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흘관 ( 조령제1관문 ) ㅡ 문경새재가 여기부터 시작된다 **
** 충열사 **
** 여궁폭포 ㅡ 높이 20m의 이 폭포는 수정같이 맑고 웅장하여 옛날 7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곳. 여인의 하반신같이 생겼다고 이름지움 **
** 혜국사을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
** 조령 제2 관문인 < 조곡관 > 이다 **
** 꾸구리 바위ㅡ 바위 밑에는 송아지를 잡아먹을 정도의 큰 꾸구리가 살고있어 바위에 앉아있으면
꾸구리가 바위를 움직 였다고한다 **
** 交龜亭 ㅡ 조선시대 임금으로부터 명을 받으신 신, 구 경상감사가 업무를 인계, 인수하던 교인처로 1470년경에 건립됨 **
** 주막 ( 숙조령 ) 풍경 **
< 後 記 >
매월 울 산다래 산악회에서 가는 정기 산행날이다
이번 달은 문경새재에 있는 주흘산에 가기로 했다
주흘산은 오래전에 두 차례나 간적이 있으나 잘 기억이 안난다
단지 가을에 갔기에 단풍이 넘 좋았던 기억과 드라마 세트장을 관람 했던것이 기억났다
집결지에 오니 회원들과의 오랜만의 회우가 있었고 언제봐도 정겨웠다
조령 제1관문을 통과하니
조령 제1관문 ( 주흘관 ) 을 통과하여 문경새재의 길을 걷게되니 옛 날의 모습을 나름데로 그려본다
조선시대에 영남의 선비들이 이 관문을 통과하면서 얼마나 많은 기원을 했을까
반드시 장원급제 하리라 맹서하고 기원 하지만 모두가 벼슬길에 나서고 급제를 하는것이
아니기에 그 들의 애환은 너무도 많았으리라 ㅡ 당시 영남에서 조정에 많은 인재가 등용된다 하여 영남의 젊은이를
문동( 文童) 이라 했는데 경상도 사투리로 " 문딩 " 라고..... " 문딩 자슥아 ~~~" 는 결코 욕이 아니다 ㅎㅎㅎ ㅡ
잠시 그런 생각을 하고써 이제 본격적인 산행에 접어들게 된다
主屹山 !!! ( 해발 1106 m )
백두대간으로써 소백산을 이어서 주변엔 조령산과 월악산이 있으며......
혜국사 아래에는 여궁폭포 ㅡ 높이 20 m나 되는 폭포로 밑에서 보면 여인의 하체와 흡사하다고 해서 여궁폭포라 한다 ㅡ
좀 오르니 신라 문성왕 8년 (846년)때 보조국사 체징이 창건 했다는 " 혜국사"가 나타나는데 그냥 지나치고....
온 길을 내려보니 어느덧 많이 올라왔다
대궐터가 나오니 해발 850m 를 올라온 셈이다 오는중에 나무에 잎은 아직도 긴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단지 낙엽사이로 새노랗게 피어난 복수초와 연한 보랏빛을 티우는 현호색이 우리를 반겨준다
그러나 산행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주위에 조망도 할 수 없으리 만큼 나무로 정상에 이르기까지 욱어져 있었고
주봉 까지 2시간 30분이나 소요 하면서......
드디어 정상인 영봉은 가지 못하고 주봉 ( 해발 1075m ) 에 오르게 되었다
이제서야 문경시가 보이고 그 쪽 방향은 깍아지른 듯한 절벽 이였다
여기서 가져온 점심을 즐거운 마음으로 먹고는 하산길에 접어 들었다
하산 길은 계곡을 타고 계속 내려가는 것이다 한 동안을 내려가니 암괴류가 나타나고 누군가 많이들 돌탑을
크고 작게 만들어진것이 수없이 보였다 예전에 내가 올적에도 쌓아 두었는데 어느것인지 찾질 못했다
새재에 가까이 오면서 일행은 맑은 물에 세수도 하고 발도 담그서 씻으니 날라갈듯이 상쾌했다
봄 기운에 의해 삼라만상은 기지개를 펴고
봄 기운은 완연하여 삼라만상은 소생하게 된다
무채색으로 간직하고 있던 山野는 푸르름이 더 해가고 온갖 봄철의 꽃들은 이미 개화하여 봄을
느끼게끔 아름다움을 과시 한다
어려운 산행길이 끝나고 이제 영남대로인 새재길에 이르게 되었고 여기가 조령 제2관문인 <鳥谷關 > 이였다
주변엔 진달래며, 개나리 그리고 생강나무의 노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문경새재 계곡엔 맑디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폭포를 만들어놓아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영남대로를 따라 내려오니 정말 신선이 걷는듯 황홀했다
계곡엔 온갖 나무에 꽃과 새잎이 초록빛을 띠우면서 피어나고 볼거리도 많았다
돌탑이 여러개 있는 새재길에는 조그만 판자에 옛 선비의 싯귀가 담겨져 있으면서 돌탑 옆에 있어 보니
「 조령을 넘으며 」
맑기를 기다려 걸음 시작하니
산길은 한 갈래로 나누어 졌어라
해는 용추의 눈을 비추이고
바람은 주흘산 구름을 몰아오네
< 목대흥 (1575~ 1638 ) >
어디 아름답고 옛 선비의 넋을 찾게 되는것이 그 뿐이랴
주막에 오니 입구에 숙소령 (주막)에 다음과 같은 싯귀가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 새재에서 묵다 」
험한 길 벗어나니 해가 이우는데
산자락 주점은 길조차 가물가물
산새는 바람 피해 숲으로 찾아들고
아이는 눈 밟으며 나무지고 돌아간다
야윈 말은 구유에서 마른 풀 씹고
피곤한 몸종은 차가운 옷 다린다
잠 못 드는 긴 밤 적막도 깊은데
싸늘한 달빛 만 사립 짝에 얼 비치네.
