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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 신시도대각산에가다 *

 

 

 

 

 

 

 

 

 

 

 

 

 

 

 

 

 

 

 

 

 

 

 

 

 

 

 

 

    

 

         산행후기  

 

      오늘은 산다래산악회의 정기산행일이다 ( 2010. 5. 12. )

       산행지는  지난달에 준공해 개통식을 가진 새만금방조제 옆에 있는 신시도대각산이다

       우리 민족의 대역사인 새만금이기에 더군다나 가고픈 곳이였다

       집결지에 이르니 회원분들은 속속 운집하였고 예정대로 출발하게 된다

       게스트로 오신 일곱분까지 42명이 되었다  그러니 관광버스는 거의 만석이였다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집행부의 인사말과 공지사항이 발표된다

       무엇보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울 산악회에서는 여행을 가게되는데 올해는 해외 아닌

       국내여행으로 돌리고 시기는 6월8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로 가게 된다고한다

       여행이라면 언제나 환영하는 나로써는 안갈수 없는것인지라 관심이 주어진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날씨는 너무나 상큼하고 깨끗 했다

       온 산야는 초록빛을 띠우고 강과 하늘은 푸른 색상을 간직한체 우리를 반겨준다

       유달리 올 봄은 4월까지 추웠고, 비가 오고 강풍이며 심지어 눈까지 내린지라

       봄이 어느해보다 그리웠는데 이제 그 보상이라도 할듯이 화창하고 좋으니

       봄을 제대로 느끼는듯 했다

       일행을 태운 버스는 천안~군산간 고속도로를 접어들고 드디어 군산시에 당도한다

      

       군산시내를 지나니 그토록 보고싶고 기대했던 새만금이 보이기시작한다

       새만금의 제3방조제를 타고 버스는 방조제 위를 질주한다

       모두 하나같이 시선은 새만금에 솔리게되고 양 방향의 끝이 없이 보이는 바다는

       어느쪽이 내륙쪽이고 어느쪽이 바다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새만금방조제 !!!

       착공 19년만에 우여곡절끝에 완공한 새만금은 우리나라의 지도를 바꿔 놓았다

       방조제의 바닥너비가 290m이며, 높이가 36m, 길이가 33.9km 이니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된다

       네델란드의 " 주다치 " 방조제보다 1.4km나 더 길며 군산시와 부안군을 잇는 방조제로

       서울 넓이의 ⅔라하니 정말 엄청난 것이다  ( 준공  2010. 4. 27 )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화이팅을 외치고는 산행을 시작하게된다

       산은 월영봉으로 먼저 오르게된다

       좀 오르게되니 새만금방조제의 거대한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웅장한 배수갑문은 바다에서 새만금으로 거센 바닷물이 유입되고 끝없이 이어지는

       방조제는 한국의 새로운 명물임을 보이고도 남음이 있다

       새만금의 위용에 놀라면서 산행은 이어진다

       월영봉으로 오르면서 또 다시 탄복하게된다

       서해 바다에 펼쳐지는 수많은 섬들이 바로 그것이다

 

       고군산군도 (古群山群島)!!!

       올망졸망한 섬들이 손에 잡힐듯 내 눈 아래 펼쳐진다

       성큼 성큼 걷게되면 마치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건널수 있어 보인다

       선유도, 무녀도, 창자도,관리도, 신시도까지 63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져 있고

       그중에 16개 섬만이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 이라한다

       일부 섬들은 새만금방조제와 연륙교로 연결되어있다

       바다물은 비취색을 띠우면서 서해 바다 답지 않게 푸르고 깨끗하게 보였으며

       하늘 역시 푸르고 단지 약간의 해무가 있었으나 조망하기엔 더할나위 없는

       좋은 날씨였다  탄복하고 감탄하게된다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있는가 !!!

       이태리 일주 여행시에 들린 카프리섬에서의 조망도, 통영의 매물도에서 바라본

       풍광도 이것만은 못 했으리라하고  바라보고 있노나니 넘 환상적이라 눈으로만 감상 할수 없어

       기록에 남기고자 디카에 연방 셔터를 눌려본다

       신시도의 최고봉인 월영봉 ( 해발 198m )에 이른다

       여기 산의 특징은 돌들이 마치 시루떡 처럼 낱낱이 떨어지는 그런 돌들이고

       느릅나무가 군락지를 이루며 산을 덮고 있었다 

       월영봉을 지나 다시 대각산으로 가게된다

       한동안을 가니 푸른 코발트색의 바다에는 연신 크고 작은 어선들이 하얀 바다 물의

       지나온 자취를 그리면서 지나고 있었고 대각산의 정상에는 전망대가 우뚝 서 있음을

       보게된다   좌우로 보이는 바다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게된다

       이제 한 봉우리를 내려오니 이곳 또한 절경이였다

       한켠에는 몇사람의 강태공이 낚시를 즐기고, 한켠에는 먼저온 일행분들이 해안가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해안은 보통 모래인데 이곳은 작은 돌이다

