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後 記 >
오늘은 ( 2009. 9. 19. 토 ) 가온누리산악회에서 진안에 있는 <마이산> 을 가기로 했다
나와 만년친구는 아침 일찍 서둘러 사당역으로 향하게 되고.....
날씨는 초가을 날씨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니 아침에는 긴팔을 찾을 정도로 쌀쌀하기도 했고
하늘은 더할나위없이 푸르다 못해 쪽빛 하늘 이였다
43명을 태운 관광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지만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주말인데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니 성묘객이 있어서 그런것 같았다
그러나 버스 안은 어느 누가 불평함이 없이 서로 웃음을 띄우며 담소를 나누며 가게되고
차창 넘어 보이는 농촌의 모습은 한가롭기 이를데 없다
얼마 안 있으면 이곳 농촌도 가을걷이로 분주 할터이지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니 드디어 진안에 이르고 차창으로 보이는 특이한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모두 이구동성으로 감탄사를 연발한다
기이하게 생긴 두 봉우리가 우뚝 서 있었다
바로 마이산이다 암,수마이봉 !!!
마치 말의 귀와 같이 생겼다 하여 마이산이라 한다
馬耳山 !!!
내 여지껏 이곳은 오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나고 오고 싶은 곳이였다
산의 모습도 이상하고 특이 하지만 탑사가 유명하고 명물이 아닌가
이제 주차장에 이른다 시간은 벌써 12시에 가깝다
북부 매표소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바로 마이산 아래로 가게 되었다
길게 그리고 오르막 등판을 넓은 나무 계단으로 조성 되 있어 쉽게 오를수 있었다
마지막 계단을 밟는 순간 마이산의 봉우리는 볼수 없고 거대한 암벽 두개가 좌우로 나타난다
좌측은 숫마이봉이고 우측은 암마이봉이라 한다
馬耳山!!!
ㅡ 1979년 10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마이산은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위치하여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며 발원지이기도 하다
산 전체가 수성암으로 이루워진 암마이봉(해발673m) 과 숫마이봉(667m) 이 자연이 만든
걸작품으로 봉우리에 움푹 파여진 타포니 현상을 볼수 있다
정말 봉우리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오를수 없을 정도의 가파른 경사도 였고 더군다나 바위의 표면이 바위라기 보다는
마치 콘크리트를 크고, 작은 돌을 넣고서 타설을 한듯하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여지껏 보았지만 이런 바위는 처음 보는듯 했다
암,수 마이봉 사이를 나오니 은수사 사찰이 나온다
사찰 경내 마당에 거대한 배나무 아래엔 데크로 만들어진 휴식처가 있었다
일행들은 여기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산행 날에 먹는 점심은 무엇보다 즐거움의 하나다
모두가 하나같이 가져온 음식과 과일, 그리고 반주까지 서로 권하면서 먹게되니
절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조성되고~~~
식사를 마치고 조금 내려가니 사진으로만 보고 듣기만 했던 탑사가 나온다
마이산석탑!!!!
1885년 입산하여 솔잎등으로 생식하며 수도한 李甲龍(1860~1957) 처사가 30여년 동안
쌓아올린 것이다
탑사는 당시에는 120기 였는데 현재는 80기만 남아 있으며
당시 이갑용처사는 주변의 천연석으로 쌓았지만 천지탑등 주요탑은 전국 팔도명산에서
가져온 돌들이 있어 심묘한 정기를 담고 있다
심한 바람에도 약간 흔들릴뿐 무너지지 않는 경이로움을 느낀다
정말 놀라웠다
제일 뒷편에 있는 천지탑은 너무나 웅장하고 그 모습이 아름다웠으며 오방탑과 입구에 있는
일광탑과 월광탑은 나란히 하면서 경이로움을 자아내게 했다
탑 사이에 대웅전이며 요사체가 군데군데 있으며 섬진강의 발원지라 하는 물줄기가
한가닥 내 뿜으니 아직도 한낮에는 더운 날씨에 시원함을 느끼게 했다
한 동안을 탑사의 모습에 눈이 홀려 정신이 혼미했다
등산객분만 아니고 일반 관광객도 많았다
탑사를 뒤로하면서 인간 이갑용처사는 이토록 예술적인 탑을 왜 쌓게 되었는가 ?
생각하니 의문도 가지만 그것이 예술이요 그 분의 위대한 정신을 알수 있는
그리고 길이길이 남는 유물이 아닐수 없다는것을 생각하니
나의 미천함이 더욱 부끄럽기만 하다 무엇을 남겨야하는데..........
이제 본격적인 산행 코스를 접어들게 된다
신비에 가까운 탑사를 아쉬움이 크지만 뒤로 한체 조금 내려와 우측에 가파른 암마이봉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로 향했다 마이봉이 그대로 적나나하게 보인다
역시 콘크리트 타설을 한것 같은 바위는 군데군데 풍화작용에 의해 파여서 어떻게 보면
사람 얼굴처럼 생겼다 일행은 길게 늘어서 계속가니 이제 봉두봉이 나온다 넓은 헬기장을
옆에두고 조망이 좋은곳이라 해서 보니 눈 앞이 확 트이는것이 넘 아름답고 모두가 시야에
시원스레이 들어온다 눈 아래 보이는 " 탑영제 " 저수지는 마침 한낮의 햇빛을 받아서 인지
은빛으로 뻔쩍이고 조그마한 모양의 유람배가 유영하고 있었다
연봉으로 이어지는 이곳 호남정맥은 산에서만 느끼지는 환상적인 풍광이다
다시 산행은 이어지고 이제는 전망대로 향하게 되고....
녹음이 우거진지라 시원하고 나무와 풀에서 풍겨나는 내음은 나의 폐부 깊숙히 들어차니
상쾌하기 이를데 없었다
드디어 전망대에 이르고 팔각으로 지워진 전망대는 마치 지난 5월에 산다래산악회에서
곤명 여행시에 들린 서산공원에 있는 리프트를 타고 오를적에 우측 산 봉우리에 있었던 팔각정을
연상케 하였다
이곳에 오르니 정말 전망이 좋았다
구름 한점 없는 날씨에 주위의 모든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이산은 숫마이봉이 잘 보여지지 않으나마 우뚝히 서 있었고 주변의 바위군의 봉우리며
산들의 모습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들과 강 그리고 도로가 모두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답기 이를데 없고 우리 산하의 풍경을 다시 감탄하면서 보게 된다
이제 하산길에 접어든다
조금 내려오니 금당사 사찰이 나타난다 경내는 어수선했다 공사가 많아서 였다
일행이 모이는데로 남부 매표소에 이르니 타고온 관광버스가 우릴 반겨주었다
이제 뒷풀이를 하면서 산행 얘기로 꽃을 피우고 약간의 약주도 겸하게 되니 산행의
피로는 가시지는듯 했다
이제 고속도로로 오면서 조용히 피로를 달래주기위해 소등까지 해주는 집행부의 배려에
감사를 느끼며 다음달을 약속하고는 작별을 하게된다
이제 산행도 마치고, 회원들과도 이별을하고 나와 만년친구는 발길을 집으로 옮기게된다
그래도 내가 의지하고 안식을 취할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는것은
나는 결코 여행자이지 방랑자는 아님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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