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은 단풍이 벌써 붉게 물들어가고
언 제 : 2011. 9. 24 (토)
어 디에 : 설 악 산 ( 해발, 1708m )
누 구랑 : 만년친구산악회 회원29명
산행코스 : 한계령정상휴게소 ㅡ 설악루 ㅡ 서북능선갈림길 ㅡ 끝 청(해발 1603m) ㅡ 중 청 ㅡ 중청대피소
ㅡ대청봉(해발1708m) ㅡ 설악폭포 ㅡ 오색약수매표소 ( 13.3 km, 9 시간 )
날 씨 : 맑고 너무나 상큼한 전형적인 가을날씨
오늘은 만년친구산악회의 9월 정기산행일이다
산행지는 지금껏 정기산행 중에 가장 힘들고 긴코스인 설악산을 당일코스로 잡은것이다
그러나 설악산이라는 명산에 간다는 그것 부터 마음을 설레이게끔 하기에 충분 했다
신갈오거리에서 6시에 집결하였고 사당역에서 6시30분에 집결하기로 했는데 거의 어김없이
참석한 29명의 회원님들과 게스트분의 얼굴을 대하니 기쁘기 짝이 없다
경춘고속도로로 질주하는 40인승 리무진은 더욱 편안함을 제공하며 안개낀 고속도로는 막힘없이
목적지인 한계령휴게소에 이른다
어느새 안개는 그치고 맑고 시원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주니 산행하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여기서 바라보는 남설악의 풍경은 너무나 환상적이다
억새풀이 어느새 하얗게 피어있고 남설악의 칠형제봉이 실루엣으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하였다 회원 29명은 준비를 마친후 기념 단체 사진을 담고는 설악루로 오른다
108개의 계단을 오른다 ㅡ 108번뇌의 佛家의 뜻인지, 아니면 한계령 도로를 만들적에 108명이
희생을 하였다는데 그것을 추모하기 위한것인지 ㅡ 108계단을 밟으면서 설악산에 드뎌 올라가는구나
하는 기대감과 자부심에 뿌듯한 희열감이 발걸음을 더욱 힘차도록 했다 ( AM 9시30분 )
돌로 다듬어 놓은 등산로는 가파름으로 이어지고 오를수록에 시야에 들어오는 풍광은 더욱 아름답고
더 넓은 곳까지 보여준다 가파름은 처음부터 숨결을 가프게 하였지만 설악산의 비경을 보기위해
오르기 때문인지 기분 만은 즐겁기 이를데 없었다
나는 이 코스를 몇번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새롭고 설레는 마음은 첨 오는 기분이였다
기암들이며 기송들이 곳곳에 들어나고 남설악의 풍경은 울창한 숲 사이로 들어내 보인다
서북능선의 장엄함도 시야에 들어온다 끝까지 가파름이 이어 지드니 이제 서북능선의 갈림길에
당도하게된다 목표했던 시간대에 도착하게 된다 ( AM 11시 )
갈림길에 이르니 설악의 아름다움이 시야에 들어온다 햇빛에 반사된 암봉들이 하얗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모두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땀을 훔치게 되고 가져온 행동식을 먹으면서 설악의 풍광을 즐기게 된다
갈길이 멀다는 이정표는 대청봉이 6km 이라 지적해준다 대청에서 오색이 5km이면
이제 고작 2.3km 밖에 오지 않았다 그러나 갈수록에 설악의 모습을 잘 볼수 있으며 우리의 마음을
감동 시킬것이라 생각하니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진다
너들지역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고사목이 설악산의 장엄함을 상징이라도 하는듯 했다
살아천년, 죽어서도 천년을 산다는 주목도 고고한 자태를 폼내면서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울창한 원시림 사이로 보이는 설악의 풍경은 오를수록에 바위로 된 암봉이 이어지고 구름이 뭉실뭉실
피어 오르면서 파란 하늘은 더욱 산행을 즐겁게 해준다
너들지역과 경사진 등산로를 한동안 걷다가 벌써 12시가 훌쩍 넘긴 시간대라 선두그룹은 좋은 자리를
마련 해 두었다고 연락이 왔다 ( 12시30분 )
일행 모두는 가져온 음식을 모두 꺼내어 놓고는 즐거운 식사를 나누게 된다
맛나게 식사를 한 후에 갈길이 먼 우리는 숨도 돌리기전에 자리에서 일어나며 다시 끝청을 향해 오르게 된다
오를수록에 설악의 모습이 하나,둘씩 드러내 보이고 다른 산들도 시야에 들어온다
힘들게 오르는데 <산울림> 회원이 다리에 쥐가 난다고 한다
낭패가 났다 여기서 다리가 쥐가나고 못 걷게 된다면 앞으로 갈길이 더 먼데 탈출구도 없는곳이고....
