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정상에서 바라본 기암괴석과 노송 그리고 걸어온 능선길 *
* 가오치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오면서 바라본 한려수도 해상 *
* 돈지 포구에서 바라본 사량도의 일부 해안 *
* 사량도 상도 여객선 터미널 앞의 포구와 건너편 하도의 모습 *
* 지리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대섬과 수우도 ㅡ 수우도는 여인의 얼굴 같다고 합니다 *
* 지리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마봉과 옥녀봉 능선길 *
* 가마봉에 이르기전에 만난 대항 모습 *
* 돈지마을과 포구 모습 ㅡ 평화스럽기 이를데 없습니다 *
* 지리산 정상이 실루엣으로 보입니다 *
* 기암절벽에 무수히 기생하는 초목 그 가운데 원추리가 노랗게 피었어요 *
* 내지리와 포구의 모습 역시 아름답습니다 *
* 노송 사이에 대섬과 수우도 그리고 돈지포구가 보입니다 *
산행후기(1)
폭염이 연일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이다 더군다나 오늘은 중복이다 (2010. 7. 29)
그러나 산행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날씨에 궂이 구애 받고 싶지않다
그래서 덕유산을 가기로 작심하고 뜻이 맞은 만년친구와 함께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지금쯤 그곳에 가면 7월이면 늘 연상케하는 덕유산의 덕유평전에
하늘정원에는 원추리가 노랗게 피어 있을것을 늦게나마 보려고 그리고 뭉게 구름이 떠 있어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덕유산의 조망감은 어느 산 보다 멋진 풍경이 아닐수 없기 때문이다
일기예보상으론 구름이 좀 있을뿐 비 온다는 소식은 없기에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덕유산 하늘정원에 피어있는 수없는 야생화를 그 중에 원추리를, 그리고 주목과
구상나무의 고사목, 또한 끝없이 이어지는 연봉 ...... 생각만 해도 황홀하기에
무주I.C로 접어들어 곤도라를 따고는 덕유산에 오르게 되는데
설천봉에는 안개와 구름이 자욱히 끼어 도무지 앞이 흐릿하여 가시거리는 불과 몇 십m에
불과하니 기대한 덕유의 모습은 안개로 뒤 덮혀 버린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지라 향적봉을 그리고 덕유평전을 따라 중봉으로 가게 되지만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급기야는 비까지 뿌리게 된다 앞은 더욱 깜깜해져 오니
산행은 틀렸다고 생각하고는 하산하기로 한다
원추리꽃은 간혹 피어 있었다 아 ~~~ 7월중순에 와야 하는데 하는 후회도 하면서
더욱 세차게 오는 비를 우의와 우산으로 막으며 많은 아쉬움은 내내 하늘을 원망하며
쳐다보고 행여나 개이겠는가 하고는기다렸지만 결국 하산 하기에 이른다
우리는 여기서 도저히 귀가길에 오를수 없어 다른곳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통영에 있는 사량도의 " 지리산 " 을 가기로 하고 남으로, 남으로 향하여 가게 되었다
통영에 있는 사량도의 지리산은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고 하루를 더 할애하여 그곳에 가기로
하고는 덕유산의 아쉬움을 그곳에서 충분히 만족을, 보람을 느낄수 있으리라 기대하게된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고성I.C로 나와 " 가오치항 " 으로 향하게 되었다
도로변에는 유달리 가로수를 배롱나무로 가꾸어 놓았다 백일홍의 분홍색, 선홍색의
