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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경상도

* 황매산은 철쭉으로 불타고 있었다(2) *

 

 

 

 

                                   황매산은 철쭉으로 불타고 있었다

          언   제 :  2013. 5. 18

            어디에 :  황 매 산 ( 黃梅山, 해발1108 m )

            누구랑 :  회원20명과 게스트11명 - 그린비, 라벤다, 화이트, 연두, 화니,지니, 산울림, 여명, 두루미

                         무지개, 라라, 아톰, 고망지, 리원, 소나무, 빌리, 초심지현, 이부장, 둘리, 법사  

            산행코스 :  장박리 - 헬기장 - 노루바위 - 황매산(정상) - 철쭉제제단 - 철쭉군락지 - 모산재

                            ㅡ 덕만주차장 ( 약10.5km, 5시간30분 )

            날   씨 :  약간 흐렸음

            사   진 :  Nikon D5200,  렌즈 -표준렌즈 17~70mm

 

             

 


 

 

         오늘은 5월 정기산행일이다  5월은 흔히 계절의 여왕이니, 가정의 달이니 하는 수식어가

         많은 달이다  그 만큼 연중 가장 아름답고 신록이 싱그러워 새로운 세상을 맞이 하는듯 해서

         5월에는 행사도 많으며 나들이도 많은 달이다

         5월 산행지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황매산으로 정했으며 그것도 매월 두번째가 산행일인데

         세번째로 한것은 바로 황매산의 철쭉을 보기 위함이다

         황매산은 전국에서 철쭉으로써 가장 유명하며 철쭉이 만개하는 시점이 대개 5월 중순이기에

         그렇게 선택한 것이다  아무튼 이 좋은 계절에 철쭉을 우리 회원님과 그 지인들, 또는 가족과

         함께 가게 되니 가슴이 설레였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山野는 그야말로 新綠으로 물들어 있었다

         구름은 하늘을 덮고 있었지만 산행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듯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차창 밖을 바라보며 오는 사이에 어느새 산행 들머리인 장박리에 당도하게 된다   am 10:40

 

         아톰님의 아무진 스트레칭 리더로 시작하여 산행이 시작 되는데 다른 산악회 몇몇도 함께

         오르게 된다  정상까지의 거리는 4.1km 라 이정표는 알려주는데 마음은 벌써 철쭉군락지로

         달려가고 있었다  2008년도인가 한 산악회로 부터 황매산에 왔지만 행사장까지만 오르고

         당시에도 철쭉에 취하고 행사장의 막걸리에 취해서 겨우 하산 한적이 새록새록 기억이

         되살아 난다  그래서 오늘은 제대로 철쭉을 보려고 하는 마음은 비단 나 뿐이 아닐것이다

         신록이 욱어진 사이로 한 동안 오르니 벌써 여름이 된양 얼굴에는 땀이 연신 흘려 내린다

         이제 능선길에 접어 든다  그리고 정상도 저만치에서 손짓을 하듯 보인다

         주변이 확 트여 새로운 세상이 전개 되는듯 하다

         정상 아래쪽의 철쭉 군락지에는 붉게 타오르는 철쭉이 무리를 이뤄 있고 우측에 역시 평원에도

         마치 붉은 양탄자를 펼쳐 놓은 듯 했다  어디 그 뿐이 아니다  좌측 아래는 합천호가

         옥정호인양 꾸불꾸불 곡선을 이루면서 푸른 호수가 신록과 함께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울 회원님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하며 환호성을 절로 지르게 되고 그 즐거움과 환희에 젖은

          마음에서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철쭉 앞에서 서로들 멋진 포즈를 취해 본다 

          자연과 함께, 철쭉과 함께 나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볼려고 모두들 다투어

          카메라 앞에 서게 된다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게 된다  정녕 철쭉군락지는 그곳에 있기에 ....

 

          아 ~~~ 황매산 대평원은 마치 불이 난듯 철쭉으로 물들어 있었다

      정상에는 수많은 등산객이 선점하여 대평원에 피어난 철쭉을 마치 불 구경 하는듯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황매산 전체가 철쭉으로 덮혀 한 눈에 들어오니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이였다

          黃梅山 ( 해발1108m ) !!!