응급조치를 하고 약을 먹고 해서 그래도 갈수 있어 여간 다행이 아닐수 없었다
후미대장을 맡은 여명님과 김쌤님이 든든했다 중간 리더인 화이트도 일조해 주니 산울림님은
다시 기운을 내서 오르게 된다
드뎌 끝청에 이른다 ( PM 2시30분 )
화니총무가 산울림님에게 침을 주기위해 홀로 기다리고 있었다
침을 발가락에 놓으니 아프다고 산울림님은 엄살(?)을 ㅋㅋㅋㅋ 붉은 피는 단풍 잎같이 새 발갛게 흘러내린다
그래도 그만 하길래 천만 다행이였다
끝청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모습은 장엄했다 멀리 보이는 가리봉산과 주걱봉, 그리고 그 우측에 서북능선이
길게 늘어서 있었으며 안산이 나에게 손짓을 한다
그곳에 또 멋진 설악의 명물인 12선녀탕계곡이 있지 않은가
다시 우측으로 돌아보니 그림같은 용아장성능이 수없는 암봉을 거늘이며 뻗쳐있고 그 뒤로는 공룡능선이
웅장하게 그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그 뒤로는 마등령과 황철봉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아 ~~~~ 하고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한체 감탄에 감탄을 할 뿐이다
용아의 끝자락에는 봉정암이 그리고 소청대피소도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이 설악산이란 말인가!!!
이곳이 우리를 유혹한 설악이란 말인가 !!! 넋을 잃고 바라보기만 한다
그리고는 나의 눈에, 그리고 가슴에 듬뿍 담고는 그래도 모자라서 디카의 셔터를 연신 눌루게 된다
끝청에서 설악의 장엄함과 화려함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일행분들이 하나하나 보이지 않기에 얼른
후다닥 정신을 가다듬고는 중청으로 발길을 옮긴다
중청에서는 눈 아래 중청대피소가 보이며 건너편 저편에는 설악의 최고봉이며 정상인 대청봉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대청으로 오르는 사람도 많이 보이며 정상에는 여러 산악인들이 운집해 있는 풍경도 보인다
중청봉을 지나 중청대피소에 이른다
대피소 앞 발코니 데크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워 쉬고 있었고 우리 일행들도 여기서 모두 만나게된다
중청에 가려 용아장성능은 보이지 않으나 공룡능선이 더욱 가까이 보인다
공룡같이 생겼다해서 공룡능선이며 외설악과 내설악의 구분을 공룡에서 구분 되는것이다
범봉과 1275봉이 뚜렷이 보이고 마등령이며 황철봉이 선명하게 보여준다
금방이래도 영화 쥬라기공원에 등장하는 공룡이 우리에게 달려 들듯한 기분이다
암봉이 어쩌면 저토록 묘하고 수려하게 생겼을까
어디 그 뿐이 아니다 그 우측에는 화채능이 또한 수많은 암봉을 거늘이며 권금성에 이르기까지 뻗쳐 있었다
멀리서 또 하나의 장관이 보인다 바로 울산바위다 하이얀 암봉이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듯 했다
울산바위는 예전에 금강산을 神이 만들적에 전국 유명한 산은 모이도록 했는데 이곳에 오니 설악산이 너무나
수려하길래 금강산인줄 알고 안착했다고 눌러 앉았는데 나중에사 알고는 갈려하지만 이미 금강산은 1만2천봉이
되었는지라 못가고 말았다는 전설이 있을만큼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역설적으로 얘기 해준다
중청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정상인 대청봉으로 오른다
주변은 모질고 거센 바람으로 인해 나무들이 모두 땅에 엎드려 있는듯 했다
드뎌 대청봉에 오른다 ( PM 3시30분 )
설악산 대청봉 ( 雪嶽山 大靑峰 해발 1708m ) !!!
