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에서 선암사로 오게 된다 ( 2021. 4. 4 )
*선암사는 내가 좋아하는 사찰중 하나이다
고즈넉하면서도 산사내에 온갖 나무들과 꽃들이 철따라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비는 간간히 내려 봄을 더욱 무르익게끔한다
국가정원에 이어 이곳까지 블친 하늬바람님은 내게 안내를 하며 사진도 지도 하시니
무엇보다 고마운 일이다
먼저 승선교를 본다
우리나라에서 돌로 만든 홍예문으로 가장 아름다운 승선교(보물제400호) 아래로 내려간다
승선교에서 바라보는 강선루는 한폭의 산수화이다
선암사 ( 仙巖寺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조계산 동쪽 기슭에 있는 사찰로써
신라 542년에 창건 했다고 전해지나 <사적기>에 의하면 875년에 도선국사가 창건 했다고 한다
중요문화재로는 대웅전앞 3층석탑(보물제395호), 승선교(보물제400호), 대각국사진영(보물제1044호)
대각암부도(보물제1117호), 북부도(보물제1184호) 등이 있다
한국불교태고종의 본찰이다 그리고 태백산맥의 저자 소설가 조정래님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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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교 아래에도 또 하나의 홍예문이 있었다
비는 간간히 내리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선암사 경내로 걸음을 옮기게 된다
동백꽃이 이색적이다
꽃잎이 다른 동백과는 다른 특이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대웅전으로 가는 돌담 아래는 진달래와 도화가 붉게 피어 있어 눈길을 끌게 한다
추녀 끝에서 떨어지는 물을 움짤로 담아 본다 그 중 한컷만 ......
대웅전 경내에는 보물제395호 인 삼층석탑이 나란히 있다
선암사 사찰의 유구한 역사를 일캐어 준다
당우 한켠에 핀 복숭아꽃이 분홍빛을 발하면서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조계산 산기슭에 자리한 선암사는 대부분의 사찰이 조계종인데 태고종의 본산이다
겹벚꽃이 붉게 봉우리가 맺혀 있다
그 끝에 물방울이 대롱대롱 달려 있었다
참 앙증맞은 모습이다
하늬바람님은 1주일 후면 필것이라 한다
겹벚꽃하면 나는 서산의 개심사를 떠 올리고 얼마전에 다녀온 천안 각원사도 생각하게 된다
일주일이면 또 다른 세상을 연출할 선암사
이른 봄이면 매화로도 유명하지 않은가
이곳에 피는 매화를 통도사에 자장매라 하듯이 선암매라 하지 않든가
붉은 동백은 낙화되어 또 한번 아름다움을 연출해 보인다
꽃봉우리 채로 낙하하는 동백은 무슨 미련이 남길래 송두리채로 떨어져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 두는것인지 ......
떨어진 동백을 보는 이들에게 좀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트를 만들어 두었다
정성 스럽게 만든 하트와 눈맞춤을 하게 되면서
경내를 산책하게 된다
기왓장 담장 뒷편에도 오래된 고목의 진달래가 꽃봉우리를 맺고 있어
아마도 겹벚꽃과 함께 선암사를 더욱 풍성하게 보여 줄것이다
조계산 산기슭에는 내려 앉은 운해가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조계산 끝자락의 선암사에서 승보사찰인 송광사까지 등반을 하겠다고
벼루었는데 아직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언젠가 해야할 나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이다
연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요즘이다
만물이 소생하여 신록을 이루니 그 빛이 천차만별이다
나는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보다 요즘을 더 좋아한다
소생하니 새로움과 희망이 있기에 더더욱 좋은게 아닌가
열심히 사진을 담는 진사님은 바로 하늬바람님이시다
작은 연못에는 비단 잉어가 유영한다
늘어진 겹벚꽃이 잉어와 교감이라도 나눌 모양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뒷간이 저편에 보이고 철쭉이 아름답게 핀 모습도
나의 카메라 앵글에 들어 온다
동백잎은 비단 땅 위에만 낙화 된것이 아니였다
돌로 된 물받이에도 나뭇가지 위에도 그 붉은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마치 여행자의 발걸음을 묶어 둘양으로 ......
이제는 선암사도 뒤로 하게 된다
발걸음이 미련에 남아 떨어지지 않지만 무엇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게
우리 인간사의 일상인가보다
이번 4월초에 가진 여수,순천 여행은 비바람으로 힘들고 예정대로 못한게 아쉽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보람을 갖게 된 여행이였다
더군다나 순천에서는 사진작가이신 블친 하늬바람님을 만나 직접 사진 기술도
배우게 된것에 만족하게 된다
하늬바람님과도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는 귀가길에 오르게 된다
가는길은 날이 개인 화창한 날이였으니 여행을 마친 내 마음도,옆지기 마음도
화창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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