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를 마음껏 누린 무등산
언 제 : 2011. 10. 3 (월)
어 디 에 : 광주 無等山 ( 해발 1187m )
누 구 랑 : 만년친구산악회 회원 10명 ㅡ 그린비, 라벤다, 바람, 산울림, 화니, 지니, 화이트, 김쌤, 초심지현, 이부장
산행코스 : 원효사(공원관리사무소) ㅡ 물통거리 ㅡ 제철유적지 ㅡ 치마바위 ㅡ 서석대 ㅡ 입석대 ㅡ 장불재
ㅡ 억새군락지 ㅡ 중봉 ㅡ 동화사터 ㅡ 원효사 ( 약12km, 5시간 )
날 씨 : 새털구름만 조금 있을뿐 맑은 날씨였음
10월을 맞이하게 된다
10월의 시작이 연휴 3일이다 모두들 연휴를 멋지게 보람차게 보낼려고 미리 계획을 잡는다
나는 만친회 회원 몇분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가기로했다 오래전에 몇 번을 시도 했지만 결국 풍랑으로
가질 못해 늘 미련이 남았고 기회가 되면 가리라 다짐하던 차에 갈 찬스가 온 것이라 얼른 신청하게 되었다
일행 일곱명은 미리 모여 궁평항 나들이도 하고 전날 저녁을 함께 하면서 새벽같이 떠나는 울릉도 여행을
설레임 속에 맞이하여 묵호항으로 가게 되었다 10시에 출항 한다는 배는 지연 되었고 결국은 풍랑이 심해
운항 정지가 되었다고 여객선터미널의 안내방송이 귓전에 와 닿게된다
실망과 좌절에 오는 허탈감을 안고서 다시 귀가 길에 오른다 울릉도하고는 이토록 인연이 없드란 말인가
못내 아쉬움을 달랠길이 없었다 연휴를 뜻 있게 보낼려는 기대는 물거품이 되어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허탈감을 채워질 방안은 山을 찾는 길 밖에는 없다 싶었는데 서길현 바람님이 광주 무등산에 가자고 제의한다
모두는 찬성하여 2일 밤 11시에 밤 공기를 가르면서 고속도로로 질주하게 된다
광주에 도착하니 3일 새벽 2시가 넘었다 발길 닿는대로 한 사우나에 들어가 잠시 잠을 청했으며
6시에 모두 해장국을 먹고는 무등산으로 향하게 된다
아직 여명이 트기도 전에 무등산으로 향해 가게되는 10명의 전사들은 피로감도 잊게 되고
처음 가게 되는 무등산에 대한 호기심 만이 가슴 가득 했다 산을 아는 이는 이곳 출신인 바람님 뿐이다
바람님은 가급적 수월한 코스로 안내 하는데 공원사무소가 있는 원효사로 가게 되었다
이곳에 도착하니 이제 주변은 새날을 보여주는 밝음이 어둠을 걷히게 하고 주차장에는 극성 맞은
우리 만이 댕그란히 있게 된다 ( 06시40분 )
산행은 시작된다 울창한 숲이 새벽 공기를 더욱 맑게 해 준다 폐부 깊숙히 들어차는 아침공기는
지금껏 피로감을 말끔히 씻어 주게 된다 등산로는 너무나 수월하다 트레킹코스이며 둘레길 같은 코스였다
햇살이 울창한 수목 사이로 간간히 빛쳐지고 야생화가 함초로이 피어 있었다
부지런한 새들이 일찌기 지져긴다 너무나 맑고 고운 목소리로 ......
새소리와 야생화의 모습을 보며 오르다보니 군부대 도로가 나오고 좀 더오르니 무등산의 상징인
瑞石臺 ( 해발 1100m ) 가 나온다 검은 바위군이 마치 병풍처럼 길게 솟아 있었다
柱狀節理臺다 각을 이룬 바위가 높 낮이를 조금씩 달리 하면서 솟아 있는 모습은 정말 고상하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입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 465호로 지정 되어 있다
한동안 그 모습이 신기하여 처다보며 인증샷을 담기도 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광주시는 한 눈에 들어온다
서석대를 지나 정상으로 향하게 된다 오를 수록에 주변은 더욱 훤히 시야에 들어오기 마련이고
정상은 군부대로 인해 통제되어 있어 아쉬움이 있었으나 넓은 이곳에는 때 마침 억새가 피어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일행은 눈 아래 펼쳐지는 광주시와 나주평야며 주변 경관과 억새가 아침 햇살에
더욱 은빛이 찬란히 빛나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희열감에 젖게 된다
또 다른 즐거움과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것은 연봉 행렬이다 山에 오르면 무엇보다 장엄한 연봉을 보는것이
어느것보다 희열을 느끼고 감동하게 된다
무등산 ( 無等山 , 해발 1187m )
왜 무등이라 명명 했을까 ? 높이를 헤아릴수 없으며 견줄 만한 상대가 없어서 무등이라 했단다
광주 시민들은 언제나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무등에 의지해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이제 입석대로 가게 된다 가는 길목에는 억새가 바람에 휘날리고 주상절리의 바위가 군데군데 있었다
立石臺 ( 해발 1017m ) !!!
