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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 지리산을 가다 (1) ㅡ 첫날 *

 

 

 

 세석봉에서 고사목을 만나다

 법계사 일주문

 

 

 

 

 

 통 천 문

 

 

 

 

 

 

 

 

 

 

 

 

 

 통 천 문

 

 

 

 

 장터목대피소

 

     
 

 

 

   <  後   記 ( 1 )  ㅡ  첫날 ( 9월 23일 )  >

 

      이번달의 번개산행은 지리산으로 벌써부터 계획을 수립 하였어 드디어 오늘에야 지리산으로 가게 된다

      지리산을  탐방 할려면 무엇보다 15일 전에 대피소 예약부터 해야한다

      미리 공지를 했으나 처음에는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예약 당일인 8일에는 16명이 가기로 결정되어 예약을 이상없이 했었고

      나중에서야 또 4명이 간다고 해서 20명이 예약을 했으며  산행일이 가까워지니 3명은 취소를

      하여 차질이 있겠다 생각 했으나  곧 바로 충원이 되어 모두 21명이 동행 하기로 했다

      길이 먼지라  일찍 나오도록 종용 하고는 출발지인 길동으로 향했다

      물론  나의 만년친구도 함께......

 

      이제 예약한 21명의 전사는  밝은 표정을 지우며 경남산청군 중산리로 향하게 된다

      가면서 준비해온 아침식사를 한후에  산행에 대한 일정과 주의사항을 공지하고는 무사히 단녀 오도록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기원 하게된다

      큰 산을 갈적엔 더군다나 1박2일로 가기에 안전이 가장 우선이다

      날씨는 이곳은 괜찮지만 현지는 구름이 많고 오전에 약간의 비도 온다고 했기에

      남으로 남으로 버스가 갈수록에 하늘을 자꾸만 처다보게된다

      이제 가을철이기에 산행 하기엔 너무나 좋은  계절이다

      드디어 중산리에 도착하게 되었다

      흐리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중산리 매표소에서 법계사 절에 신도들을 운송 하기위해

      운영하는 써틀버스를 타고  순두류자연 학습원까지 가게 된다

      純頭流 !!!

      ㅡ 해발900m 지대의 경사10도 정도로 전개된 3만여평의 완만한 평지를 말하는데 이름 그대로 두류산의

          지세가 순하기 흘러 산속의 평원을 이룬곳이란 뜻이다. 여기에 자연학습원이 있다

      여기서 부터 이제 산행은 시작이 된다  버스를 타지않고 로타리대피소로 칼바위방향으로 가는것 보다는

      힘도, 시간도 단축 되기에 이 방향으로 선택하니 계곡을 끼고 오르는 산행은, 크고 깊은 산 임을

      벌써 여기서 부터 느낄수가 있었다

      온갖 나무가 탐방로 외엔 빼곡히 들어서 있었고 특히나 산죽이 키가 2m 이상 자라나 등산로를

      오솔길로  만들어 주었다

      계곡을 건너고 숲 속을 걷게되는 트레킹 코스이다  이런 등산로이면 종일 걸어도 괜찮을성 싶다

      하늘은 점점 개여 오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반갑게 햇빛과 함께 울창한 숲 사이로

      들어난다  여기서 나의 시선을  의심 할 정도로 놀라게 하는것은  빨깧게 물들인 단풍이다

      너무도 선명 했다  마치 물감을 뿌려 놓은듯 했다  아니면 봄철에 그토록 밤을 새며

      목구멍에 피를 토하면서 울었던 두견새가 뿌려놓은  선혈이 아직도 이곳에 남아 있드란 말인가

      정말 아름답기 이를데 없는 단풍이 간간히 나의 눈을 현혹 시키고 있었다

      드디어 로타리대피소에 이른다  대피소 뒷편에서는  스님의 독경음이 확성기를 통해 들려온다

      아 ~~~ 여기가 法界寺로 구나 싶다

      대피소는 아담하게 조성되어 있었고 건물 앞에는 등산객이 이용 할 수 있도록 나무 식탁과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일행들은 준비 해온 김밥을 내놓고 점심식사를 하게 되고

