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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경상

* 가을나들이(3) ㅡ 우포늪은 새들의 천국이였다 *

 

 

 

 

 

 

 

 

 

 

 

 

 

 

 

 

 

 

 

 

 

 

 

 

 

 

 

 

 

 

 

                                                                     가을나들이 삼일째날(11월6일) 

 

           표충사 사찰을 관람하고 천황산에 오른후, 어제는 남해도의 보리암을 보았으며 이제 귀가길에 창녕에 있는

           우포늪으로 가게된다  진해에서의 양임주부부께서는 우리와의 헤여짐이 못내 아쉽고 오늘이 마침 토요일인지라

           우포늪을 같이 간다고 한다  진해에서 밤을 세운 나는 일찍 일어나 창녕으로 향하게된다

           늦가을 날씨의 특징이 낮과 밤의 온도 차이로 인해 안개가 많이 끼는 점인데 오늘 아침은 유독 더 하는듯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질주해 가는데 안개로 인해 조금은 걱정이 앞선다 

           창녕에 가까워지니 안개는 다소 걷혀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 우포늪의 정경을 제대로 볼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함께 당도하니 9시가 된다  곧 이어 진해 부부도 도착했다

  

           아직 주차장에는 별로 차량도 없고 아침의 적막감이 들었지만 입구부터 국화며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하여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두부부는 나란히 우포 늪으로 향하게 된다

           물억새가 하얗게 피어나 영남알프스에서 본 억새꽃과는 자못 틀린다  그곳에는 앙상한 억새만이 있었지만

           여긴 하얗게 억새꽃이 춤을 추고 있었다

           억새를 보면서 우포늪으로 가는데 무리지은 기러기떼들이 푸드득 소리를 내면서 하늘로 비상하지 않는가

           아~~~ 하고 깜짝 놀라면서 그곳으로 걸음을 총총 옮기게 된다

           아직 안개가 많이 남아있어 늪을 자세히 밝게는 보이지 않으나  분명한것은 많은 새들이

           무리를 지워 소리 지르면서 놀고 있는것이다   정말 경악스럽고 감탄하지 않을수 없는 풍경이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보았으나 안개로 인해 잘 보이질 않고, 다시 내려와 우포 늪 주변을 걷게된다

 

           1억 사천만년 태고의 신비를 이곳 우포늪에서 느끼게 된다

           우포늪 !!!

           우포늪(우포,목포, 사지포, 쪽지벌을 총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내륙습지로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4개의 행정구역에 걸쳐 펼처져있다  생태,경관 보존지역이 약 8.54㎢ (854ha)이고

           우포늪이 물을 담고있는 습지 면적은 약 2.313㎢(231ha)정도라고 하니 엄청난 크기다

           끝이 잘 보이지 않은 이 광활한곳에 이런 자연생태보존이 잘 되어 있으며 수많은 동,식물이 삶을 영위하면서

           휴식을 특히나 철새들이 오,가는 길목이 되었으니  놀라지 않을수 없다

           안개도 점차 사라지니 자세히 볼수 있으며 온갖 철새들이 무리지워 늪이며 수면 위에 수많이 놀고 있었다

           영역싸움인지 소리를 지르면서 다투는 모습도, 먹이를 찾아 연신 머리를 박으며 수초나 곤충을 사냥하는듯한

           모습과 하늘을 무리지워 나르는 모습 !!!  정말 이곳은 새들의 천국이였다

           작은 오리떼들과 큰 기러기 떼들이 ㅡ 백로, 황로, 노랑부리저어새, 큰부리기러기, 청둥오리, 왜가리, 쇠오리

           가창오리, 청머리오리, 고방오리, 논병아리, 흰뺨검둥오리 ㅡ 등이 우리의 시선을 잡아둔다

           특히나 청둥오리의 아름다움과  논병아리가 수초에 묻혀 노는 모습은 너무나 앙증 맞아 보였다

           어찌 새들만이 겠는가  물 위에서 자생하는 물억새며 가시연꽃과 검정말, 매기부들, 개구리밥, 나사말, 자라풀

           노랑머리연꽃등의 수많은 수초들이 새와 어류들과 공존공생을 하며 살아가는것이 아닌가

 

           한동안을 우포늪 뚝을 돌면서 이제는 모두를 돌지못하고  언젠가 여유롭게 돌수있는 기회를 가지리라 다짐하면서

           우포늪을 나오게된다   가면서도 자꾸만 뒤 돌아본다  새들을 더 한번 보기 위해서.....

           그때 마침 기러기 때들이  창공을 날고 있었다   줄을 지우면서  우리 일행이 잘 가라는 인사라도 하는것 같아

           " 그래, 잘 가마  이곳에서  영위하다가 철이 바뀌면 다른데 갔다가 내년에 오면 다시 만나길 바란다 "

           내심 그렇게 말 하면서 아쉬운 우포늪을 떠나게되고 아쉬운것은 비록 우포늪의 철새들과의 작별만은 아니다

           진해의 양임주부부와도 작별의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2박3일동안의 국내여행은 이렇게 해서 끝나게 된다

           표충사의 그윽한 사찰의 관람과 천황산 사자봉에 오르면서 영남알프스의 산세에 감격 하였고

           또 다른 별천지 같은 남해의 풍경과 보리암의 관람, 그리고 태고의 신비스럼을 느꼈는 우포늪 !!!

           내내 잊혀지질  않을것이다

           나들이의 보람을 느끼면서 집에 들어서니  마음이 더욱 포근함을 느낄수 있었다

           나의 만년친구도  같은 느낌을 들었다하니 더욱 행복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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