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여행이야기 - 경복궁에도 봄은 무르익어가고
오늘은 고궁을 찾게 된다 서울에는 고궁이 여러개가 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의 5대 고궁이다 모두 조선시대에 건립된 궁으로 그 중에 이씨왕조의
흥망성쇠 ( 興亡盛衰 )가 담긴 경복궁을 찾아 가게 된다
날씨는 스모그로 인해 잔뜻 흐렸고 공기는 느끼리 만큼 탁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떠나고 싶은 충동은 날씨에
연연 하지 않는다 물론 동반자는 옆지기이다 경복궁은 여러번 다녔고 해마다 한,두차례 보는 곳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궁이다 중국에 자금성이 있다면 한국엔 경복궁이 있지 않은가
우리가 경복궁에 도착한것은 오후 2시가 넘은 시각이다 도심지라 그런지 스모그는 더욱 심하여 주변이 모두 뿌옇게 보였다
아 ~~~ 언제 스모그가 없는 서울이 될것인가 ? 이럴때마다 부러운것은 청정지역인 흐려도 가시거리가 시선이
머무는곳까지인 뉴질랜드와 노르웨이, 그리고 남미의 이과수가 떠 오르게 된다
경복궁에 입장하게 된다
경복궁( 景福宮 ) 사적 제117호, 조선 왕조를 연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고 가장 먼저 만든 궁궐로
1395년(태조4년)때 건립 되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모두 소실 된 후에 270여년간 폐허 상태로 있다가
1867년 대원군이 왕실의 권위를 보이기 위한다고 하며 대대적인 복원을 하게 된다
경복궁에는 근정전을 비롯하여 왕의 침전인 강녕전과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 왕대비가 살던 자경전 ( 보물제809호 )
등 많은 침전과 경회루와 향원정, 건청전등이 있다
광화문을 들어서서 입장표 ( 3,000원 )를 매표하고는 근정문을 들어가면 웅장한 근정전이 나온다
어떻게나 관광객이 많은지 특히나 중국에서 단체로 온 관광객이 많아 그 넓은 곳도 빼곡히 들어서게 된다
사진 담기도 어러울 만큼 인산인해를 이룬다
근정전( 勤政殿 ) 국보제223호, 1867년에 중건된 근정전은 왕의 즉위식이나 큰 조회와 같은 행사를 치루는 정전으로 사방에
행각을 둘러 넓은 마당을 만들었다 앞 마당의 품계석은 두줄로 세워 벼슬아치들이 도열하는 기준으로 삼았고
바닥에는 반석을 깔아 궁궐안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을 이루었다
근정전 내부는 2개 층을 터서 높고 웅장한 공간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어좌를 높혀서 왕의 권위를 공간적으로 상징화 했다
근정전의 명칭은 부지런히 정사를 잘 보라는 뜻인데 과연 이조 500여년 동안의 제왕 27왕은 부지런 했던가 ?
아니면 당파싸움에 당쟁에 휘둘려서 제 뜻을 제대로 못 피운 제왕에 불과 했던가 ?
정도전, 조광조, 이율곡과 같은 참 정치인의 뜻을 받들었다면 아니면 효종이나 정조대왕 같은 제왕의 정치가
이어 갔더라면 이 나라가 일제에 치욕적인 식민지 역사도, 민족상잔의 6,25 동란도 없지 않았겠는가
하는 회한도 하게 된다
근정전을 뒤로 돌면서 왕과 왕비의 침전인 강녕전( 康寧殿 )과 교태전( 交泰殿 )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강녕전에 이르게 된다 보통 여기서 신하들과 조회도 하고 왕이 이곳에서 기거 했다고 한다
어좌의 모습을 담아 보게 된다 강녕전과 교태전의 지붕은 용마루가 없다 이유인즉 왕이나 왕비 위에는
오로지 하늘 뿐이지 아무것도 없다는 권위의 상징이라는 뜻이다
교태전을 본 후에 뒷뜰로 가게 된다 이곳은 층층으로 되어있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아미산정원과 굴뚝이다 (보물제811호) 왕비의 침전 뒤편에 인공으로 단을 쌓아 계단식 정원을 만들고 가운데 단을
육각형 굴뚝 4개를 나란히 세웠다 연한 주황색 적벽돌을 쌓은 몸체 위에 서까래가 달린 지붕 기와지붕을 얹고 그 위에
4개씩의 작은 굴뚝을 모았다 몸체에 조각된 여러 무늬들은 각각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봉황은 왕비를, 박쥐는 부귀를, 매화와 국화는 군자의 심성을, 학, 사슴, 불로초, 솔, 대, 돌등 십장생은 장수를 뜻한다
정원의 아랫단에는 돌로 만든 함지와 화분등이 놓여졌는데 함월지( 涵月池 )는 달이 담긴 호수를, 낙화담( 落霞潭 )은
노을이 비친 연못을 의미한다 계단식 정원은 산을, 돌함지 따위는 호수를, 굴뚝의 무늬는 동식물의 생태계를 상징하여
아미산 정원은 신선이 사는 자연의 세계가 된다
< 문화재청 >
아름다운 정원을 본 후에 경회루로 향하게 된다
옥매화이다 꽃망울이 올망졸망 많이도 맺혀 있는 모습이 너무도 예쁘게 보인다
태화전 뒷뜰의 아미산과 굴뚝을 본 후에 경회루로 가게 된다
경회루( 慶會樓 ) 국보제224호, 왕실의 큰 연회를 베풀거나 사신을 접대 하던곳으로 1867년 재건 되었다
높은 2층 누마루에 올라 서쪽으로 인왕산, 동쪽으로 궁궐에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주위에 넓은 연못에서는
뱃 놀이를 했다고 한다 바닥 면적이 933m2( 약282평 ) 으로 현존 목조 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 문화재청 >
경회루는 경복궁에서 향원정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곳이다 2층의 큰 누각과 그 중심으로 커다란 연못이 있고 그 둘레에는
수양버들나무와 벚꽃이 있어 더욱 운치를 더 해 준다 벚꽃은 시기가 조금 늦어 이미 많이 낙화 되었다