          눈 아래 펼쳐지는 풍경은 정말 철쭉으로 붉게 물들어져 있었고 그 넓이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일망무제 (一望無際) 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정말 장관이였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악인도, 군락지 여러곳에서 철쭉을 즐기는 산악인도

          모두 한폭의 그림같이 여겨 진다

          정상에서만 머물려 있을순 없었다  좀 더 가까히 철쭉을 만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그 기분은 첫사랑의 연인을 만나려 가는 심정이다  가슴은 꽁닥꽁닥  뛰고 있고

          어느새 얼굴은 마치 술이라도 한 모금 마쉰듯 붉게 물들어 간다

          끝없는 대평원에 수없이 피어난 철쭉,  그것도 하나같이 만개하여 우리를 맞이하니 

          우리는 대자연에 온 몸이 너나 할것없이 빨려들게 된다

          황매산철쭉제제단 앞에 이르게 된다  나는 내심 기도를 드리게 된다

 

           『  전능하신 하느님이시여!!!

                오늘도 뜻을 같이하는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왔나이다 

                하느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으로 무사히 산행을 잘하게 되고 더군다나 이 아름답고

                장엄한 철쭉을 좋은 시기에 그것도 날씨까지 좋아서 잘 보게 됩니다

                하느님의 보살핌이 저희에게 늘 머물게 해 주시옵고 저희도 하느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참된 산악인으로 성장해 나갈것을 명세 하나이다 』

 

          제단을 뒤로하고 다시 철쭉 길을 걷게 된다

          넓은 평원은 수없는 등산객으로 또 다른 꽃을 피우게 된다

          좌측 행사장에는 확성기로 음악이 울려 퍼지고 구릉지와 같은 이곳 황매산에는 가도 가도

          철쭉은 그 모습을 우리에게 들어 내 보인다

          난 생각한다  이 철쭉이 향기가 없어 다행으로 여겨 진다  만약 장미처럼, 라일락처럼

          아니면 오동나무꽃처럼, 또 아카시아꽃 처럼 향이 진하다면  우리는 벌써 후각신경이 마비되고

          그 내음에 취해 이렇게 꽃 구경을 못할것이다  神은 정말 놀라웁다  어떻게 이런것까지 .....

          모산재로 오니 이곳의 철쭉은 더 아름답게 보여진다

          사진을 담아도, 더 담고프고 보고도, 또 더 보고싶어 연신 시선이 그 곳에 머물려 있게 된다

          그러나 귀가 해야 겠기에 서둘러 걸음을 옮겨 하산하게 된다

          정말 아쉽다  더 철쭉과 함께 머물고 싶고 철쭉과 한 몸이 되고픈데 ......

          하산하는 길은 내내 나의 온 몸에 철쭉 꽃으로 물들어 있었고 나의 눈 앞은 내내 철쭉이

          아른 거린다  어찌 이 감정을 지울수 있고 잊을수 있으랴

          " 그래  다시 찾아오마 "  아쉬움은 하산길 내내 나의 腦裡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렇게해서 황매산 철쭉산행은 그 막을 내리게 된다

            지난해에 비슬산의 참꽃도 성공리에 보아왔다 

            만년친구산악회는 산행을 함께하는 동호인의 모임이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즐기려는 우리 모임에는 그 어떤 다른 목적도 방법도 없는 순수 모임이다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협조하고 소수보다는 전체를 위하는 모임이다

            집행부는 이번 산행에서도 화니대장과 산행리딩을 한 대장분들, 회계를 맡은 지니총무님

            모두 수고하였고 고맙기 이를데 없다

            바라건데 집행부에서 모두의 즐거움과 추억을 남길려고 산행을 주관하면 우리는 회원으로써

            호응을 해야 될것이다 그래야만 주관자는 의욕이 새로워 질것이며 그런 가운데 산악회는

            발전하며 서로간의 우의가 두터워 질것이다

            혼자만의 생각보다는 전체를 위하는 동호인 모임의 일원으로써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 했을적에

            우리 만년친구산악회는 거듭 발전이 있을것이다.

 

 

                                                        THE  END

 

                                              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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