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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경상도

남덕유산에는 인산인해를 이뤄 결국 정상을 밟지 못한체 하산하게 된다

 

 

 

 

* 대문사진 : 남덕유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북덕유산(향적봉)이 햇빛에 의해 밝게 빛나고 있었다

 

 

 

내변산을 다녀 온후에 처음으로  갖는 산행길이다

오늘 가는 산은  덕유산의 남쪽에 있다해서 붙여진  남덕유산 ( 南德裕山, 1507m ) 이다     ( 2015.  1. 11 )

덕이 많고 너그러운 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란 이름을 붙었다는 것이다

나로써는 어쩐지 남덕유산은 갈 기회가 없어 여지껏 가 보지 못한 산이기에 더욱 호기심이 나게 되었다

날씨 또한 춥지도 않고 바람도 그렇게 없다는 일기예보면 더욱 산행하기에 적절한 날씨였다

오늘 산행은 우리 산악회  화니총무가 주관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산우님 13명과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남덕유산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남으로 남으로 향하는 차창밖을 바라다 본다

근래에 눈이 오지 않아 눈꽃도 기대하기 어려울것이며 날씨가 포근해서 상고대(서리꽃) 역시 기대하기 어렵지만

처음가는 남덕유산인지라 얼른 가고픈 생각만이 앞서 가고 있었다

 

드뎌 남덕유산의 입구에 다달게 되었다       am 11:00 

주차장이 지척에 있지만 차량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 영각사 입구까지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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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 ( 南德裕山, 1507m )

경상남도 거창군북상면월성리, 함양군서상면상남리, 전라북도 장수군계북면원촌리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남덕유산은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 남쪽에 위치한 제2봉이다

금강, 남강, 황강이 이 산에서 발원한다  산에는 신라 헌강왕 때 심광대사가 창건한 영각사가 있다

 

 

 

 

 

영각사로 걸으면서 위를 바라보니 남덕유산의 정상과 서봉이 보인다

그리고는 그곳은 하얀 상고대가 피어 있어 희게 보였다

비록 옅게 피었지만 우리가 바라는 상고대가 정상에는 피어 있으니 더 빨리 오르고 싶은 충동이 일게 된다

공동 주차장은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차에서 내린 산악인들은 길을 메우게 된다

 

 

 

 

 

이제 원각사 입구에 이르게 된다

많은 산악인은 소속된 회원들과 함께 무리를 지워 남덕유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 행렬은 대단했다  전국 산꾼은 모두 이곳에 다 모인듯 했다

우리 일행도  재정비를 하고는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 딛게 된다          am 11:25

 

 

 

 

 

 

 

 

 

길게 늘어선 산꾼들의 걸음걸이는 당당해 보인다

 

 

 

 

 

영각탐방지원센터를 지나서 조금 오르니 등산로는 더욱 좁아져 일렬로 가게 된다

그러다보니 벌써부터 서행하게 되고 산행은 더욱 느리게 진행되었다

 

 

 

 

 

 

 

 

 

 

 

 

 

 

 

이미 내린  눈으로  남덕유산의 바닥은 백설로 덮혀 있었다  

산죽이 백설로 인해 파 묻혀 긴 동면에 들어 간듯 했다

그리고는 온 세상이 무채색으로 변해 침묵을 지키는듯 했지만

남덕유산을 찾는 많은 산꾼들의 발걸음과 서로 토해내는 가뿐 숨소리로 산의 적막을

깨뜨리고 있었다  

한 동안 걸으니 온 몸은 땀이 나게 된다 

탐방지원센터에서 겨우 1.5km 밖에 오지 않았는데  벌써 소요된 시간은 1시간이 넘는다

정상까지는 1.9km라 이정표는 알려 준다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오르는 사람과 간혹 내려오는 사람으로 인해 지체하다보니 

진행이 아주 느리게 되는것이다 

 

 

 

 

 

한 동안 오르게 된다

1시가 가까운 시각에 적당한 자리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허기진 배와 차가워진 몸을

채우고  또한 데우게 된다

다시 힘을 내어 정상을 향해 오르게 되지만  오를 수록에 진행은 더욱 느려진다

좁은 등산로에는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등산로가 더욱 가팔랐다

 

 

 

 

 

너덜지역을 지나 조금 오르니 이제 능선길에 접어 들게 된다

안부에 이르게 된다   이곳이 영각재 이다

사방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눈 덮힌 덕유산이 나의 시야에 들어 온다

아 ~~~ 얼마나 장엄한가 !!!

더 뚜렸하게 보기 위해 앞으로 오르게 된다

그런데 오르는 중에 무리를 지워 내려 오는 산꾼들이 하나같이

"  포기하고 내려 오는데 가지 마세요 700m 앞 두고 2시간 이상 기다렸어요

   도저히 더 진전이 어려워요 "

이렇게 알려 준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 할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

가는데까지 갈것이다 하고는 오르게 된다

 

 

 

 

 

정상을 오르기 전에 보는 맞은편 봉우리에도 온 산은 눈으로 덮혀 있고

간밤에 상고대가 옅게 피어 나뭇가지는 하얗게 단장하고 있었다

 

 

 

 

 

 

 

 

 

 