배롱나무는 백일동안 피어나는 백일홍 꽃이 너무나 예쁘기에 시선이 늘 그곳에 머물게 된다
어느덧 가오치항에 당도 하였다 시간은 오후 5시에 이른다
마지막 배라고 하여 자동차와 함께 우리는 승선하니 적절하게 시간을 맞춘 셈이다
갑판 위에 올라서 시원 스럽게 불어오는 바닷 바람을 온 몸에 받게되니 시원스럽기
이를데 없었다 마침 태양은 서녘에 걸려 있었고 먹구름은 금방 소나기라도 내릴듯이
하늘을 덮고 있었으며 멀리 있는 구름의 모양은 거대한 폭포수가 쏟아 내리는 듯이
예전에 본 이과수폭포 " 악마의 목구멍 " 에서 뿜어대는 폭포수 같이 보인다
검은 구름 사이로 간혹 " 빛내림( 틴들 ) " 현상이 신비스럽게 보이며 바다 위에 떠 있는
여러개의 섬들은 실루엣으로 보여 산봉우리양 보일뿐이다 출렁대는 바닷물에는
여러군데 양식장이 하얀 망과 봉을 띄어 놓았다 자연의 아름답고 신비스런 풍광을
즐기는 사이에 어느새 사량도 상도의 여객선터미널에 당도한다
사량도의 섬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우며 평화스럽게 보였다
민박집에 투숙하기전에 섬 일주 드라이브를 하게되는데 우선 돈지 까지만 가게 되었다
더 이상은 도로 공사중인지라 통제 하였기 때문이다 해안따라 섬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민박집에서 잠을 청하였으나 사량도에 처음 온 나그네는 쉽게 잠이 오질 않았다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고는 첫 여객선이 오는 7시40분전에 터미널 해안가에
배가 오기를 기다려 섬 주변을 오,가는 마을버스에 오른다
선착장에 도착한 이들은 대부분 등산객들이다 이제 마을버스는 해안도로로 향해 달린다
경쾌한 음악을 들려주는 기사는 사량도에 대한 너무도 잘 아는듯 안내를 해준다
산행 출발지인 " 돈지 " 에 도착한다 일행 모두는 하차하여 지리산을 우러러 바라본다
어제 와는 달리 날씨는 구름이 다소 있지만 쾌청하여 산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이 400m에 불과하기에 큰 부담은 없는듯 하나 원체 더운지라 시작하자 온 몸에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그런 가운데 조금 오르니 이제 앞이 탁 트인다 능선길에 접어들었다
등산로는 모두 암석으로 이뤄져 있었다 그것도 돌이 청석돌이다 어릴적 온돌방의
구들장으로 쓰기에 좋은성 싶은 낱낱이 들어나는 바위였다
능선에 올라서니 비오듯 흐르는 땀을 훔쳐 가면서 주변을 바라본다
놀라움에 더위도 잊게된다 돈지에서 올라온지라 그 쪽 방향에는 자그마한 돈지포구와
앞 바다에 떠 있는 " 죽도(대섬) 와 수우도 " 가 그림같이 보인다
특히 수우도는 일명 미인도라 하는데 섬 모양이 마치 미인과 같이 보인다하여 그런가보다
섬 중앙에 오뚝 솟은 " 은박산 " 은 마치 여인의 잘 생긴 콧날 같이 보인다
다른 쪽은 " 내지 " 인데 그곳의 풍경 역시 아름다웠다
파란 바다의 색상과 올망졸망 떠있는 섬들의 녹색이 너무도 환상적인 색상을 이루면서
남해의 해상공원인 한려수도의 풍경이 유감없이 펼쳐진다
오르면서 좌,우의 풍경은 너무나 황홀했다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의 등산로는 암능길이다
여기서 옥녀봉에 이르기까지 장장 5km나 되는 능선길은 어디서고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게 되는데 바다의 푸르름과 하늘의 푸르름은 거야말로 보는 이의 눈을 시리도록 한다
어느곳에서도 느낄수 없는 천혜의 조망감을 나는 이곳에서 만끽하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바위 벼랑사이에 수 많은 세월 동안 해풍에 시달린 노송의 모습과
덕유산 중봉에서 제대로 보지못한 원추리 ( 忘憂草 : 원추리의 꽃말 ㅡ 근심을 잊게하는 꽃 )!!!
