이로 길게 보인다

자운봉은 못 올라가고 신선대로 오르게 된다 

일반 산꾼이 오를수 있는 최고봉이 바로 신선대이기에 

그곳에서 도봉산의 모두를 한눈에 조망 하고픈 생각에 오르니 

그야말로 곳곳의 풍광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늘 본 풍경이지만 새로움을 본것처럼 아름다워 감탄하게 된다  

 

 

 

 

 

오봉 방향으로 본 풍경, 도봉산 주능선의 모습이다

 

 

 

 

 

신선대 아래로 바라본 모습, 멀리 우이암도 흐릿하게 보인다

 

 

 

 

 

 

 

 

 

 

 

 

 

 

 

 

 

 

 

만장봉(718m)이 눈 아래에서 웅장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준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으로도 바라본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Y계곡의 들머리이다

 

 

 

 

 

자운봉과 만장봉 그리고 선인봉까지도 측면으로 함께 담아 본다

웅장한 모습이다  날씨만 맑다면 수락산이며 불암산도 보이고

그리고 노원구가 보일테지만 오늘 만큼은 외면하게 된다

맑은날의 모습은 아래사진에서 ......

 

 

 

 

 

 

 

 

 

 

 

 

 

 

 

 

 

 

 

 

이제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요 도봉산의 명물인 Y계곡을 가게 된다

주말과 휴일에는 일방통행인 이곳은 오늘은 한가로웠다

항상 정방향에서만이 오르내린 Y계곡을 오늘은 반대로 가게 된다

 

 

 

 

 

 

 

 

 

 

 

 

쇠사슬과 철봉만을 의존한체 거의 수직이다 시피한 암벽을

내려가고 오르게 된다  그 오르내림이 마치 영문자 Y과도 흡사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도봉산을 찾는 산꾼이라면 누구나 체험하고픈 충동이 일게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일행은 용기를 내게 되고 .......

 

 

 

 

 

그래도 오르내리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장관이였다

 

 

 

 

 

위 사진과 같이 암봉 사이로 내려오고, 오르게 된다

일행 네명은 힘들고 불안했지만 조심하고 그래도 관록이 있어 무사히 통과 한다 ㅎㅎ 

 

 

 

 

 

Y 계곡을 오른후에 바라보는 도봉산의 정상부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의 세 봉우리는 마치 중국 황산의 서해대협곡에 비유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것이다  

 

 

 

 

 

 

 

 

 

 

 

 

 

 

 

 

 

 

 

 

 

 

 

 

 

 

일행은 긴 한숨을 내 몰아 쉬면서 Y계곡을 무사히 통과함에

자부심도 갖게 되는듯 했다

 

 

 

 

 

 

 

 

 

 

 

 

몇 번이고 바라다 봐도 아름다운 도봉산, 그리고 정상부

이제 하산하기에 이른다

하산코스는 만월암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만월암으로 내려 오면서 그래도 미련이 남고 헤여짐이 서운하여

선인봉의 암벽을 내내 바라다 본다

나뭇가지가 가려져도 그 사이로 보이는 도봉산의 아름다움은

내내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거대한 바위 사이에 작은 암자, 만월암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친것에 감사의 기도를 드려 본다

도봉산 탐방센터로 내려 오는 등로에는 낙석이 몇군데나 있었고

바로 볼적에 추후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듯 했다

조심해야할 구간이였다

다음에 또 찾는다면 다락원능선으로 오르내려야겠다고 생각한다

 

도봉산유원지에 오게 됨으로써 오늘 산행은 마치게 된다

일행 모두도 좋은 산행을 했다고 입을 모운다

그로 인해 리딩을 한 나 역시 보람을 갖게 된 산행이였다

 

 

 

 

 

 

 

 

 

오래만에 찾은 도봉산, 역시라는 말을 할수 밖에 없었다

언제 찾아도 새로운 산에 온 듯하고 그 아름다운 경관에 탄복하며

산행의 진수를 느끼게 된다  다시 도봉산을 찾을것을 다짐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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