앞이 확 터인곳에 이르게 된다

북으로 보이는 덕유산,  저 멀리 북덕유산 ( 보통 덕유산이라 함 )  향적봉이 보인다

그리고  무룡산과 동엽령, 백암봉, 중봉의 길게 늘어선 덕유산의 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덕유산의 웅장함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웅장한 덕유산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온 산은 하얀 눈으로 단장하고 능선과 봉우리는 나무로 인해 검게 그 표시를 뚜렸이 해 주니

마치 한 폭의 수묵화와도 같이 보인다

아름다웠다   이런 것을 조망하기 위해 산꾼들은 험한 산을 그것도 더 높고 더 먼 산을 찾는것이 아닌가  

 

 

 

 

 

오를 수록에 북으로 보이는 북덕유산의 장엄함은 더욱 더 했다

가시거리가 그다지 나쁘지는 않아 선명하게 보이는 덕유산의 웅장함에 매료되어 바라다 보고 또 바라다 본다

오르는 길은 더욱 정체가 되어 진행이 너무도 느리게 된다

 

 

 

 

 

 

 

 

 

 

오를 수록에 상고대는 더욱 아름답게 더욱 두텹게 피어 있어 즐겁게 설경을 만끽하게 된다

그러나 정상을 불과 800m를 앞두고 움직이지 않는 등로에서 그져 마음만 앞서 가고 초조해 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다시 향적봉을 바라보며 줌으로 당겨 카메라에 담게도 된다

햇빛으로 더욱 하얗게 빛나는 향적봉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설천봉의 상제루도 보이는듯 했다 

아니면 내 마음에 상제루의 아름다움이 그러지는지  ㅎㅎ

 

 

 

 

 

오를수 있는데 까지 왔지만 도저히 더 진행이 어려웠다

앞서 가던 대부분의 산꾼들은 불만을 토해 낸다 

" 2시간 이상 기다려도 정체가 심해 오르질 못해요 "

산행을 주관한 화니총무는 일행들의 의사를 수렴하게 되고 결론은 내려 가기로 했다

고집을 피워 오르면 정상에 오르면 5시가 넘을 테고  그 때 되면 어둠이 내리고

기온은 급강하하여 더욱 추워지며 헤드랜턴도 대부분 지참하지 않아 미끄러운 밤 산행을 하는것은

우매하고도 너무 우매한 짓이기 때문이다

벌써 오후 2시가 넘고 있었다

불과 700m를 남겨 두고는 일행은 다른 이들처럼 온 길을 내려가게 된다

원래 계획은 정상 ( 1507m ) 를 밟고  남덕유산서봉 (1492m) 을 거쳐 덕유교육원 방향으로

하산 할려고 했는데  이곳에서 백을 하게 된다

아니 전국에서 산꾼들이 이곳으로 다 몰려 든것인가 

오늘 입장한 등산객이 4,000명이 넘는다고 나중에사 알았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등로는 가파르고 험하며 좁기 때문이다  

 

 

 

 

 

 

 

 

 

 

오랜동안 산행을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이다  

산을 찾은 이들이 너무도 많아 빚어진 산행포기는 내내 아쉬움을 남게 했다 

정상을  지척에 두고 하산을 해야하는 심정은  이루 말 할수 없지만 어쩔수 없었다 

그렇다고 강행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

 

 

 

 

 

 

 

 

 

 

 

 

 

 

 

다시 내려 오면서 향적봉을 바라다본다

그리고는 다짐하게 된다

 

" 진달래가 곱게 피었을적에 내 다시 남덕유산을 찾으리라

  그리고는 너의 아름다움을  내 품에 고이간직하리라 "

 

 

 

 

 

 

 

 

 

 

몇 번을 바라다 봐도 아름답고 장엄한 덕유산의 겨울 풍경은 나의 뇌리에 깊게 각인 시키게 된다

 

 

 

 

 

 

 

 

 

 

 

 

 

 

 

 

 

 

 

 

 

 

 

 

 

 

 

 

 

 

다시 온 길로 내려오는 수 많은 산객들은 그래도 표정은 밝아 보인다

비록 진전이 안되고 무리하게 산행할수 없는 상황이라 백 했지만 산행은 언제나 즐거운 것이다

우선 겨울 풍경을 만끽하게 되고 맑은 공기를 흡입하고 오묘한 자연을 접하기 때문이다

계곡은 꽁꽁 언 얼음과 흰눈이 그대로 쌓여 있지만 그 틈사이로 흐르는 물은 과히 생명력을 짐작하고도

남으며 감탄하지 않을수 없는 노릇이였다

 

 

 

 

 

 

 

 

 

 

 

 

 

 

 

 

 

 

 

 

 

 

 

 

 

다시 산행 들머리였던  영각사에 이르게 된다

날씨는 더욱 맑아져 정상으로 바라보는 하늘은 맑디 맑아 쪽빛 하늘을 보여준다

그리고 남덕유산의 정상은 하얀 이불을 덮어쓴체 더욱 빛나고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덕유산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산들의 연봉행렬은  결국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산은 항상 그 자리에 묵묵히 있을거니까  다시 찾을것을 다짐하게 되면서

귀경길에 오르게 된다

 

오늘 산행을 주관한 화니 총무에게 감사하고 또 산행을 함께하여 동고동락을 한  산우님 모두 수고 많았어요

 

 

겨울이 가기전에 더 멋진 눈꽃산행도, 겨울 산행도 더 갈것을 다짐하면서 귀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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