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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경상도

베틀산의 상어굴은 신비롭기 이를데 없었다




* 대문사진 : 큰상어굴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바라보는 윤슬






                                                                                       나의산행기 - 베틀산

( 2016. 6. 15 )       


이번주에는 구미에 있는 베틀산을 가게 된다

산은 작지만 바위가 기이하게 생겼다고 해서 그곳으로 산행지를 잡게 된다

베틀산은 문익점의 손자인 문래, 문영 형제의 얘기가 전해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문래는 물레를 만들고 문영은 베를 짜는 베틀을 만드는데 성공하여 

이곳 구미해평면베틀산에서 베를 짰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란다









* 산행코스 : 도요암입구 - 우베틀산(332m) - 베틀산(324m) - 좌베틀산(370m)

                      - 상어굴갈림길 - 큰상어굴 - 작은상어굴 - 동화사 - 도요암                  

( 6km, 3시간30분 )  






날씨는 잔뜩 찌푸러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했다

도요암입구에 주차해두고는 우베틀산을 향해 오르게 된다     am 10:20



 


바람이 조금씩 불고 우거진 숲으로 가니 오히려 맑은 날보다는 산행하기에 좋았다

산행 시작한지 30분도 채 안되어 시야에 들어오는 바위는

여느 산의  바위하고는 달리 보인다











베틀산과 우베틀산 갈림길이 나온다

우베틀산으로 오르게 된다

등로에는 부처손이 많이 보였다  어느 산보다 부처손이 많다는 베틀산

가파름의 계단은 얼마 안가 끝나고 보니 우베틀산의 정상이였다





털중나리가 나와 눈맞춤을 한다

비록 한송이 이지만 아름답기 이를데 없다

이제 바야흐로 여름철이다

봄꽃이 모두 지고 이제 여름꽃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나리꽃, 붓꽃, 창포꽃, 능소화, 접시꽃, 맨드라미, 봉선화, 원추리 ......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고 귀하지 않는것이 없다

원추리, 하면 덕유평전이 생각난다

중봉에서 동업령까지의 원추리는 언제 만날수 있을려나





좌측에 베틀산이, 조금 먼곳 우측에는  좌베틀산이 보인다

우린 그 산들을 모두 오르내리게 될 것이다











우베틀산에서 조금전에 지난 갈림길은 너무도 짧은 거리인지라

산행 시작한지 불과 1시간에 이르게 되고 베틀산으로 오르면서 만나는 바위들이

늘 우리 일행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잠시 쉬면서 이정표를 유심히 보게 된다

베틀산에 대한 내력을 간단히 소개 해 두었다











산허리에 암벽이 길게 보이길래 줌으로 당겨 본다

짐작컨데 저곳이 상어굴인듯 했다











베틀산에 오르기전에 전망이 좋은곳에서 아래를 바라보게 된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들녘 풍경이다

줌을 당겨 보니 도요암과 공터에 우리가 타고온 차가 보인다











나비는 꽃에 찾아 들고 이곳에도 털중나리가 어여쁘게 피어 있었다











베틀산을 지나 드뎌 좌베틀산(370m)에 이르게 된다 

돌탑과 이정표가 있어 좌베틀산의 정상인것을 짐작케 된다  

산행 시작한지 2시간 만에 세개의 봉우리를 오르게 된다

멀리써보면 별개의 산인것처럼보이나 같은 산이라 해야 할듯 하다

높이며 규모는 작지만 오르내림은 가파르고 특히나 좌베틀산에서 상어굴까지는

조심을 해야 하는 등로였다

















전망이 좋은곳에서 아래를 바라본다

해평들녘은 푸른 들녘이 아니고 황톳빛으로 변해 있었다

아마 개발이 되는 모양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지 아니면 공업단지가 .....





오늘 산행의 주 목적은 상어굴을 보는것이다

이정표에는 우회도로가 있고 스텐계단이 있는 등로가 있었다

계단이 있다는것은 가파름이요 위험하다는것이지만

일행은 스텐계단으로 가게 된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니 우리가 보고 싶었던 상어굴이 나타난다























정말 그 모습을 바라보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시선은 늘 상어굴에 북밭이처럼 꽂히게 된다

어쩌면 이렇게 생겼을까 ?

바다가 융기해 생긴 베틀산,

그래서 베틀산은 역암이다

역암은 하천변에 있던 흙과 모래가 쌓여 돌로 굳어 진것이다





암벽엔  크고 작은 구멍이 수없이 있었다

마치 허파꽈리인듯 했다

아주 먼 옛날에 해식작용에 의해 생겨난 바위며

옛날에는 바다였다고 한다











이것은 또 무엇인가 ?

마치 권총같기도 한 모습인데 하얀 회가루로 만든 조각품 같기도 했다





옆지기도 괴이하고 신비로움에 이미 넋이 빠진듯 한 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큰상어굴은 30~40m 나 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물결모양을 보이고

벌집처럼 숭숭 구멍이 뚫린 모습이다


큰 상어굴에서 바로 옆에 있는 작은상어굴도 보게 된다  



































작은상어굴을 보니 그 규모며 모습이 큰상어굴에 비할바 아니지만

그래도 신비로움은 여전했다

이런 지형은 진안의 마이산과 흡사한 <타보린>지형이라 한다

















큰상어굴과 작은상어굴를 보는것이 애당초 베틀산을 오르게 된 목적이요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이였다

정말 신비스러움에 경악하게 되었다

자연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에게 오묘함을 보여준다

그래서 산꾼은 산을 자꾸만 오르는지도 모른다

자연의 오묘함에 항상 감탄하기에 .....





동화사를 지나 도요암으로 오면서 보는 " 자귀나무 "

이 역시 여름철에 피는 꽃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멀지않아 백일홍도 여름 한철을 장식할게다

백일동안 ......


도요암에 당도하게 됨으로써 베틀산 산행은 마치게 된다       pm 1 : 50

산행으로는 너무도 부족한 산행이였으나 신비로운 상어굴을 보게 된것은 크나큰 소득이다 

포스팅을 해 주신  " 코끼리말뚝님과 아젤리아님 "께 감사드립니다






베틀산의 유래와 상어굴의 신비로움은 오늘 산행에서 얻은 보람이다

자연의 오묘함을 산행을 함으로써 느낄수 있다는것은 

어쩌면 산꾼의 특권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산행을 늘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