       그 돌도 크고 작은 납작한 돌들로 해안을 메우고 있었고 바닷물은 조금씩 일렁이며

       깨끗하여 금방이라도 바닷물에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만든다

       늦게 합류한 일행들도 가져온 음식을 해안 돌밭에 내놓고는 약간의 반주와 함께

       맛나게 먹게되니 이것이 산행인지 아니면 야유회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초록빛의 산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해안이며 푸르고 맑은 바닷물은 싱그럽기

       이를데 없다 

 

       다시 산행은 이어진다 이제 대각산으로 향한다

       전망대가 정상에 있었고 이곳 역시 오르면서 보게되는 고군산군도의 모습은

       이미 오후의 햇빛에 의해 바다의 물결이 마치 고기의 비늘처럼 은빛을 띠우며

       길게 자국을 남기게된다  드디어 전망대에 이른다

       어느곳보다 고군산군도가 가깝게 보인다

       가장 큰 섬인 선유도 !!!

       얘기만 들은 고군산8경을 다시 되 뇌이게 된다

 

         제1경, 선유도의 명사십리 ( 明沙十里 )

         제2경, 석양이 지는 바다가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 선유낙조 ( 仙遊落照 )

         제3경, 모래사장에서 자라난 팽나무가 마치 기러기가 내려앉은 모습과같다는

                   평사낙안 ( 平沙落雁 )

         제4경, 귀양간 선비가 임금을 그리며 흘리는 눈물같다는 망주폭포 ( 望主爆布 )

         제5경, 장사도 앞바다에서 밤어선의 불빛을 뜻하는 장자어화 ( 壯子漁火 )

         제6경, 신시도의 고운단풍이 달빛 그림자와 함께 바다에 비친다는 월영단풍 ( 月影丹楓 )

         제7경, 선유도앞 3개의 섬의 모습이 돛단배가 섬으로 들어오는것처럼

                   보인다는 삼도귀범 ( 三島歸帆 )

         제8경, 방축도,명도,말도 3개섬의 12개 봉우리가 마치 여러 무사들이 서 있는것

                  같다는 무산12봉 ( 無山十二峯 )

 

       언젠가는 선유8경을 감상하려 다시 찾을것을 다짐하며 이제 하산하게된다

       하산하면서 바라보는 조그마한 포구는 정겹게 보였다

       작은 어선이 정박해 있고  그 중에 부지런한 어선은 포구를 들락 거린다

       이제  마을이 있고 농로가 있는 그리고 논이 있고 저수지가 있는 바다와는 전혀

       다른 곳인듯한 한가로운 시골길을 걷게 된다

       둑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유채꽃에 현혹된 일행은 제 모습을 노란 유채꽃을 배경삼아

       담아 보기도 한다

       안골저수지를 지나 백표섬의 작은 방파제를 지나 우리를 기다리는 관광버스에

       이르니 오늘 산행은 끝나게 된다

       산행을 통해 바다와 새만금 그리고  선유8경을 간직하고있는 서해의 다도해인

       古群山群島를 즐기며 어느때보다 보람된 산행을 마친 일행은 이제 뒤풀이가 있는

       횟집으로 향하게 된다

       이미 총무단에서 잘 준비해둔 뒤풀이 음식은 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을 주었고

       허심탄회 나눈 담소는  약주를 더욱 축내면서 이어지니 그 기분은 상경길에

       이르기 까지 이어진다

      

       출발지에 다시 도착한 시각은 이미 밤이 시작된지 오랜 시각이다

       암튼  오늘 산행도 울 회원 모두 안전하게 그리고 즐겁게 산행하였고

       무엇보다  매번 수고가 많은 집행부에 감사를 드리고  다음달은 제주도 여행 길에서

       서로 만날것을 기약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누게 된다

       새만금의 거대한 모습과 서해의 아름다운 고군산군도를

       다시 클로즈업 시키면서  나는 집으로 서둘러 오게 되었다.

 

         * 산행코스  :  주차장 ㅡ철계단 ㅡ월영재 ㅡ 월영봉 ㅡ 미니해수욕장 ㅡ 대각산(전망대)

                              ㅡ 안골저수지ㅡ 백표섬방조제 ㅡ월영재 ㅡ 주차장 ( 9.2 km  약 4시간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