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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충청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걷기 좋은곳으로 선정된 괴산 산막이옛길을 가다(2)









괴산산막이옛길(2)

( 2016. 4. 9 )


산막이옛길은 이어진다

진달래가 동산을 이룬 군락지에서 일행은 즐거운 순간을 인증샷으로 남기게 되고 

그곳에 늘 머물고 싶지만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볼려고

옛길을 걸어가니 물레방아가 보인다

물레방아는 옛 정취를 느끼게 되고 향수에 젖기에 충분 했다












이곳 물레방아휴게소에서 잠시 쉬게 된다

마침 찹쌀떡을 만들고 있어 우리도 떡메로 치는 체험도 해 본다

그리고는 고물에 묻힌 찹쌀떡을 먹어 보기도 하고 ......

잠시 쉬면서 쉼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도 바라본다

옛날에는 저 물레방아 힘으로 도정도 하고 국수도 빼고 .....

아련한 追憶이 되새겨 진다

어린 동심의 세계, 진달래를 많이 먹어 입술이 보랏빛으로 물들어지고

물레방아에서 갓 빼온 가래떡을 홍시에다 찍어 먹어면 그 토록 맛나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게 된다

작가 나도향님의 물레방아 단편소설도 생각난다


"  암울했던 일제식민지때 우리 농촌의 구조적 가난과 

성윤리 의식의 변질을 그린 소설이다  "   













물레방아휴게소에서 찹쌀떡도 먹게되고  아련한 추억도 되새겨 보다

이제 다시 산막이마을로 걸음을 옮기게 된다





가는 길에는 온갖 꽃들이 만개해 있었다

이화도 피었고, 복사꽃도, 조팝나무며  아직도 피어있는 산수유까지도 우리를 반겨 준다















































거대한 당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같이 서 있었다

그리고 소원지가 당산나무 주변에 빼곡히 있었다

이곳이 산막이마을이다

여기 나루터에서 잠시 쉬게된다





유람선은 수시로 운항하고 있었다

맞은편의 산도 절경을 이룬다  암벽 위에 정자도 있었다

















나루터에서 잠시 쉬면서 가져온 간식도 먹으면서 괴산호를 바라보니

모든 시름을 잊은듯 했다

유람선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픈 충동도 들게 된다






이제 다시 걷게 된다

호수의 저만치에는 인공적인 섬 두개를 돌로 쌓아 그 가운데 소나무를 심어 둔것이 보인다





연하협 구름다리를 건설한다고 해 두었다

지금은 공사중이지만 준공되면 이곳에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이다










시야에 고택인지 정자인지가 보인다

나는 궁금하여 그곳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수월정(水月亭, 충북기념물제74호)


이곳은 조선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노사신(1515~1590)이

을사사화로 인하여 유배되어 와서 거처 한 곳이다

노사신은 자를 과회, 호는 소재 또는 이재라 했으며 중종38년에 문과에 장원급제하고

명종2년 을사사화로 인해 19년간 진도에서 귀양을 살았다

그 후 명종8년(1595)에 이곳으로 옮겨와서 2년만에 선조가 즉위하자

풀려나 영의정에 오른다

정면3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으로 본래는 연하동에 있었으나

1957년 괴산댐 건설로 수몰되자 이곳으로 옮겼다


수월정에 대해 궁금증이 해소 된 셈이다

다시 괴산호를 따라 걷게 된다





산막이마을도 시대에 따라 변화가 이뤄진다

펜션도 생기고 카페도 생기니 .....


















울창한 송림사이로 또 괴산호의 푸르름을 늘 보면서

걸어가니 호수변에 기암이 보이고 솟대가 여러개 보였다

그 바위들을 삼신바위라 한다


삼신바위 

괴산댐 건설전에는 경치가 빼어나고 강물이 빠르게 흘러 살여울이라고 부르던곳인데

삼신(해, 달, 별)이 내려와 목욕을 즐기다 날이 밝아 승천하지 못하고 삼신바위가 되었다고 함

옛날부터 이 바위에 아기를 점지하여 달라고 치성을 올리고 있음

(안내문)


괴이하게 생긴 바위를 보면서 쉬다가 괴산호를 따라 더 올라가도 되는데

이곳을 반환점으로 하고 다시 산막이옛길을 되 돌아 가게 된다















































다시 되돌아 가는길은 수월정과 산막이마을과 선착장, 물레방아휴게소를

지나게 된다  다시 봐도 아름다운 정취는 변함이 없었다





이제 출렁다리가 있는곳에 이르게 되고( 편도만 가게 함)

정사목(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하는 소나무)도 보게 된다

이곳 산막이옛길에는 야한(?) 나무와 돌도 심심찮게 보인다 (차마 사진은 민망해서 못 올림 ㅎㅎ)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왕복 8km 정도 걷게 되었고

쉬면서 걸었기에 3시간30분이 소요 되었다







괴산산막이옛길은 정말 걷기에 아름답고 잘 조성해둔 길이였다

삼신바위에서 괴산호를 따라 더 오를수도 있고 등산로도 2코스로 되어 있으며

유람선을 타고서 자연을 관망하는것도 좋은곳이다

혹여 아직 안 가보신분에게 강력히 추천하고픈 여행지이다

언제 넉넉히 시간을 갖고 맞은편의 충청도 양반길과 함께 걷고 싶은 생각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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