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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전라

와운마을의 수호신 - 천년송을 알현하다

 

남원에 知人댁에 갔다 남원의 명소 몇 곳을 찾기로 했다 

실상사, 구룡폭포와 춘향묘, 그리고 와운마을 천년송이다 

무엇보다 버킷리스트로 늘 맘에 담고 있던 지리산 와운마을의 천년송을 보려 간다( 2022.10.11 )

 

 

 

지인 마을인 산내면에서 바라본 천왕봉엔 어제 온 비로 인해 

눈으로 하얗게 덮혀 있었다 

천왕봉(1915m)은  몇 번을 올랐는 곳인데 지금은 먼발치에서

그져 그리운 맘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뱀사골 입구에 이르게 되고 와운 마을 천년송 아래까지 가게 된다 

오르는 목책 계단은 가파르고 여러개 였지만 천년송을 얼른 보겠다는 

생각뿐인지라 걸음이 빨라진다

벌개미취와 눈맞춤도 하게 되고 

 

 

 

그 토록 보고싶었던 천년송이 보인다 

울창한 숲 사이로 ......

 

 

 

이제 그 모습을 온전히 보게 된다 

 

 

 

 

 

 

 

 

 

감탄이 절로난다 

장엄하다

웅장하다

아름답다

신비롭다 

우람하다 

.....

 

온갖 수식어를 다 모아도 손색이 없는 천년송이 내 눈 앞에 우뚝 서 있는게 아닌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천년송을 이제사 보게 된다 

아니 알현하게 된다 

 

 

같은 모습이지만 몇 번을 카메라에 담게 된다 

 

 

 

 

와운마을(臥雲村)이다 

구름도 쉬어가는 평화로운 마을이란 뜻인 와운마을 

눈골, 누운골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마을이 아늑하고 편안해 보인다 

 

 

 

 

 

 

 

 

와운마을의 수호신이라고 하는 천년송에 대해 안내판에는 이렇게 보여준다 

 

천년송 (千年松 천연기념물 제424호)

할머니소나무(높이 20m,둘레6m, 가지폭12m) 그리고 20m 위에 할아버지 소나무가 있다

와운마을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수호신으로 믿어서 

매년 정월초사흘에 제를 올린다 

뱀사골 상류 명선봉으로 부터 뻗어 나온 산자락에 자리한 이 소나무는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에서 장엄한 기품을 풍긴다 

두터운 용비늘 모양의 나무껍질이 오랜 세월의 연륜을 말해준다 

 

 

 

천년이란 오랜 세월속에서도 죽은 가지 하나 없이 자란 천년송은 신비롭고 감탄스러웠다 

 

 

 

 

할머니 소나무에서 위로 20여m에 자리한 할아버지소나무가 있었다 

이 역시 잘 생겼다 

어쩜 그 모습이 우아한지  할머니 천년송과 흡사히 생겼으며 그 자태는 

부부송에 부족함이 없었다 

 

 

 

 

 

 

 

 

 

할아버지 소나무에서 바라보는 천년송 

아무리 봐도 그 자태는 우아하고 장엄했다 

 

 

 

 

 

 

 

 

 

 

 

 

 

 

 

 

 

 

천년송의 둘레를 자세히 보게 된다 

두터운 용의 비늘 모습이다 

오랜 세월의 연륜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국내에서 많은 소나무를 봤지만 이처럼 아름답고 웅장하고 우아한 소나무는 

당연 이곳 와운마을의 천년송이다

몇 번이고 아쉬워 바라보다 끝내 발길을 돌리게 된다 

 

 

 

 

천년송을 뒤로 하고 내려 오는 길목에는 개미취가 줄을 잇는다

이제 버킷리스트를 하나 줄이게 된다 

지리산은 언제 봐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이다 

많이도 올랐던 지리산인데 이제 걸음을 자주 못하는것이 내내 아쉬움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