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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 북한산14성문종주하다 *

 

 

 

 

  북한산 14성문을 종주하다 

 

언   제 :  2013. 4. 27 (토)

어디를 :  북한산 14성문 종주

누구랑 :  만친회 회원 6명 - 화 니, 산울림, 연 두, 이부장, 다니엘, 그리고 그린비

산행코스 :  산성입구 - 수문터 - 서암문(시구문) - 원효봉 - 북 문 - 상운사 - 백운봉암문(위문) - 용암문

- 동장대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청수동암문 - 나한봉 - 나월봉 - 부왕동암문

- 증취봉 ㅡ 용혈봉 - 용출봉 - 가사당암문 - 국녕사 - 중성문 - 대서문 - 산성입구 ( 15km, 8시간40분 )

날   씨 :  맑고 바람이 적어 산행하기 넘 좋았음

사   진 :  Canon Power Shot S100

 

 

 


 

 

오늘은 북한산 14성문을 종주하기로 했다

날씨는 변덕스럽던 근래 와는 달리 맑고 포근하며 바람조차 적어 산행하기에 넘 좋을성 싶다

집결지에 모인 6명의 전사 ㅡ 종주 산행하는 이에게 붙이는 ㅋㅋ ㅡ 는 수문터로 향한다

수문터는 1915년 대홍수시에 유실되어 이어지는 성곽만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곳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는 14성문을 종주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 딛게 된다

이제 제법 나무에 새잎이 돋아나 푸르름이  연두색과 연한 초록으로 단장하고 있다

진달래도 군데군데 분홍빛을 띄우면서 싱그러움과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원효봉을 향해 가는 길은 내내 가파른 길이였지만 14성문의 두번째인 서암문(시구문)을 향하여

가는 우리는 즐거움만 가득 할 뿐이다

서암문이 나온다  문루가 없는 문으로써 일명 시구문이라고도 한다  am 9:35

이제 산행 시작한지 1km 정도 오고 시간은 30여분 소요 되었다

성문마다 인증샷을 담기로 그래서 기록을 남길려고 했으니 당연히 인증샷도 .....

다시 오른다 원효봉을 향해서....  원효암을 지나 원효봉에 가다 기암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넘 좋았다

백운대와 만경대가 저만치 있고 마무리 즈음에 당도할 의상봉이 지척에 있었다

북으로는 도봉산이 오봉부터 자운봉 정상까지 한 눈에 들어 온다

원효봉에는 넓직하여 휴식을 취하면서 가져온 간식을 먹고는 세번째 문인 북문을 향하게 된다

조금 내려오니 북문에 달한다   am 10:35

역시 인증샷을 담고는 관리요원이 염초봉 가는길은 통제하기에 못가게 된다

장비가 없고 암벽을 못타는 이는 못가게 한다

상운사를 거쳐 백운봉암문으로 향한다

이곳으로 가는길이 14성문 종주중에 가장 힘든 코스다  1.6km 되는 길은 내내 오르막이기 때문이다

등산로는 모두 바위로 깔려져 있으니 더욱 힘 든다

몇차례 쉬면서 오르니 이제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에 백운봉암문(위문)이 있다  am 11:50

백운대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옆의 인수봉에는 어김없이 클라이머들이 데롱데롱 달려 있었다

여기도 만경대에는 못 오르게 통제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우회하여 노적봉 앞을 지나게 된다

노적봉으로 가면서 바라보는 의상능선과 그 넘어 비봉능선은 너무나 아름답다

우리가 지나온 원효봉도 보이며 염초봉도 백운대로 이어져 있고

너무도 아름다운 북한산의 매력에 흠뻑 젖게 되면서 다음 성문인 용암문에 당도한다  pm 12:25

여기서부터 대동문까지는 성곽도 잘 복원 되어 있고 또한 등산로도 산책로같이 좋은 구간이다

한동안 가니 동장대가 나온다   pm 12:45

동장대 !!! 산성을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서 총융사는 호령 했을것이다 산성을 잘 지키라고 ...

조선조 19대 왕인 숙종은 산성을 축조하여 유사시에는 행궁에 기거하며

국정을 논했을것이다

여기서 대동문은 지척이다  대동문에 도착하니 점심을 먹을 시각이다  pm 12:53

대동문은 북한산의 사통팔달격인지라 많은 등산객이 여기저기에서 삼삼오오 둘려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우리도 여기서 가져온 음식을 꺼내어 허기진 배를 채우게 된다

연두님은 여러가지 음식을 넘 많이 가져와 모두 잘 먹게 되니 고맙기 짝이없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14성문 종주길에 나서게 된다  pm 1: 40

아직 절반을 못 온 셈이다

깔바위능선을 바라보며 계속 산성을 따라 걷게 된다

이제 보국문에 당도하게 된다   pm 1: 50

보국문에서 다시 대성문을 향해 가게 되고 이제 피로가 서서히 몰려온다

절반을 온 셈인데 벌써 피로가 몰려오면 안되는데 싶어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대성문에 이른다   pm 2:15