백악기시대 ( 약 1억년전 ~ 6천만년전 ) 화산이 폭발하여 솟구쳐 오른 용암이 지표로 흘러나와 냉각되면서
생긴 주상절리대 높이 10~16m에 이르고 5~8모로 된 돌기둥이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듯 하니
서석대와 비슷하나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한동안 쉬면서 입석대의 모습에 경탄하게 된다
이제 하산길에 접어 든다 장불재에 이른다
넓은 장불재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서석대와 입석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아래 관목이 수없이 자리를 차지 하게 된다
이곳에 백설이 흠뻑 내리게 되면 그 설경이야말로 이루 말 할수 없으리 만큼 아름다울 텐데 ......
그런 상상을 하며 언제 겨울철에 다시 무등산을 찾을것을 다짐 하면서 중봉으로 바람님은 안내 하게된다
중봉에 이르기 전에 억새 군락지가 마치 누렇게 익은 보리밭과도 흡사했다
장관이다 비록 작지만 영남 알프스같은 느낌이고 산세 역시 그곳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南道의 山들은 대개 육산이며 분위기도 비슷하며 봉우리에는 바위로 형성 되어 있는것이 공통점이다
中峰 ( 해발 915m ) 에 이른다
여기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광 또 아름답다 정상과 서석대와 입석대가 양 편으로 나란히 서 있었으며
주변의 산과 하천 도시들이 한 눈에 들어 왔다 kbs와 mbc 의 송신탑이 나란히 있었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계곡길에 접하니 어느듯 하산이 끝나고 원효사에 이른다
오후 1시가 넘어선다 어느 산보다 등산하기에 편하면서도 말만 듣던 주상절리대의 서석대와 입석대
그리고 광주의 명산인 무등산을 첨 오르고는 비록 울릉도는 못 갔지만 여길 오길 잘 했다는
만족감을 느끼면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점심은 바람님이 고향 후배이며 지인인 정춘표 작가님이 우리를 위해 점심을 한턱 낸다고 해서
그곳에서 정작가님과 함께 점심을 먹게된다 예술가이면서도 편안하게 대해주는 호탈스런 모습은
인상 깊었던 해후였다 고마움을 느낀다 물론 바람님이 소개 했지만 남 모른 우리 일행에게
대접을 해 주는것은 쉽지는 않은 배려 인것이다
맛나게 먹고는 언제 서울에서 작품 전시회때 뵙기를 약속하면서 광주를 벗어나 서울로 향하게 되었다
울릉도 여행은 결국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수표로 돌아가고 대신 무박으로 간 광주 무등산은
늘 가보고 싶었는데 바람님의 안내로 잘 보게 되었다 무등산의 아름다운 산세며 주상절리대의
표본인 서석대와 입석대를 잘 보게 되었다 언제 눈 덮힌 무등산을 다시 찾으리라
잘 있거라 무등산아 내 언제 다시 너를 찾을 적에는 두터운 방한복과 입을 가리고 오면 혹여 몰라보게
될지 모르나 모른체 말게나
함께한 산우님들 모두 감사하고 특히나 안내하고 점심을 제공하며 좋은 작가님을 소개해준 바람님에게
감사드리고, 오며가며 힘들게 운전한 화니, 이부장님 고마워요 또한 차량 제공해 주신 산울림님도 고맙고요
10월이 시작하는 연휴 3일은 이렇게 해서 끝나게 된다
애당초 울릉도 여행은 좌절 되었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만친회 회원들과의 동고동락을 한것이 즐거웠고 그로 인해 더욱 친숙해 진것이 좋았으며
처음보는 무등산을 날씨 좋은 가을 햇빛 아래서 등반 한것이 큰 수확이며 정작가님과의 해후도
잊을수 없는 追憶이 될 것이다
자 ~~~ 이제 다음 산행지인 영남 알프스로 가자꾸나 우리의 山友님 들이여 ~~~~
.
.
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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