      재 무장하고는 산행을 이어간다

 

      로타리대피소를 뒤로하고 등산로를 힘차게 내 딛게되니  돌계단 위에 일주문이 보인다

      " 智異山法界寺 "

      ㅡ 신라 진흥왕5년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한 사찰이며 해발 1450m에 위치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며  6,25동난시에 빨치산의 근거지이며 이현상부대가 이곳에 지휘본부를

      설치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의 비극적인 것 과는 달리 중생을 인도하는 은은한

      스님의 독경 소리가 산행을 하는 나의 귓전에 들려와  더욱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지금까지의 등산로는 숲 속으로 이어져 왔으나 이제는 해발1500m 정도 올라왔기에

      능선과 산 봉우리가 보인다  날씨는 더욱 개였기에 산 중턱에서 올라오는 운해가 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 해주었다

      운해는 밀려오고 또 밀려가고 구름과 함께 자연의 멋진 모습을 연출 해 보인다

      간간히 보이는 단풍은 더욱 선홍색으로 보이고  다른 나무 잎들도 이제 변색 할 채비를 하고있었다

      가파른 등산로의 바닥은 모두 돌로 되어있었고 오를수록 경사는 심했다

      조금 더 가니 거대한 돌이 우리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개선문이라 한다  왜  이름을 개선문이라 했을까 ?   조물주가 우리나라를 창조 할때  백두대간을

      만들면서  마지막 부분에 와서  이 멋진 지리산을 만들고 자신의 창조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지라

      그 상징으로 큰 바위를 이곳에 두고는 개선문이라 명명 했을까

      다시 산행은 이어지지만  숨은 가프기 짝이 없고 좀처럼 정상인 천왕봉은 보여주지 않았다

      구름과 산에 드리워진 운해는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오를수록 지리산의 면모가 하나씩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 천왕봉이 보인다  정말 우뚝 솟아나 있는 천왕봉은  웅장해 보인다

      천왕샘이 크다란 바위 아래 있었다  이 천왕샘이 남강의 발원지라 한다

      귀한 물을 좀 먹을려고 했드니 물은 보이지 않고 쪽박만 몇개 바위 틈에 놓여있다

      운해는 몰려오고 몰려가고 하늘은 그때마다 보였다 가려지곤 했다

      드디어 지리산의 정상인 천왕봉에 이른다

 

  智異山天王峰 !!!

  지리산 천왕봉 ( 해발 1915m )

      ㅡ 방장산, 두류산이라고도 하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서 50km, 남북 32km,  둘레 320km 이며 전남 구례, 전북 남원시, 경남 산청,함양, 하동군에

          이르는 3개도 1개 시와 4개군으로 1967년에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 되었다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신선들이 내려와 노는 三神山이라고도 한다

          많은 봉우리 ( 반야봉, 노고단, 제석봉, 촛대봉, 칠선봉, 형제봉, 토끼봉 등 ) 이 있으며

          피아골, 뱀사골, 칠선계곡, 한신계곡이 유명하며 지리산의 10경은

          노고단의 운해, 피아골의 단풍, 반야봉의 일몰, 세석평전의 철쭉, 불일폭포, 벽소령의 월광

          연하봉의 仙景, 천왕봉 일출, 섬진강 淸流, 칠선계곡 이다

 