대성문에서 대남문은 지척이다  구기계곡으로 가는 대남문 앞에서 인증샷을 담고는

문수봉으로 오른다 

문수봉은 비봉능선의 끝이면서 의상능선의 끝이기도하다

여기서 보는 조망 역시 너무나 환상적이다

비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모바위와 비봉, 향로봉과 족두리봉까지

그리고 문수봉 뒷편에 보현봉이 아주 아름답게 보이며 멀리는 백운대와 만경대가

더 멀리는 도봉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우리 일행은 여기서 북한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흠뻑 매력을 느끼면서 피곤도 잊은체 다시 발길을 옮긴다

 

 

문수봉에서 내려온 일행은 이제부터 의상능선으로 가게 된다

절반 이상은 온것 같지만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그러기에 가장 힘든 구간이기도하다

나는 북한산에서 의상능선을 가장 좋아한다  마치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견줄만하다

문수봉부터 시작하여 나한봉, 나월봉, 증취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까지 이어지는

일곱개의 봉우리는 아름다움과 기암괴석과 기송이 자라고 있는 능선이다

청수동암문부터 시작하는 성곽은 아직 복원이 안되어 허물어진 상태로 그대로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청수동암문을 지나 나한봉을 만나니 절벽같은 암벽을 타고 내려가고 이어 나월봉도

기암과 괴석은 즐비하며 내내 보이는 백운대와 만경대, 인수봉의 정상부는

거대한 암봉으로 웅장한 모습을 보여 준다

한줄기 바람이 불어와 모자를 꼭 잡고는 산행을 재촉하게 된다

증취봉을 향해 가다 만나는 에스컬레이터 바위  마치 중국 황산에 정상인 연화봉에서

광명정에 가면서 만나는 일선천(一線天) 같기도 하다

일행은 줄을 서서 인증샷을 담는데 뒤 따라 오는 한 등산객이 단체 사진을 담아준다 고마운일이다

증취봉으로 가면서 만나는 11번째문 " 부왕동암문 " 에 당도한다    pm 3:40

오후5시에 종주를 끝낼것을 생각했는데 힘들것 같아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증취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북한산 전체를 바라본다

역시 정상부는 너무나 웅장하게만 보이고 산성능선은 길게 북에서 남으로 그어져 있었다

동장대도 대성문도 문수봉도 나한봉도 비봉능선에 이르기까지

원을 그리면서 한눈에 들어오니 감격에 감격을 하게 된다

어느 산 못지않게 아름답고 웅장한 북한산은 언제 봐도 환상적이다

용혈봉으로 향한다

등산로는 마사토라 미끄럽기 짝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또 우리 시선을 끌게하고 재미나는것은 이쁜 강아지가 있다는것이다

무시기 강아지이냐고 ?   좌측편에 강아지 모습과 흡사한 바위가 늘 우리를 따라 오며

시선을 모우게 한다  귀엽게 생긴 강아지이다

용혈봉에서 잠시 머물다 용출봉에 이른다  국녕사가 눈 아래 사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국녕사에 이르기 전에 가사당암문을 거치게 된다  pm 4:35

이제 두개 성문만이 남았다  국녕사에 잠시 들려 동양 최대 크기의 좌불상을 보고는

경건한 마음으로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해 주심에 감사와 안녕을 기원도 해보게 된다

인자스런 모습의 불상은 얼마남지 않은 석가모니(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기 위한 연등과

함께 아름답게 보여진다

국녕사를 내려와 산성계곡에 이르서 다시 대남문 방향으로 올라가서 13번째 문인 중성문을

접하게 된다  중성문을 보고는 이제 산성입구로 향하니

육신은 모두 지쳐 있다  험난한 북한산을 오르내리기를 벌써 8시간째이다

태양은 서녘 하늘로 기울어져 가고 마지막 문인 대서문에 이르니

마침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이 만개하여 햇빛을 받아 더욱 뽀얗게 보여진다

종주를 힘들게 한 우리 일행에게 위로라도 하는듯 했다

마지막 문인 대서문에 당도하여 이제 북한산 14성문 종주는 그 막을 내리게 된다    pm 5: 40

 

이제 북한산 14성문 종주는 그 막을 내리게 된다

모두는 비록 힘은 들었지만 14성문을 종주 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산꾼이라면 반드시 14성문은 종주해야하며 그로인해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과

숙종조에 축조한 산성에 대한 역사를 조금은 알게 될것이다

우리는 산행을 통해서 무엇을 얻게 되는가 ?

건강만이 산행의 목표는 결코 아니다

산행을 통해 자신의 정신력을 다지게 된다  인내심 내지 극기력, 지구력까지도

그러면서 동료간의 협동심과 끈끈한 情도 쌓여 간다

자연의 오묘한 섭리와 아름다움도 산행을 통해 느끼는 목표중 하나다

고통을 함께 나누고 또 이룩한 보람에 대한 喜悅感도 함께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 북한산 14성문 종주를 함께한 회원님 수고 많았어요

그리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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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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