싯귀를 음미하곤 주막 풍경을 보아하니 정말 아름다운 한 폭의 산수화 였다
초가 지붕에 앞 뜰에는 목련과 진달래, 그리고 벚꽃과 개나리 가 너무도 아름답게 연출 해 보인다
여기 주막에 들려 못 먹는 술이라마 주모가 따르는 술 잔을 기울면서 시조를 읊으면 ......
잘 다듬어 진 영남대로는 마사토로 되어있었고 수시로 물을 뿌려 정말 걷기엔 적격이였다
이제 드라마 촬영장에 이르게 되니 옛 선조의 넋이 다시금 느끼게 해 준다
영남 제 1관 ( 주흘관 ) 에 오기까지의 온갖 봄 꽃은 환상적이였고
여기서 보는 주흘산과 조령산의 산세는 아름답기 이를데 없었다 멀지않아 온 산야는 푸르름으로 변하리라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이제 날로 새로워 질것이다
그래서 요즈음을 보고 " 日新, 日新, 又日新 " 이라 하는것인가 보다
연중 가장 아름답고 또한 기후 변화가 많은 달이고, 분주하고 우리 삶이 뒤숭숭한 달이다
그래서 4 월을 흔히 잔인한 달이라 한다
봄이 와서 이제는 따스한 나날만 있으리라 보는데 갑자기 눈이 오고 바람이 부니......
그리고 변하길 원치않고 그데로 지났으면하고 再生을 원치않고 차라리 모든것을 망각 속에
묻혀 지내길 원하는 정신적 메마름의 이도 있으리라
특히 요즘같이 경제가 어럽고 살기가 힘들때에는 변화없이 재생하지 않고 그데로 있기를
그래서 영국의 시인 < T.S. Eliot > 는 세계 1차대전이 끝난후 황폐한 대지 위에도 봄은 찾아와 만물이 소생하고
재생하니 그의 장편 서사시 " 荒蕪地 ( The Waste Land ) 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 4 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ㅡ 이하 생략 ㅡ 』
마음에 준비가 되지않고 봄의 화려함에 온 만물이 소생하여 재생하면 차라리
예전데로 있는것이 오히려 좋을성 싶어 잔인하다고 여겨져 이렇게 시로 표현 했으리라 본다
아무튼 간에 세월의 흐름과 날로 변화는 요즈음은 새롭기 짝이 없고 변화무쌍하다
난 오늘 그런 자연의 변화와 진리를 이곳 주흘산 산행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뒷풀이 하게되고
산행조가 모두 하산하여 테마조와 어울려 뒷풀이를 하게되었다
서로 얘기 꽃을 피우면서 ....
그리고 산악회 창설 4 주년 기념 케익도, 생일자의 축하도 해 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자리를 옮겨 귀경 길에서도 이어진다
산행은 비록 지루하리 만큼 산세가 그러 하여도 새재의 아름다움은 더군다나 봄을 맞이하는
시점에 상춘 나들이를 잘 한 셈이다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 하였고 늘 그러하지만 이번 역시도 집행부의 수고가 많음에
격려와 찬사를 보내면서 귀가 길에 이르게 되었다
귀가길에 <크리스 드 버그> 의 노래가 내 귓전에
봄은 정녕 우리에게 희망과 의욕을 일캐워 주지만 그것을 감당하기 어려우면 잔인하다고 .....?
공연한 생각에 젖게 되고 일전에 4 월의 노래 모음에서
애절하기 짝이 없는 < Chris De Burgh > 가 노래한
<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 ㅡ 4 월의 눈동자를 지닌 소녀 ㅡ 내 귓전에 들러온다
『 옛날 옛적에
봄이 오기를 바라던 왕이 있었어요
그의 나라는 여전히 눈이 덮혀 있었기 때문 이었어요
하지만 그 왕은 사악하고 야비 했기에
봄이 오지 않았어요
그의 왕국에 있는 겨울 들판에는
아무것도 자라나지 않았지요
여행자가 문 앞에서
오로지 하룻밤 식량과 재워 달라고 도움을 구했을때
왕은 하인을 시켜 그 녀를 쫒아내 버렸어요
4 월의 눈동자를 지닌 소녀를 말이에요
오~ 그녀는 모진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추운 겨울 밤새도록 가고 있어요
.............................
그녀는 이제 세상을 떠나고 없어요
4월의 눈동자를 지닌 소녀는....... 』
나는 이 노래를 떠 올리면서 조용히 귀가 하게 된다.
2009. 4. 8 산다래산악회에서 주흘산 산행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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