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벗어나 찾은곳은 광양매화마을이다 ( 2015. 3. 26 )
남도의 여러 꽃 축제 중에 가장 먼저 있는 광양매화축제장에 이르게 된다
언제부터 올려고 맘 먹었는데 오늘에사 그 뜻을 이루게 된다
이미 축제기간 ( 제18회 광양매화축제 3월14일 ~ 3월22일 ) 이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 매화는 잘 볼수 있을거라 여겼기에 찾은것이다
순천에서 광양으로 오는 도로는 아름답기 이를데 없었다
우선 매화꽃이 백매화와 홍매화가 조화를 이루면서 피어 있었고
산수유와 개나리꽃이 서로 노랗다고 다투듯 노랗게 피어 있었으며
하얀 목련과 자목련도 고고한 자태를 뽐 내면서 피어 있었다
아름다운 봄 풍경이 완연한 남도였다
얕으막한 산은 모두 꽃으로 장식 되어 있었다
특히나 하얀 매화로 .......
이제 매화마을에 당도 하게 된다 am 9:05
주차장에 당도하여 차에서 내려 산을 바라보니 온통 하얗게 보인다
마치 흰눈이 살짝 온듯 했다
비록 축제기간은 지났어도 주변 모습은 축제기간이 아직 남은듯 했다
할머니분들은 매화마을을 오르는 길목에 온갖 채소를 펴 놓고
좀 팔아 달라고 하신다
미나리, 냉이, 쑥, 달래등의 봄 채소 였다
청매실농원
40여년전 다압면 매화마을(섬진마을) 밤나무골로 시집 온 홍쌍리 여사는 시댁이
망해 남은것은 겨우 황무지 야산 뿐이였다
이래 저래 살 궁리를 하던 홍씨는 모두 쓸모없는 땅이라 여긴 그곳에 매화를 심기 시작했고
섬진강의 온화한 강바람과 알맞게 피어 오르는 물안개는 매실 농사에 매우 적절하게 작용했고
실하게 자란 매실 열매는 곧 홍씨의 희망이 되었다
그렇게 한그루 한그루 심게 된 매화나무는 마을도 커져갔고 연간 15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이른 봄이면 마을 주변은 10만 그루에 달하는 매화나무가 꽃을 터뜨리고 매화마을은 봄맞이 관광객으로 붐빈다
특히 매화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 풍경은 꽃과 산, 강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찾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고 있으며 3대에 거쳐 매화를 가꾸어 온 장인의 혼은
2,000여개의 전통 옹기와 함께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 안내문 >
2,000여개가 된다는 옹기, 그 속엔 모두 매실로 가득 할것이 아닌가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홍쌍리 여사님의 인간승리이다
이제 매화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걷게 된다
주변은 모두 매화나무이다 그 흰 매화는 마치 눈이 온듯 하기도 했다
햇빛을 받으니 더욱 하얗고 빛나 보인다
때로는 동백나무도 있고 피를 토한듯한 붉은 꽃이 초록의 잎과 매화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답기 이를데 없었다 이를 두고 무릉도원이라하는가
매화꽃과 친하기를 같이 할려는 많은 상춘객들은 너무도 행복한 표정으로
이곳 저곳을 바라보면서 길을 따라 마냥 걷게 된다
매화나무는 산을 메우고 있었다
쫓비산이 이곳에서 3km이라고 하는 이정표가 있었다
쫓비산 아래는 모두 매화나무 인듯 했다
아래로는 섬진강이 푸르게 보인다
정말 아름다운 매화마을이요 남도의 풍경이 아닐수 없었다
백매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지만 홍매도 간 혹 있어 너무도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기에
보는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하고 가슴을 벅차게도 한다
매화꽃을 실제보다 더 크게 담아본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래서 일찌기 퇴계선생은 매화를 좋아했으며
우리 선조들은 매화를 사군자에 당당히 으뜸으로 여긴것이다
매화나무길을 걷다보니 대나무 숲에 이르게 된다
왕대숲이다 임권택감독의 영화 < 취화선 >의 촬영 장소로 굵은 왕대나무가
청매실농원을 병풍처럼 감싸 안고 있었다
돌다리가 나온다 다리 이름이 매화교이다
어쩌면 다리 이름 마져도 매화교라 했을까
노란 수선화도 곱게 피어 있었다
추녀끝 넘어 보이는 매화 역시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였다
매화교를 건너 바로 아래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다
물은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연못에 반영된 백매화와 홍매화 그리고 정자까지
무수히 낙화된 매화까지도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한 동안 잡아 두었다
아름다워 연신 셔터를 눌리게 된다
연못 위에 낙화된 백매화의 꽃잎은 낱낱히 연못 수면 위에 떠있어
마치 눈이 연못에 떨어져 녹지 않은듯 보여진다
더 머물고 싶지만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나와 옆지기는 어느새 얼굴이 상기 되어 있었다
매화꽃 향기에 취해, 또 그 모습에 반하여 더할나위 없이 幸福感에 젖게 된다.
이제 귀가길에 올라야만 한다
섬진강을 건너 구례로 가면 꼭 가고픈 곳이 있다
작년에 화엄사를 갔으니 올 해는 천은사를 들리고 싶다
그래서 천은사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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