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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충청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을 돌면서 충암 김정선생의 사당과 묘소를 찾게 된다

 

 

 

 

 

* 대문사진 : 충암 김정선생의 사당

 

 

 

 

 

 

 대청호오백리길 제5구간 트레킹 

 

 

대청호에 가까히 있으면서도 아직 가 보지 못한 대청호오백리길

지인과 옆지기와 함께 가게 된다

비록 오늘도 날씨는 미세먼지로 뿌옇고 꽃샘추위로 쌀쌀했지만

봄이 성큼 다가와 있으리라 기대도 하고, 봄을 느껴 보리라 생각하고 집을 나선다 

 ( 2016. 3. 23 )

 

우리가 도착 한곳은 5구간의 신상교였다

처음 오는지라 좀 처럼 찾기가 어려웠다  신상교 다리부터 걷기로 한다

 

 

 

 

 

 

 

 

 

 

 

 

 

 

차를 가져가니까 항상 차량회수가 거슬린다

그래서 오늘 목표는 백골산성까지 가기로 한다

 

신상교 - 흥진마을 - 바깥마감승강장 - 김정선생묘역 - 강살봉 - 백골산성아래

- 강살봉 - 바깥마감승강장 - 흥진마을 - 신상교 ( 약11km, 4시간 )

 

 

 

 

 

 

 

 

 

 

 

흥진마을로 가는 트레일은 억새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대청호가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단지 하늘이 맑고 대청호에 저수율이 높아 가득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도 ......

 

 

 

 

 

밭둑에는 매실나무 몇 그루가 아름답게 매화를 피워 있었다

그리고 쑥이랑 봄 풀들이 싹이 나고 나뭇가지에는 새 순이 금방이라도

움이 터질듯이 보인다 

 

 

 

 

 

“   봄은 정녕 우리 앞에

다가와 있었다   ”

 

 

 

 

 

 

 

흥진마을이 억새 숲 사이로 모습이 드려내 보인다

식당이며 카페도 있으리라

 

 

 

 

 

 

 

 

 

 

 

 

어느 유치원에서 온지는 모르지만 원생 10여명이 선생님과 함께

일찌기도 왔어 걷고 있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내 손주 우진이를 생각하기도 한다

 

 

 

 

 

조망이 좋은곳에는 벤치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벤치 주인이 아무도 없었다

잎이 나고 꽃이 피는 날에는 벤치에 앉아 풍경도 감상하면서

쉬어가는 여행객들이 많을 것이다

 

 

 

 

 

한 동안 걸으니 한켠에 기와집이며 그 뒷편은 소나무가 숲을 이룬 사이에 

무덤이 잘 조성 되어 있었다

" 아 ~~~ 저곳이 충암 김정선생의 재실과 묘역이구나 "  생각이 들었다  

물론 5구간의 길목은 아니다만 그래도 지척거리에 있으니 걸음을 돌리게 된다

 

 

 

 

 

유학자 충암 김정선생( 冲庵 金淨 1486~1521) 사당과 무덤

문화재자료 제25호, 대전시동구신하동268-5

 

조선중종때 형조판서겸 예문 관제학을 지낸 충암 김정선생과 유적이 자리한곳이다

선생은 정암 조광조와 더불어 鄕約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큰 업적을 남겼고

기묘사화(1519)때 조광조등과 함께 투옥 되었다가 금산에 유배 된후에 제주도에서 사약을 받았다

1978년 대청댐 수몰로 물에 잠긴 대덕군동면내탑리에서 이곳으로 묘를 이장하면서

신도비, 충암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別廟, 山海堂 그리고 그의 부인의 정려각등도 이곳으로 옮겼다

기묘사화로 賜死한 김정선생은 영조24년(1748)에 영의정으로 추증됨

( 안내문 )

 

 

도로변에 있었고 사당 앞은 주차장이 넓게 조성 되어 있었다

 

 

 

 

 

그러나 들어가질 못하게 빗장을 단단히 해 두었다

궁금했어 안으로 들어가 김정선생의 유물이라도 보고 싶었다

재실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

안은 그 후손이나 관리인이 기거 하는 모습이였다

하는수 없어 담장 넘으로 기웃 거려본다 ㅎㅎ

 

 

 

 

 

정려각(旌閭閣)이다

김정선생 부인인 은진송씨는 남편이 사사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목숨을 거둘려고 했으나 시부모가 계시니 그러지도 못하다가

시부모가 돌아가시자 8일간 식음을 전폐하니 결국 숨을 거두게 되었다

그래서 그 뜻을 기리기 위해 1803년 (순조3)에 정려각을 세우게 되었다

 

 

 

 

 

 

 

 

 

 

 

 

 

사당은 잘 조성 되어 있었고 깨끗하였다

늘 아쉬운 일이지만 문화재는 국민에게 개방을 해야하는데

빗장을 친곳이 많으니 ......

하긴 몰지각한 사람들이 그곳에 쓰레기를 투척하고 담배를 피우니 화재도 나고

그러니 관리 차원에서 빗장을 걸어둔다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재실 뒤로는 충암 김정선생과 그 부인 은진송씨의 무덤과 그 후손들의 무덤이

우거진 송림 사이에 있었다

비문에는 영의정과 정경부인이라 추증 되었음도 각인 되어 있었다

 

 

 

 

 

 

 

 

 

 

 

 

 

 

 

 

 

 

 

 

 

 

 

 

 

 

 

 

 

 

 

 

 

담벽 위로 늘어진 가지에도 봄이 옴을 새순으로 부터 알수 있었다

 

이제 김정선생 묘역을 나서게 된다

우연하게 보게 된 김정선생의 묘와 사당, 뜻 있는 걸음이 되었다

 

 

 

 

 

다시 대청호오백리길을 걷게 된다

백골산성으로 향하게 된다

나즈막한 산으로 오르게 된다

일행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울창한 송림사이로 나 있는 오백리길 !!!

낙엽이 어떻게나 많은지 발걸음이 마치 쿠손이 좋은 스폰지길을 걷는듯 했다

산에는 봄 꽃이 시야에 들어온다

생강나무며 간혹 진달래도 피어있고 찔레나무에 새 순도 나오고.....

생강나무에 노란꽃이 몽싱몽실하게 피어 있었다

산수유하고 흡사하지만 이것은 생강나무이다

 

 

 

 

 

5구간은 12km이다  백골산성 정상에 이르기전에 우리는 뒤로 돌아서게 된다

차량이 있는 신상교로 다시 가야하기에 ...... 

이제 뭇 나무들과 관목, 그리고 풀들이 새순이 돋아 난다

연두빛이 온누리를 칠한듯 하다  봄이 성큼 다가옴을 보여준다

 

 

 

 

 

 

 

 

 

 

 

 

산수유도 너무도 곱게 피어있었다

생강나무하고는 꽃잎이 전혀 다르다

 

 

 

 

 

목련도 꽃망울이 맺어 있으니 곧 그 우아한 자태를 보여 줄테지

 

 

 

 

 

 

 

 

 

 

 

 

 

 

 

 

 

 

 

 

이제 걷기를 마치게 된다

좀 더 쾌청한 날씨였다면, 또한 대청호에 저수율이 좋아 푸르름이 가득 했드라면

너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처음 걷게된 대청호오백리길을 봄이 무르익은 5월이나 아니면 단풍이 곱게 든

가을철에는 1구간부터 트레킹을 해 보리라 다짐 하게 된다

이제부터 신천지가 도래하니 여행을 많이 해 追憶을 만드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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