연못 한 쪽에는 나룻배가 떠 있으며 소나무를 심은 두개의 섬도 있었다
연산군을 내 몰고 중종이 반정공신의 의해 왕위에 오르나 단경왕후는 신수근의 딸이라 하여 폐비가 되어 인왕산 밑의
사가로 가게 된다 임금에 오른 중종은 조강지처인 단경왕후가 그리워 경회루 2층에 올라 그 쪽 인왕산 쪽으로
바라 본다는 소식을 들은 단경왕후는 평소에 입던 붉은 치마를 인왕산 바위에 걸쳐놓아 중종이 보게 했다는것이다
이것이 " 치마바위 " 의 전설이고 그 바위가 아직도 그곳 인왕산에 있어 치마바위라 한다
경회루를 바라본 후에 이제 그 뒷편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태원전( 泰元殿 ) 을 둘러본다 태원전은 왕과 왕비가 죽으면 빈전( 殯殿 ) 에 관을 모시고 교외에 마련된 산릉에 시신과
관을 묻은 후에는 혼전에 신주를 모셔 정해진 장례기간을 치룬후에 종묘에 신위를 모시게 된다 태원군은
바로 경복궁의 빈전이다
< 문화재청 >
태원전을 나와 이제 향원정에 가게 된다
동궐의장고( 醬庫 ) 향원정에 이르기 전에 장고에 들려본다
향원정( 香遠亭 ) 보물 제1761호, 고종10년(1873) 고종이 건청궁을 지을때 그 앞에 연못을 파고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들어 정자를 지웠는데 이것이 향원지, 향원정이라 한다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향원지에서 다리를 놓아 섬을 이룬곳에 정자를 만들어 놓았고 그 섬 주변은
꽃 나무를 심어 놓았다 지금은 진달래가 피어 향원지에 정자와 그 진달래가 반영이 되어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 주어 뭇 관광객의 시선을 머물게 하며 사진작가가 사진 담기에 앞을 다투고 있었다
나도 한 동안 향원정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담아 본다
향원정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보다가 건청궁에 들리게 된다
건청궁( 乾淸宮 ) 고종은 이곳에 건청궁을 짓고 향원지에 향원정이란 정자를 세우게 되었다
1895년 10월8일 명성황후가 일본인 자객에게 시해를 당한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100년 만에 복원 되었다
이곳에 올 적마다 일국의 국모가 일본의 시중 잡배인 자객에게 시해를 당하다니 피가 거꾸로 솟는듯한 분노가 치 밀게 된다
일본인들은 그러고도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 계속 주장하고, 위안부를 보상은 커녕 부인하고, 총리라는 자가 신사참배를
서슴치 않고 하는 작태는 우리나라를 얕 보는 데서 오는 발로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가이드 말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아마도 여기가 민비가 일본인 자객에게 시해 당한 슬픈 조선의 역사 현장이라고 설명 할것이다
치욕적인 일이고 역사에 잊혀지지 않은 일본인에 대한 감정일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다 예전에는 국립박물관인데 국립박물관이 용산으로 새 단장하여 옮긴후에는 민속박물관으로 쓰인다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주변을 보게 되는데 그 옆은 어린이 박물관이 있었고 벚꽃이 아직 지지 않은 나무는
관광객의 시선을 모우고 있었다
이제 경복궁을 나서게 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교태전으로 오면서, 왕대비의 침전인 자경전( 慈慶殿 ) 을 들리면서
그 옆 담장 앞을 지나게 된다 경복궁자경전십장생굴뚝( 보물 제810호 )을 보게 된다
굴뚝은 너비 381cm, 높이 236cm, 깊이 65cm 이다 자세히 사진을 담지 못해 아쉽다
자경전과 교태전, 그리고 강녕전을 나와 다시 근정전을 보면서 광화문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경복궁 나들이는 끝나게 된다
우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지고 상흔이 남아있는 경복궁은 우리의 역사를 되 돌아 볼수도 있는곳이고
영광보다는 치욕적인 역사는 후손인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삼게 해 준다.
* 참고사항
관람시간 11월 ~ 2월 09시~17:00, 3월 ~ 10월 09시 ~ 18:00 (단, 6~8월 09~18:30)
* 입장마감은 관람시간 1시간 전입니다
*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무일 입니다
관람요금 내,외국인 : 3,000원 / 단체 2,400원 ( 단체 10인 이상 )
경노 65세 이상, 만 24세 이하 무료
더 자세한 내용은 경복궁 홈페이지 검색하세요 http://www.royalpalace.go.kr
* 야간개장은 올 해는 아직 지정이 안 되었습니다 2013년도는 10월16~28일 (단 정기휴무일은 제외)
* 수문장 교대의식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3시
파수 의식 매일 오전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 향 원 정
언 제 : 2014. 4. 9(수)
어디에 : 경 복 궁
누구 랑 : 만년친구인 옆지기랑
날 씨 : 맑았으나 스모그가 많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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