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엔 웃음꽃이 만발하고
언 제 : 2011. 4. 2 (토)
어디에 : 강화 마니산 (해발496m)
누구랑 : 만친회 회원 14명과 게스트6명
산행코스 : 함허동천 ㅡ 정수사갈림길 ㅡ 암릉지대 ㅡ 정상 ㅡ 헬기장 ㅡ 참성단
ㅡ 계단로 ㅡ 상방리매표소 ( 약6km , 4시간 )
날 씨 : 약간흐림 안개가 많음
오늘은 만친회의 번개산행일이다
지난 일요일에 삼각산 의상능선을 다녀온후에 다시 갖는 원정 산행일이다
산행지는 강화도의 마니산을 가게된다 2년전에 처음으로 마니산에 가고 당시는 혼자라서
호젓하게 다녀 왔지만 이번은 울 회원님들과 함께하는 산행인지라 그리고 울 만년친구가 가보고
싶은 산 인지라 더욱 의미가 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으나 막상 오늘에 이르니 비는 오지 않았고
흐리고 안개만이 자욱히 내려 앉아 있었다
세곳의 집결지에서 속속 모여든 회원님을 맞이하고는 드뎌 목적지인 강화도로 향하게된다
미니 버스안에는 담소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는 가운데 김포 들녘을 지나 강화 초지대교를 건너 전등사 앞을 지나니
강화의 풍경이 차창 밖으로 보이는데 이제 계절은 분명 봄으로 변신 했는듯 느껴진다
그리고 바다도 보인다 마침 간조시라 갯벌이 마치 진흙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평원같이 느껴진다
그 사이에 물이 흐르는 강물 줄기가 있는듯 하고 .......
드뎌 함허동천입구에 이르고 모두들 하차하여 다까꼬님의 시범으로 스트레칭을 한 후에
함허동천으로 향한다 야영장을 지나 좀 오르니 계곡의 입구는 조금 경사진 거대한 암반이 드러난다
그 암반에 함허동천이라고 암각 되어있었다
함허동천(涵虛洞天)!!!
조선 전기의 승녀 " 己和 "가 마니산 정수사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 했다고 해서
그의 당호인 "함허"를 따서 함허동천이라고 했다
함허동천이란 " 구름 한점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곳 " 이라는 뜻이라한다
경사진 암반은 계속 이어진다 그 넓은 암반이 길게도 뻗쳐 있었다
그곳을 지나 좌측으로 가게된다 가파른 길을 좀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는 淨水寺가 400m 아래에 있다고 표시 되어있었다
아뿔사 잘못 됐구나 주차장에서 야영장 옆길로 가야만 정수사로 오르는 길인데
함허동천을 볼려고 온것이 결국 정수사를 외면하게 되었구나 싶었다
고즈넉한 정수사는 창살연꽃무늬가 보물161호로써 볼거리가 되는데 .......
내심 회원님에게 말도 못하고 속 앓이만 하게 된다
어쩔수 없었다 다음에 다시 오면 보여 드리리라 여기고는 정상으로 발길을 옮기게된다
어느정도 올라 왔을까 이제 주위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강화의 들녘이 평화로이 보이고 서해 바다의 갯벌이 끝없이 펼쳐진다
작은 산들이 옹기종기 보이며 염전이 잔잔히 해안따라 보였으며
우리가 갈 능선의 바위가 마치 자연성릉같이 이어져 보인다
아 ~~~ 우리는 이 모습을 지금보고 있고 이런 경관을 볼려고 얼마나 학수고대 했드란 말인가
단지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많아서 좀 더 선명하게 보이질 않는것이 유감이였다
그러나 하느님은 애당초 일기예보처럼 비가 오지 않게 해 주셨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암릉길은 시설물도 없어 조심을 해야하고 스릴이 있어 릿지산행을 하는듯 했다
정상에 이르기전에 울 일행 모두는 한숨을 돌리면서 가져온 음식을 펼쳐놓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산행에서도 라벤다님은 도토리묵을 가져와 묵무침을 즉석에서 요리하게된다
여기서 먹는 묵무침이나 회원님들이 가져온 간식은 점심 대용으로도 충분할 만큼 푸짐했다
모두들 중식같은 간식을 나눠먹으면서 또 다른 산행의 즐거움을 나누게 된다
다시 산행은 이어가게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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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니 비록 흐리지만 강화의 모든것이 한눈에 들어오는듯, 들과 바다, 논과 갯벌이 모두 보였다
석모도, 장봉도, 영종도가 모두 보이련만 오늘은 그 형체만 희미하게 보일뿐이다
참성단이 멀리 보이고 능선길은 온통 바위로 그것도 아주 특성있는 바위로
마치 시루떡같은 아니면 구들장처럼 생긴 바위가 능선에 성을 쌓아 둔것처럼 형성되어 있으니
특이한 산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한편 스릴을 만끽하는 산행은 드뎌 칠선녀교를 지나게 된다
칠선녀교!! 나무로 조그마하게 놓인 다리는 짧은 길이나마 양쪽의 바위를 쉽게 가도록 놓여 있었다
옛날에 일곱선녀가 이곳을 지났드란 말인가 ?
