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뜨는 山, 월출산을 가다
언 제 : 2011. 3. 5 (토)
어디에 : 영암 월 출 산 (해발809m)
누구랑 : 만년친구산악회 회원26명과 함께
산행코스 : 월출산관리사무소 ㅡ 천황교 ㅡ 바람폭포 ㅡ 광암터 ㅡ 통천문 ㅡ 천황봉
ㅡ 사자봉 ㅡ 구름다리 ㅡ 천황사지 ㅡ 매표소 (약6.3km, 5시간)
만년친구산악회의 첫 정기산행일이다
이미 공지 한대로 전남 영암에 있는 월출산으로 가게된다
원체 먼곳에 있는지라 서울 사당역에서는 6시40분에 출발하게되고 신갈정류장에서는 7시에 출발하게 된다
며칠전부터 준비를 했으며 무엇보다 참석인이 많아야 하므로 참석자를 신청 받았는데
모두 26명이 참여했다 게스트로 오신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적은 회원에 참여율은 높은 편이였다
나는 라벤다님과 함께 신갈정류장에서 탑승하였고 이미 사당역에서 탑승한 회원님들이
차에 오르는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너무나 반가웠다 이번 산행은 산악회 창설이후 처음가지는 산행이며 특히나 내가 주관하는지라 무엇보다
관심이 많았고 성공리에 마쳐야하는 사명감도 느끼게 된다
26명을 태운 리무진버스는 안락함을 제공하며 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된다
날씨는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그렇게 춥지도 또한 바람이 많은것도 아니라서 산행하기에는 멋진 날이다
인사말을 하고 자기소개를 하는데 모두들 재미나게 또 서로를 알게되는 기회가 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아직은 산야가 무채색으로 덮혀 있지만 들녘의 모습은 봄기운을 옆 볼수 있었다
논두렁이나 나무에는 새로운 생명이 돋아 날듯한 연한 푸르름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회원님들 간에 올 만에 만난지라 담소는 끝없이 이어가는 사이에 어느덧 전남 영암에 당도 한다
전방에 보이는 그것도 단번에 알아볼수 있는 山, 월출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시각은 벌써 11시를 가르킨다
주차장에 이른 일행은 모두 산행할 준비와 라벤다님의 시범으로 스트레칭을 한후에
꿈에도 그립던 달 뜨는 산, 월출산을 바라보며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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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는 일행들의 모습에는 모두 기쁨이 가득차고 하나같이 월출산의
아름다움을 보기위한 호기심이 가득해 보였으며 그러기에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진다
상큼한 공기는 피부에 닫는 느낌이나 폐부 깊숙히 들어가는 느낌이 모두 상쾌함을 더해준다
봄이 오는것을 느낀다 등산로 주변은 다른 수목보다 동백나무가 유달리 많았다
동백잎은 윤기가 반지르하게 흐른다 아직 꽃망울도 터 트리지 않기에 아마도 4월초에나 필듯하다
선운사 뒷뜰에 있는 동백도 그 무릎에 피기에 冬柏이라 하지않고 春柏이라 하지 않는가
이곳 동백을 보니 옛 생각이 난다 약 15년전 무릎 일게다 당시 회사 직원들과 월출산이 넘 아름답다고 해서
도갑사에 민박집에서 자고는 새벽같이 산행을 했는데 비와 안개로 인해 산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구름다리를 내려오니 그제서야 날이 개여서 산세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예쁘게 피어난 춘백이
그나마 우릴 반겨주었던 생각이 떠 오른다
동백나무는 등산로 주변에 무수히 많았다 꽃이 만개하면 또 하나의 장관 일텐데 .....
그러는 사이에 갈림길에 이르고 그곳에서 천황교 다리를 건너서 바람폭포 방향으로 가게 된다
이제부터는 가파른 경사를 이루게 되고 월출산의 암벽봉우리는 하나씩 시야에 들어오며 우리를 반겨준다
나의 시선을 두리번 거리게 한다 어쩌면 이토록 가암괴석으로 이뤄진 산이 있을까 ?
