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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서울·경기

* 熙園으로 가는 길 *

 

 

 

 

어제 ( 2011.11. 4 ) 나는 수원에서 울 산우님 몇 분과 점심 식사를 하고는

만년친구와 우진이와 함께 희원 (熙園)을 찾았다

지난주에 에버랜드 갔을적엔 호암호수 ( 삼만육천지 ) 앞 만 지나쳤기에

멀지않은 곳에 있는 희원이기에 오늘 다시 찾게 되었다

 

 

 

입장료 4,000원씩을 주고는 희원을 거닐게 되었다

입구인 보화문을 지나 간정 그리고 소원에 이른다  관음정이 작은 연못과 함께 있었고

주변은 너무나 잘 꾸며져 있었다

 

 

 

 

 

전통정원인 희원의 주정 (主庭)에 이른다

전통정원 조형미의 근원인 " 借景의 원리 " 를 바탕으로 옛 지형을 복원한

석단, 정자, 연못, 담장등 건축 요소를 고스란히 살려준 정원이였다

주정의 중앙엔 법연지가 있었으며 아름다운 소나무가 연못에 그대로 반영 되어 있다

호암정 창살 넘어 보이는 단풍은 저물어가는 가을을 마지막 불태우고 있었다

 

 

 

 

 

호암미술관 뒷뜰에는 전통적인 수많은 장독이 즐비했고 단풍나무 옆에는

감이 잎을 모두 떨군체 탐스러이 익어 있었다

 

 

 

 

 

이제 단풍이 나무에 붙어 있는것보다는 땅에 떨어져 있는것이 더욱 많았다

을씨년 스럽다   이렇게 또 한 해가 가는가 보다

아 ~~~ 가는 세월 누가 말릴건가

왜 ?  내 옆엔  사랑스런 만년친구가 있고 우진이가 있는데 괜시리 센티해 지는걸까  ㅎㅎㅎ

 

 

 

이제 발길을 돌려 호암호수 일명 삼만육천지를 끼고 걷게 된다

큰 호수의 주변은 가을 그것도 깊은 가을 모드로 변해 있었고 억새는 흰 광목이 바람에 날리는듯 보였으며

호수 주변에는 갈대가 누렇게 빛을 바래어 더욱 늦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우진이는 아직 어리디 어리기에 보챈다

좀 더 머물고 싶지만 다음에 또 오기로 작심하고는 낙엽이 뒹굴어 다니는 아스팔트 위를 무참히도 짓 밟으면서

집으로 오게 된다

눈이 내린 희원, 아니면 벚꽃이 만개한 4월에 다시 오리라

아니 조용히 思索을 즐길 때면 찾아 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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