너무도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이 모든것들이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별세계를
연출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또한 자귀나무도 선홍색을 하면서 군데군데 보인다
그 잎은 더위에 못견디어 쭉 늘어져 있었다
암릉길로 이어지는 산행은 위험한 구간이 군데군데 있으나 이것이 오히려 지리산의
특징인듯 여겨진다 멀리 지리산의 정상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땀은 비오듯 나와서 이미 등산복은 흠뻑 젖은지 오래 되었다
그러나 아랑곳 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절경을 바라보는 행복감에 젖어 있기에.....
사량도 지리산 ( 해발 397.8 m ) !!!
정상에 이른다 모든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하나의 전설이 있으니
ㅡ 옛날 지리산의 마고 할미가 남편 반야 몰래 이곳에 왔다가 혹시하고 지리산을 뒤돌아
보았다는 전설과 여기서 보면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 지리망산 " 이라 했던 것을
지금은 사량도의 지리산으로 불리고 있다 ㅡ
여기서 바라보니 사량도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온다
돈지포구와 내지리 그리고 대항과 옥동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불모산과 가마봉, 옥녀봉
어디 그뿐인가 대섬과 수우도를 포함한 수많은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
그 곱고 맑은 한려수도 남해의 바다 물길에 섬들이 올망졸망 떠 있고 바다위로 떠 다니는
여객선과 어선이 여유롭게 포구로 들락거리며 수많은 양식장의 어망이 하얗게 떠 있었다
뱃길 위에 떠 있는 환상의 섬, 사량도!!!
이곳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의 무수한 섬들과 구름같이 떠 다니는 여객선과 어선
이런 풍경을 어디에서 볼 수 있으랴 감탄에 감탄을 연발 하면서 이제 능선길을 따라
불모산으로 향하게 된다
한낮의 불볕 더위는 더욱 힘들게 하지만 다행히 이곳에서는 나무 그늘 사이로 걷게된다
" 옥동 성자암 "으로 내려가는 코스도 있지만 여기서 멈출수는 없다
불모산이 있고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가마봉과 옥녀봉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더위로 내품는 숨결은 더욱 헉헉 대지만 또 다른 사량도의 비경을 보기 위해 발길을
재촉하게 된다 능선길은 계속 암석이며 위험하다는 팻말이 있지만 제대로 사량도의
절경을 만끽 할려면 위험을 무릎쓰고라도 가게된다
불모산 정상에 이른다 ( 해발 400m )
지나온 능선길을 되돌아 보며 다시 산행은 이어진다
이제 가마봉과 애절한 전설이 있는 옥녀봉이 저만치에 보였다
불모산의 짜릿한 릿지 모험을 하고는 내려오니 수직으로 선 철계단이 나온다
곳곳에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와 노송을 보며 더욱 아름다운것은 암석 사이에 분홍빛을
띠면서 피어난 " 패랭이꽃"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길게 늘어 떠린 굵은 로프를 잡고는 가마봉으로 오른다
가마봉 ( 해발 303m ) !!!
갈수록에 기암절벽은 더욱 시선을 모으게하고 긴장을 좀 처럼 풀지 못하게끔 등산로는
험하였다 사방으로 보이는 바닷 풍경은 더욱 진한 코발트 색상을 띄우고
" 대항 " 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바닷물을 가르며 포구로 입항하는 모습은 환상적이였다
다른 해안가에는 아직도 수우도의 미인은 날 따라 오고 있었다
숨은 가프고 땀은 흘러내리니 갈증은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이럴때는 어름을 동동 띄운 수박 화채를 맘껏 먹으며 흘러내리는 폭포수 아래에서
알 몸으로 멱을 감는다면 얼마나 시원하고 좋을까 싶다
간절한 바램이요 지금 이 순간은 다른것은 생각 나지않고 오로지 그 생각만이 떠오르게된다
가마봉을 내려오니 이제는 수직으로 된 철계단이 아니고 나무로 엮은 수직 사다리가 나온다
아찔한 코스다 그러나 바로 앞에 있는 옥녀봉에 가서 옥녀봉의 애절한 사연을 알기위해
발길을 다시 재촉하게된다 ( 후기2편에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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