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화마을에서 매화향에 취하니 더욱 정신이 쇄락 해진듯 했다
이제 귀가길에 지리산의 3대 사찰중 하나인 천은사를 탐방하게 된다 ( 2015. 3. 26 )
천은사 입구에 오니 문화재 관람료를 1,600원을 지불하게 된다
관리소 직원은 이곳에서 지리산 성삼재가 20분이면 간다고 한다
불현듯 지리산 산행을 하고픈 충동도 들게 된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거쳐 천왕봉으로 가는 종주코스 언제 다시 가 보리라 맘 먹고는
천은사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일주문의 현판 글씨가 독특하다
지리산 천은사라 한 글씨는 조선의 4대 명필가인 원교 이광사( 李匡師 1705~1777 ) 가 썼다고 한다
지리산 3대 사찰중 화엄사와 쌍계사를 다시 볼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화엄사에도 봄은 완연했다 http://blog.daum.net/skh7678/778
아름다운 사찰 쌍계사를 탐방하게 된다 http://blog.daum.net/skh7678/785
지리산 천은사 ( 智異山 泉隱寺 )
전남구례군광의면방광리70번지에 위치한 신라때 창건한 고찰이다
신라중기인 826년(흥덕왕3)에 인도의 덕운 스님이 창건 했다고도 하고 도선국사가 했다고도 한다
남방 제일 선찰 천은사는 지리산의 서남쪽에 있으며 대한 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의 말사이다
천은사 이름에 얽힌 전설을 알아본다
『 단유선사가 절을 중수 할 무렵 절의 샘가에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
사람을 무서움에 떨게 하였으므로 이에 한 스님이 용기를 내어 잡아 죽였으나
그 이후로는 샘에서 물이 솟지 않았다
그래서 " 샘이 숨었다 " 는 뜻으로 천은사라는 이름이 붙였다고 한다
그런데 절 이름을 바꾸고 가람을 크게 중창은 했지만 절에는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불상사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은 입을 모아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주던 이무기가 죽은 탓이라 하였다
얼마 뒤에 조선의 4대 명필가 이광사가 절에 들렀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자 이광사는 마치 물이 흘러 떨어질듯한 필체(水體)로 " 지리산천은사 "
라는 글씨를 써 주면서 이 글씨를 현판으로 일주문에 걸면
다시는 화재가 생기지 않을것이라 하였다
사람들은 의아해 하면서도 그대로 따랐더니 신기하게도
이후로는 화재가 일지 않았다고 한다 』
< 천은사 홈페이지에서 >
일주문을 지나 오니 아름다운 누각이 보인다
바로 수홍루(垂虹樓)이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위로 무지개 다리가
놓여있는데 이를 보통 피안교라 부르고 위에는 2층으로 구성된 수홍루가 있었다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나는 그 아래로 걸어가게 된다
수홍루를 지나면서 바라본 천은지(泉隱池)
물빛이 어쩌면 저토록 푸른지 ?
돌 계단을 오르니 천왕문이 나온다
그리고 석등부터 시작해 천은사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보제루와 범종이 있는 운고루가 먼저 나를 반겨 주었다
경내 가운데에 극락보전( 전남유형문화재제50호)이 자리하고 있었다
보통 대웅전 앞에는 석탑이 있는데 이곳 천은사는 그렇지 않았다
극락보전 좌측은 회승당이 있고 우측에는 설선당이 있었다 ( 극락보전을 바라보면서 방향임 )
극락보전 좌측 명월료 앞에는 백매화가 곱게 피어 있었다
그리고 반송도 너무도 곱게 자랐다
극락보전 앞 뜰에는 수선화가 노랗게 피어있고
꽃잔디가 연보라빛으로 피어 있었다
극락보전 뒷 편으로 가게 된다
좌측부터 관음전, 팔상전, 응진전이 나란히 있었다
보통 절에는 석탑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 천은사는 석탑이 보이질 않았다
팔상전 앞에는 이름 모를 큰바위가 있는것이 특징이였다
자꾸만 시선을 잡아둔다
관음전 앞에 있는 매화, 홍매화였다
만개하여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선암사의 홍매화는 꽃망울만 볼수 있어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곳 천은사의 홍매화는
단 한그루에 불과 하지만 그 모습이 여행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 했다
화엄사 각황전 옆에 있는 홍매 - 하도 붉어 흑매라고하는 - 와 흡사했다
얼마나 붉고 고결하게 보이는지 한 동안 바라다 본다
이래서 하나같이 매화를 좋아하고 예찬하는가 보다
다시 보아도 아름다움은 여전하고 자꾸만 바라다 보게 만드는 홍매
관음전 앞에 있는 홍매에 반하여 한 동안 바라보다 다시 극락보전 앞으로 오게 된다
극락보전 옆에는 백매화가 활짝 피어있다
저 돌다리를 건너면 템플스테이를 하는 선당이라고 한다
옆지기도 나도 언젠가 템플스테이를 할 예정이다
믿는 종교에 관계없이 고즈넉한 사찰에서 절밥을 먹으면서 새벽 예불도 하고
마음을 정갈하게 하며 인생의 참이 무엇인지 재 발견 하는 시간을 갖는것도 필요 할듯 하기에 ......
지리산 어느 계곡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은 흐르는 소리가 마치 봄의 왈츠를 연주하는듯 했다
홍매, 백매를 보았기에 그런지 보이는 물도 봄이 완연함을 시사해 주었다
내려 오면서 바라본 수홍루
그리고 그 아래 무지개다리(홍예교)는 반영이 되어 원을 그리면서
푸르디 푸른 천은지의 맑은 물과 함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제 천은사도 뒤로 하게 된다
천은사는 화려하고 큰 사찰은 아니지만 소박함 속에서
우러나는 정겨움에 어느 사찰보다 친근감이 가게 되었다
천은사를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목에 산수유가 너무도 아름답게 피어 있어 잠시 머물게 되었다
산동산수유마을에는 못 갔는데 이곳에서 대신 산수유를 만나게 되니 반갑기 이를데 없었다
이번 남도 여행은 어디서나 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귀가길에 남원 광한루를 들릴 작정을 하고는 애마의 고삐를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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