       운해가 몰려와서 전체를 보기는 어려우나 나는, 아니 우리 일행은 천왕봉 정상에서 감격하게된다

       그토록 그리워 하던 천왕봉에 처음 발을 내 딛은 우리는  감격에 목이 메여 금방이라도

       눈물이 솟아 질듯 하다

       지리산의 웅장함을 말 만 들은 나는 이제사 실제 느껴보는것이다

       장엄하기 이를데 없고 웅장하기 이를데 없었다

       일행들은 서로 이곳을 정복한 기념을 남기기 위해 디카에 아니면 핸드폰으로 모습을 담기에 바쁘고

       무언가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듯한  감정을 느끼며 희열에 찬 모습으로  주위를 조망한다

       하늘의 왕이 이곳에 있고 하늘 아래 이곳은 아무것도 없기에 천왕봉이라 했는가!!!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이제 오늘밤을 묵을 장터목 대피소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발길을 돌리면서 정상 표지석 뒷편에 새겨진 문구가 나의 뇌리에 번득인다

       < 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 >   그래,  나의 기상도 이제 이곳 천왕봉에서 발원 되리라

 

       이곳에서 보이는 산 능선과 숲에는  단풍이 더욱 곱게 물들어져 있었다

       산 허리와 위를 덮고 있는 운해는 더욱 보기에 좋았다

       난 피로함도 잊은채 이 모습을 눈에, 마음에, 그것도 부족해 디카에 담기에 바쁘고

       이제  제석봉 (해발1808m)에  이른다

       봉우리는 넓었으나  고사목이 무수히 많았다  고사목의 모습을 보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진다

       구상나무도, 흡사하게 생긴 가문비나무도 고사목과 어울려 더욱 운치를 돗구었다

       운치를 있게 하는것은 비단 그 것 뿐만 아니었다  무수히  예쁘게 피어난 야생화 였다

       전망대에서 한동안 이 멋진 모습을 보고는 다시 대피소 방향으로 가게되고......

       바위 사이를 지나는데  등반로 위에 거대한 바위가 지붕인양 위에 놓여 있었다

       이것이 通天門 이라 한다

       통천문에서 조금 내려가니 이제 장터목대피소가 나타난다

       장터목 !!  그 옛날 남쪽의 산청군 시천주민과 북쪽의 함양군마천 주민이 이곳에서 장을 열고

       물물교환을 하던 장소라 한다  이 높은 곳에 장이 열리다니 .......  이곳은 지리산의 사방통달의

       곳이기에  항상 등산객으로  가득 메우니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곳인가 보다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운집 해 있었다

       지난 6월에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지낸적이 있기에 그다지 궁금하거나 낮설지는 않다

       방 배정을 받고 취사장에서  취사를 하고 울 일행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누니

       비록  밥도, 반찬도 좋지는 않지만  이렇게 먹는것이 흥미롭고 맛 또한 좋았다

       이제 식사도 끝나고 짐을 정리하고, 옷을 갈아 입고는  바깥 나무 탁자에서  가져온 전등으로

       밝혀놓고 일행들과  약주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니 너무도 행복하였다

       웃고, 또 웃으며 갖가지 얘기를 나누며  차가운 산장의 밤공기를 마쉬고

       온 주변이  캄캄한 칠흙같은 깊은 지리산 산장의 뜰앞은 그래도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밤하늘에는  크고 작은 별들이 반짝이고  심지어 초생달도 별 사이에 마치 어여쁜

       규수의 눈섶 모양으로 떠 있어  더욱 산장의 밤 분위기를 돋구어 주었다

       별은 보였다 감추고를 수시로 연출한다  바로 별 아래 구름의 이동이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얘기 꽃을 피우다가 산장 소등시간이 되기에 각자 잠자리로 들게 되었다

       그러나 좀처럼 잠은 오지않고  내일 아침 일출을 볼수 있을까 염려되어 몇번을

       산장 밖으로 나와 보게 된다

       잠은 설쳐도 찬란하게 빛나는 일출을 기대하고 지리산의 다른 모습을 밤이 지나면 볼 수 있으리라

       그렇게 마음 먹으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이니  긴 밤을  설레임 속에 지새게된다.

 

 

                                                    skh   7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