설악산도, 월악산도 이토록 기암괴석은 없는데 온 산이 바위로만 형성 되어있다
봉우리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이 봄이 왔지만 겨울의 미련을 버리지 않음을 알수 있었다
기암괴석을 보면서 또 눈이 녹아 바위사이로 실 폭포를 이루기도 하고 .....
연방 아름다운 모습을 디카에 담고 오르는데 이제 거대한 폭포에 이르게 된다
바로 바람폭포이다 높이 15m 나 되는 폭포는 적은 수량이지만 빙벽사이로흘러 내리고
빙벽 아래는 크고 작은 고드름이 달려 있어 회원님들은 고드름을 따서 갈증을 달래기도하고 .....
여기서 바라보는 산봉우리에는 책바위가 있었다 도서관 서고에 꽂혀있는 때 묵은 책이 이곳에 있는듯하고
형형색색의 바위는 보는 이의 눈을 놀라게 한다
다시 오른다 더 많은 아름다움을 더 높은 곳에서 보기 위해서
한동안 오르니 육형제바위가 나온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여섯개의 봉우리
마치 남설악의 흘림골에 오르면 칠형제바위가 있는데 그와같은 형세이다
일명 장군바위라고도 하는데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장군들의 모습 같기도 하고 .....
그 아름다움에 한동안 쉬면서 경관을 바라보니 멀리 사자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디카 줌을 당겨 보니 산 아래 저수지도 함께 들어온다
아 ~~~ 아름다움의 극치로다 하며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게 되고 오를수록에 시야에 들어오는 월출산의 위용과 경관은 더욱 감탄을 자아내게 하며
영암평야의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가파름은 오를수록에 더하고 물이 흘러 빙벽이 길게 형성되고 등산로의 바닥도 잔설이 녹지 않아
미끄러웠다 通天門에 이른다 하늘로 통하는 문 천황봉을 불과 100m 앞두고 반듯이 이곳을 지나야 하는 문
좁게 바위 사이로 나아있는 문, 여기에 벗어나서 바라보니 영암의 들녘과 멀리 영산강도 한눈에 들어온다
" 천황봉이 얼마남지 않았다 지척에 있다 오르자 " 하면서 오르니
드뎌 천황봉에 이른다
월출산 천황봉 (月出山天皇峰 : 해발809m) !!!
전남영암군과 강진군 경계에 있는 월출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할 만큼 수려하기 짝이 없다
여기서 바라보니 월출산의 대부분이 시야에 들어온다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수없이 솟아나 있었으며 그 모습도 제각기 틀렸다
구정봉, 향로봉, 장군봉, 매봉, 시루봉, 사자봉, 주지봉, 죽순봉등의 기기묘묘한 암봉이 마치
거대한 수석 전시장같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목포 앞바다가 보이며 좌측으로는 강진 앞바다가 보인다 비록 흐릿하지만
남도의 끝자락을 한눈에 보는듯 했다
월출산은 정말 아름답고 수려한 산 임을 새삼 느끼면서 한동안 조망하게 된다
일행들은 자리를 함께하면서 식사를 하게된다 가져온 식사를 모두 내 놓으니
푸짐하고 각기 다른 음식을 나눠 먹으니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기 이를데 없다
식사를 한 후에 천황봉 표지석에서 사진을 담게 된다 등산객들은 서로 담을려고 자리 다툼을 벌인다
이 좋은 곳에 왔다가는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서다
더 머물고 시간이 되면 도갑사 방향으로 가고 싶지만 발길을 돌리게 되고......
