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는 봄 내음이 물씬 풍겼다
언 제 : 2013. 4. 17 (수)
누구랑 : 산울림과 둘이서
날 씨 : 맑아 나들이 하기 좋았음
사 진 : Nikon D5200, 렌 즈 - 표준렌즈 17~70mm & 85mm
온 세상은 꽃들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피어난다
산수유, 개나리, 목련, 진달래, 그리고 벚꽃이 비단 꽃만이 아니다 수양버들나무부터 잎이
돋아나 푸르름이 하루를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긴겨울 동안 움추리고 있던
萬物이 보상이라도 받을 양으로 다투어 단장을 하고 나선다
그래서 나도 그냥 이 좋은 계절을 보내기가 넘 아쉬워 꽃구경하려 나서게 된다
목적지는 고궁인 창덕궁으로 정하고 집을 나서게 된다
창덕궁 관람은 아침9시부터 오후6시며 계절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정오가 가까운 시각에 입장하게 된다
창덕궁 ( 昌德宮 ) !!!
1405년 태종5년에 창건되나 임진왜란시에 불탄후에 1610년 (광해2)에 재건된후에
경복궁이 재건될 때까지 270여 년 동안 법궁으로 사용 되었다
1997년 UNESCO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여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궁궐이 되었다
돈화문(敦化門 , 보물 제383호)를 거쳐 창덕궁에 입장하니 많은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중국, 일본등지 에서 온 관광객이며 학생들도 많이 왔다
온갖 꽃들이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활짝 피어 있었다
금천교 (錦川橋)를 지나 진선문(進善門)을 들어서니 넓은 궁궐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고풍스럽다 좌측으로 인정문이 보이며 앞쪽으로 숙장문(肅章門)이 나온다
궁궐은 나중에 보기로하고 후원 안내가 12:00시 부터인지라 그곳으로 가게 된다
▲ 후원(後苑,秘苑)을 안내하는 안내자를 따라 처음 간곳이다
주합루(宙合樓) -중심에 있는 건물- 규장각과 서향각등은 왕실의 도서관으로 쓰였고 그 문은 어수문(魚水門)과
양 옆에 작은 문이 있다 어수문으로는 왕이, 작은 문은 신하들이 출입 했다고 한다
그리고 문 울타리를 취병(翠屛)이라 하는데 조선시대 독특한 조경기법의 하나로 푸른 병풍처럼 만든 울타리이다
주합루에서 바라보면 부용정과 부용지가 보이며 우측에는 영화당이 있다
▲ 부용정와 부용지 ( 芙蓉亭, 芙蓉池 ) - 후원의 첫번째 중심 정원으로써 300평의 사각진 연못인 부용지와
연꽃이 활짝 핀 모양의 부용정은 연못에 피어있는 한송이 꽃의 형상으로 보물 제1763호이다
▲ 주합루(보물1769호)와 서향각 그리고 대문인 어수문 그리고 취병인 대나무 울타리
▲ 영화당 (暎花堂) ㅡ 주합루 아래 좌측에 있는 건물로 왕이 입회하는 특별한 과거시험도 치르기도 했다
▲ 애련지와 애련정(愛蓮池, 愛蓮亭) - 1692년 (숙종18) 연꽃을 특히 좋아했던 숙종이 이 정자에 애련이란 이름을 지웠다
" 내 연꽃을 사랑함은 더러운곳에 처하여도 맑고 깨끗하여 은연히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이다 " 라고 했다
입구에 통으로 된 돌을 다듬어 세운 문 <불로문(不老門) >으로 입장하는데 이 문으로 들어오면 늙지를 않는다고 한다 ㅋㅋㅋ
불로문 옆에는 순조27년(1827년) 효명세자가 세운 의두합이 있다
애련지를 지나 효명세자가 세운 연경당(演慶堂)을 세세히 본 후에 존덕정으로 향한다
▲ 존덕정 일원이다 육각진 정자가 존덕정(尊德亭) - 1644년(인조22)에 지어졌으며 본건물을 짓고 그 치마에 잇대어
지붕을 따로 만들어 지붕이 두개이다 존덕정 천장 중앙에 그려진 쌍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그림은 왕권의 지존함을 상징한다
정조의 자신감을 표현한 " 만친명월주인옹자서 " 가 유명하다
▲ 관람정과관람지(觀纜亭,觀纜池) - 우리나라 지형 모습인 연못 관람지와 부채꼴 형태의 관람정
관람정 안쪽 추녀 아래는 관람지의 물이 비춰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때 맞춰 관람지에 반영된 진달래꽃과 관람정이 한폭의 그림과 같았다
▲ 관람지 윗편 숲속에 사모지붕의 날렵한 정자 - 승재정 (勝在亭)
▲ 존덕정
▲ 옥류천 (玉流川) - 옥류천은 후원 북쪽 가장 깊은 골짜기에 1636년(인조14)에 거대한 바위인 소요암을 깍아 내고
그 위에 홈을 파서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옥류천 글씨는 인조의 친필이다
▲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 왕희지를 비롯한 명사41명이 모여 난정 밑에 굽이치는 물길을 만들어 술잔을 띄웠는데
자기 앞에 술잔이 오면 받아들고 시를 발표하고 다시 잔이 돌아 올때까지 발표하지 못하면 벌주 석잔을 마셨다고 하는것을
여기서도 그런 모양을 만들어 유상곡수연을 벌었다고 한다
▲ 청의정(淸椅亭) 은 볏짚으로 지붕을 덮은 초가 정자이다
그 앞에 5월에 모내기를 하고 10월 말에 수확을 해서 그 볏단으로 지붕을 이었다고 한다
안내자는 이 무렵에 오면 선물도 받는다고 했다
▲ 태극정 (太極亭)
▲ 소요정(逍遙亭) - 옥류천 일원에 있는 정자 . 이곳에는 태극정, 농산정, 취한정, 청의정 등 작은 규모의 정자가 곳곳에 세워져 있다
후원 관람을 1시간30여분에 걸쳐 보고는 창덕궁 궁궐쪽으로 가면서 본 750년된 향나무
후원 관람을 안내자의 인솔하에 상세히 들은 후에 다시 금천교를 지나 진선문으로 들어 오게 된다
관광객은 여전했고 특히 어린 유치원생들이 들어와서 고궁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 인정전 (仁政殿) - 태종18년에 재차 지어졌는것이 몇차례 소실된것을 순조4년(1804)에 복원 되었다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등으로 쓰여졌고 중요한 국가적 의식이 행해 졌다
▲ 선정전 (宣政殿) - 임금의 집무실로 쓰인곳으로 아침의 조정회의, 업무보고, 국정세미나인 경연
각종 회의가 매일 열렸다 현재 궁궐에 남은 유일한 청기와 건물이다
▲ 희정당 (熙政堂) - 침전에서 편전으로 바뀌어 사용된 곳
▲ 성정각 일원 - 세자의 일상이 숨쉬던 동궁
홍매화가 넘 예쁘게 만개 해 있었다
용상 - 왕이 신하나 사신을 접견할적에 앉은 자리
이제 창덕궁 관람도 끝 맺게 된다
여러 차례 왔지만 어느 때보다 자세히 본 창덕궁
옛 조선조의 궁궐이자 세계문화유산에 지정 되리만큼 잘 보존되고 아름다운 창덕궁
마침 봄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 그 아름다움은 더 해 주었다
여유롭게 봄을 만끽한 나들이였고, 또한 유익한 고궁 나들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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