참성단에 이르기전 헬기장에 이르니 온통 등산객들로 빼곡했다
바로 앞에는 참성단 이지만 훼손을 막기위해 출입을 못하게 되어있어 이곳에서 쳐다 볼수 밖에 없었다
참성단 (塹星壇) !!!
사적 제138호로써 하늘에 제사를 올린곳으로 높이 5.1m 이고 하단의 직경이 11.75m이며
상단 한변이 6.5m의 정사각형으로 고려 원종11년(1270)과 인조17년(1639) 숙종26년(1700)에 각각
보수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이곳에서 개천절에 단군에게 제사를 올리고 전국 체전시에 성화를 채화한다고 한다
참성단은 북으로는 백두산의 천지와 남쪽으로는 한라산 백록담까지의 거리가 정확히 같다고한다
마니산 (摩尼山, 해발496m)!!!
민족의 성지이며 氣가 우리나라에서 태백산과 더불어 가장 센 산이고 국민관광지로
일찌기 (1977년) 지정 되었는지라 언제라도 탐방객이 많은 산이다
이곳에서 또 한번의 단체 사진을 담고는 하산길에 접어든다
하산길은 단군로로 갈려는것이 계단로로 접어 들었다 수많은 계단은 지루하게도 느껴 졌지만
회원님들간에 서로 웃고 이어지는 대화로 지루함은 전혀 느끼지를 않는다
내려오는 길목에 함초로이 피어난 새노란 " 생강나무꽃 " 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수유가 아닌 생강나무꽃은 조그맣고 동그랗게 몽실몽실 꽃잎을 자랑하고 있었다
복수초가 잔설을 뚫고 올라오는 겨울 꽃이라 하면 봄철에 산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은 바로 생강나무꽃이다
흡사 산수유와 같으나 자세히 보면 엄연히 다르다
이제 상방리 매표소에 이른다
산행은 모두 끝나게 된다
비록 짧은 코스의 산행이였으나 어느산 못지않게 아름다움과 스릴과 멋진 경관을 만끽할수 있는
산이 였다 이제 주차장에 이른다
마니산의 매력중에 가장 으뜸은 역시 참성단이며 옛 성현 이색은 이렇게 표현해 두었다
『 단군의 자취가
이 옛날에 머물어있고
온것이 분명하구나
질펀한 바람결에
갈매기만 깜박이니
천지도 끝이 있을까
늙어만가네
이몸이 몇번이나
이곳을 찾을수 있을는지 』
.
.
이제 이곳에 온김에 전등사와 정족산성을 보고 가자해서 갔는데 입장료가 넘 비싸서
회원 대부분은 다른 곳으로 가자한다
선정한곳이 강화풍물시장이다
재래시장이며 강화의 서민 모습과 애환 그리고 농,수산물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을 것이다 싶어 그곳으로
가보니 정말 추측한대로 였다 올망졸망 노점상에는 온갖 채소, 과일 그리고 갖가지 생활 용품을
진열 해 놓고 호객을 하고 있었다 시장 2층에는 음식점이 즐비 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뒤풀이를 하게 되었다
밴댕이무침과 쭈꾸미,그리고 해물칼국수로 약주와 더불어 푸짐하게 먹게되니 산행후의 즐거움이
또 한번 갖게되며 서로간의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하였다
이제 서울로 서울로 귀가길에 이른다
늘 서울로 오는길은 주말이면 정체가 심한 곳이다
송정역에서 좀 늦게 온 罪 (ㅋㅋㅋ) 로 경미님은 과일을 회원님에게 선사하고 짓궂은 회원이
그것으로는 안된다고해서 노래를 부르게 한다 머뭇거리다 노래를 하는데
좌중을 놀랍도록 잘 부른다 아 ~~ 경미님에게 그런 또 장기가 ....
노래라 하면 다까꼬님인 아닌가 그래서 권하니 기꺼이 부르는데 곡명은 이선희의 " 인연 "이다
모두들 귀를 의심한다 고운 음색은 산행의 피로를 씻어주는듯 감미로웠다
귀가길에 늘 다까꼬님의 노래가 내 귓전을 울린다
그리고 다음 산행이 더욱 그리워지게 만든다
그날 그곳에서는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기에 ......
『 약속해요 이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보게되는 그날
모든걸 버리고 그대 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 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
이 생애 못다한 사랑 이 생애 못다한 인연
먼길돌아 다시 만나는날 나를 놓치지 말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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