등산객들은 모두 여기에 모여 있는듯 했다 서로 인증샷을 담을려고 자리 다툼을 하고 있었다
<오 ~~~~ 하느님이여
우리에게 이곳에 설악산이라는 아름다움과 장엄함과 화려함의 걸작품을 안겨 주셨나이까 ? >
모두들 감동하게 되고 감격에 찬 목소리로 울부짓는다
몇 번을 오른이들도 감격스러운데 처음 오른 이들은 더욱 감격 스러울것이다
동해의 푸른바다와 속초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단지 해무가 있어 동해의 선명한 바다는 못 보지만
온 세상이 발 아래에 있는듯 뿌듯한 자부심과 호연지기까지도 가지게 된다
이제 하산해야만 한다
몇번이고 대청봉의 정상을 뒤 돌아보며 발길을 오색으로 돌리게 된다
< 다시 오리라 설악아 ~~~
단풍이 온 산에 거야말로 만산홍엽일적에도, 또 하얀 이불을 뒤집어 쓴 추운 겨울철에도
너를 만나려 올터인즉 괄세는 말게나 > 이렇게 넋두리를 하면서 하산길에 오른다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은 처음부터 등산로가 돌로 만들어져 있었다
대청도, 중청도 점점 시야에서 사라지고 이제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내리막길 그것도 돌부리가 많고 가파른 길이 가도, 가도 끝나질 않는다
그 길이가 5km이니 그럴수 밖에 없었다
일행 모두는 여기서 지쳐 버린다 다리에 경련이 나고 발바닥이 아프게 된다
넘어지고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니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반갑고 정겨운 소리가 아닐수 없었다
계곡이 나오고 물소리가 우렁차면 하산길은 그 만큼이나 줄어들기 마련이기에 반갑지 아닐수 없다
이정표가 나오는데 아직 3km나 남았고 해발 1110m 라 한다
아 ~~~ 설악산은 깊고 높은 산임을 새삼 느끼며 언젠가는 하산 완료 하리라 하고는 발길을 재촉한다
어느새 음달진 계곡은 어두움이 깔리고 능선에는 그래도 햇빛을 받아 기송이며 기암이 설악의 마지막
모습을 과시하는듯 했다
한 동안을 내려와 일행은 계곡에서 세족을 하고는 오색으로 내려오니 오늘 산행은 모두 끝나게된다
이미 어둠이 시작된 시간이다 ( Pm 6시30분 )
오늘 우리 만년친구산악회에서는 설악산 산행을 성공리에 마치게 되었다
예상보다 다소 시간이 더 소요 되었지만 그래도 큰 부상 없이, 낙오자 없이 마치게 되어
산행을 주관한 나로써는 보람을 느낀다
다소 미흡함이 있었지만 서로가 나 보다는 전체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 산악회는
더욱 발전이 되고 영구적인 산악회로 성장하리라 믿어진다
뒷풀이가 끝나고 서울로 서울로 질주하는 차량 안에서 오늘 하루 산행을 다시금 되 뇌이면서
올라 오게 된다
다음 산행에는 더욱 알찬 산행이 되고 追憶에 남는 산행이 영남 알프스의 억새가 날리는 곳에서
이뤄지리라 믿어진다. .......
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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