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교를 지나서 강선루을 거쳐 선암사일주문을 들어서서
선암사를 자세히 보게 되었다 ( 2015. 3. 25 )
선암사 경내를 자세히 보면서도 늘 궁금한것은 매화 였다
호남의 5매화 중 하나인 선암매를 보고 싶은것이다
순천 선암사 선암매 ( 천연기념물제488호 )
선암사 선암매는 원통전, 각황전을 따라 운수암으로 오르는 담길에 50주 정도가 위치하고 있다
원통전 담장 뒤편의 백매화와 각황전 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제488호로 지정 되었다
문헌에 전하는 기록이 없어 수령은 정확히 알수 없으나 사찰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지금부터 약600여년 전에 천불전 앞의 와송과 함께 심어졌다고 전하고 있어
선암사의 역사와 함께 긴 세월을 지내 왔음을 알 수 있다
< 안내문 >
* 호남의 5매화 : 백양사의 고불매
담양 지실마을의 계당매
전남대 대명매
소록도 수양매( 2011년 폭우로 고사 )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
원통전 뒤편의 고목에 피어난 백매화
아직 완전히 피진 않았다
각황전 담길에 있는 홍매화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이 홍매가 만개 할적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
원통전과 각황전 사이 운수암으로 가는 돌담길에는 청매와 홍매로 가득 했다
그리고 꽃이 피기 시작하여 매화향이 진동을 한다
후각으로 느끼는 향보다 마음으로 느껴지는 향이 오히려 더 진한것이다
동백꽃도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매화꽃에 묻히게 된다
백매화와 홍매화가 한데 어우려져 피어난 돌담길을 거닐고 있자니
이것이 분명 무릉도원에 있는듯 하여 여행자의 마음을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매화하면 나는 퇴계 이황선생이 생각 난다
선생은 매화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아래 시 한구절을 보더라도 능히 짐작 할 수 있다
『 뜨락을 거닐자니 달이 사람을 따라오고
매화꽃 언저리를 몇 차례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옷깃에 향내 머물고 그림자는 몸에 가득해라 』
선생은 운명 하시면서도
" 매화 화분에 물을 주어라 " 라고 하셨다니 .......
각황전 담길에 있는 홍매화는 이제 꽃망울이 맺어 열흘 후에는 만개 할듯 보인다
작년 이맘때에 화엄사를 찾아 그곳 각황전 옆에 있는 흑매 - 붉다 못해 흑매라고 한다 -
생각나게 된다 그 때의 흑매 모습을 다음 주소를 클릭하면 볼수 있습니다
화엄사 흑매에 넋을 잃게 되고 http://blog.daum.net/skh7678/779
매화를 보면서 선암사 경내를 거닐게 되고 매화향에 취해
정신이 몽롱? 하기도 한다
이제 뒷뜰에 있는 산수유도 만나게 된다
치자물 같이 노란 산수유는 비록 구례산수유마을은 못 갔지만
여기서 잘 보게 된다
( 작년에 본 구례산수유마을 풍경은 다음 주소를 클릭하시면 볼수 있습니다 )
산수유 마을은 노란 물감으로 칠 한듯하고 http://blog.daum.net/skh7678/780
이제 선암사를 나서게 된다
비록 홍매화는 만개하지 않고 꽃망울이 맺어 있었지만 선암사의 풍경은
정녕 봄이 완연함을 보여 주었다
봄을 조금이라도 일찍 느껴 볼려는 상춘객들이 남도 여행을 찾는 이유를 잘 알수 있었다
몸에 흠뻑 벤 매화향을 곱게 간직 한체 다음 여행지는
순천자연생태공원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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