" 언제 너를 만나려 다시 오리라
춘백이 만개하고 진달래와 철쭉이 아름답게 피는 봄철도 좋으며
녹음이 울창하고 계곡 물이 맑고 풍부해 폭포수를 즐길 여름도 괜찮으며
미왕재를 넘으면서 하늘 거리는 억새밭을 거닐게 되는 가을철도 좋으련만,
눈이 흠뻑 내려 설경을 보는 재미 또한 멋질게다 "
이렇게 계절마다 와도 조금도 싫증이 나질 않을듯 하는 아쉬움을 달래면서 하산을 서둘게 된다
통천문을 다시 지나면서 이제는 사자봉을 바라보면서 내려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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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은 가는곳 마다 우리의 눈을 환상에 젖도록 하며 바라보는 이의 심경을 황홀경에 젖게 한다
갈림길에 이른다 우측으로 나와있는 경포대매표소가는 길을 피해 바로 내려가니
다시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오르고 내림을 몇차례 하면서 가니 사자봉 아래에 이르고
여기서 보니 오를적에 본 육형제바위며 바람폭포도 아래쪽에 보인다
암봉우리를 지나 철계단을 내려오니 구름다리를 만난다
구름다리 ㅡ 지상120m 위에 길이52m이며 폭이 0.6m 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해 있는 (해발510m) 구름다리는 우리의 눈을 다시 한번 황홀하게 만든다
주황색으로 단장되어 있었으며 예전에 왔을적 하고는 다르게 새로이 설치 한것 같았다
다리 위를 걷게 되니 기분이 몽롱하고 아래를 쳐다보니 아찔한 느낌 마져 느끼며
매봉과 사자봉의 기암괴석과 멀리 보이는 영암평야가 한데 어울려져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었다
한동안 구름다리에서 경관을 감상 한후에 다시 하산을 하게 된다
끝까지 이어지는 기암괴석은 천황사지에 다달아서는 등산로도 완만하고 숲도 등산로 주변에
온갖 나무로 이뤄져있다 천황사지에는 천황사가 복원한다고 공사중이 였다
그곳을 벗어나니 천황교를 다시 만나게 되고 얼마안가서 주차장에 이르게 되었다
월출산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거리상으로는 얼마되지 않으나마 원체 산이 암벽으로 이뤄졌기에
또한 너무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이기에 지체 되어 5시간이 소요 되었다
회원님들 모두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하산했기에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뒷풀이 장소에 와서 준비한 약주와 함께 힘찬 건배를 하면서 전라도의 맛깔나는 음식을 먹으면서
산행의 즐거움에 얘기의 꽃을 피우고는 얼끈하게 오른 취기로 버스에 오르게 된다
버스는 서울로 서울로 질주한다 밤 공기를 가르면서
달리는 차안에서 취기를 잠재우면서 눈을 지그시 감고는 산행을 주관하였고
만년친구산악회의 초대 회장이 된 나는 소임을 소신껏 하리라 다짐해 본다
" 다른 산악회와는 차별성을 가진 산악회로 틀을 잡을 것이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산악회로 그리고 기존 산악회의 악습은 절대 닮지 않은
으뜸산악회로 꾸려 갈것이다
깨끗하고, 산에서 얻게되는 미덕 ㅡ 겸손, 인내, 변함이 없는 ㅡ 을 모토로 삼는 산악회로 만들것이다 "
원체 영암이 먼거리인지라 신갈 정유장에 내리게 되니 밤10시30분이다
회원님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면서 다음달 정기산행은 2번째 토요일에 실시하며 계룡산으로 갈것을
발표도 했고, 성공리에 마치도록 협조해준 산행리딩 화니님, 후미대장 새터님, 그리고 회계를 맡은 초심지현
그리고 진행을 잘 해준 여명님, 음식 준비를 잘 해준 라벤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참여해서 끝까지 잘 임해준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리며 고맙게 생각한다
귀가하면서 다시금 월출산의 아름다움을 되새겨본다
그리고 이렇게도 상상 해 본다
넓은 영암평야에 우뚝 솟아있는 월출산에 보름달이 걸려 있으며 미왕재에는
달빛에 출렁이는 억새밭을 ....... 아마도 몸서리가 칠 정도의 감동에 잠을 못 이룰것이다 싶다
그러면서 영암아리랑의 가사를 떠 올려본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아리랑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데야
달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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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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