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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경상

해파랑길 2코스를 트레킹하니 낭만이 넘쳤다




* 대문사진 : 기장 서암포구, 젖병등대가 있고 일출 명소로 알려진 곳



오늘은 세종둘레산길 산악회에서 해파랑길 제2코스를 트레킹하게 된다 (2019.12.7.토)

자주 참석하지 못하지만 둘레산길산악회에서 해파랑길을 정동진부채길과, 호미반도의 하선대에서 월포서상안까지

그리고 울진 후포항까지인 24코스를 참석하였다

그 외에도 예전에 해파랑길 시작인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이기대로 가는 1코스와

20코스인 영덕블루로드, 33코스인 추암해변 코스, 46코스에서 청간정과 능파대를 보았고

49코스인 화진포의 이승만대통령별장이 있는 해파랑길을 걸은적 있었다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장장 770km를 50구간으로 나누어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였다  

오늘은 세종둘레산길 산악회 회원님들과 트레킹하는 기회를 갖게 되니 설레는 마음으로 집결지에

도착할 적에는 아직 여명이 트기전인 이른 아침이였다


트레킹코스 : 공수항(마을) - 전망대 - 시랑대 - 해동용궁사 - 힐튼호텔 - 오시리아산책로 

- 오랑대 - 용왕단 - 서암포구 젖병등대 - 대변항 ( 7km ) 





4시간을 더 소요하면서 도착한 곳은 부산기장의 공수항(마을)이다

두번의 휴게소에서는 추위를 느껴 트레킹시 춥지는 않을까 염려 했는데 한낱 기우였음을 알게 된다

오늘 트레킹의  들머리인 공수마을에는 마치 봄 날씨처럼 포근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중부하고 남부의 기온 차가 이토록 나는것인가 아니면 한반도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닌가

하고 고개를 가우뚱하기도 한다

때 이른 점심식사이지만 집행부는 여기서 아예 식사를 하도록 일정이 잡혀 있어

기장의 명물인 미역국 전문점에서 온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미역국 정식으로 맛나게 점심 식사를 하고는

해파랑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내 딛게 된다




트레킹은 시작부터 해안으로 걷게 되기에 늘 우측에 바다를 가까히 하게 된다

정말 아름답고 싱그러운 발걸음이여서 걸음 걸음이 가볍기 이를데 없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는 연신 파도가 밀려와 갯바위에 부딪치는 소리는 오케스트라 음과도 같지만

어느 연주가 이보다 아름다울수 있으랴 싶다 

놀라운것은 비단 파도 소리 뿐만아니다 

갯바위에 부딪치면 산산히 부셔지는 바닷물은 수없는 하얀 포말을 일으켜 

이 바다에 海神이 청량 음료수를 부어 놓은듯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해안길을 산우님들과 함께 걷게 되니 이 보다 더 행복한 일이 없을듯 하다 

 



작은 어선엔 어부가 수산믈을 채취하는 모습도 보인다





회원님들은 하나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삼삼오오 같이 하면서 해파랑길 2코스를 걷게 된다





어선은 드 넓은 바다로 향해 서서히 움직인다

아무튼 만선하여 귀항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햇살은 바다 위를 내리니 반짝이는 물결은 나의 닉처럼 윤슬을 이루고 있었다




모래사장에서 김근성리더님은 회원님에게 무언가 주문하고 있었다

아마도 멋진 포즈를 취해 보라는 주문 일테지 ㅎㅎ




모래사장에서 이제 해안을 낀 산자락으로 트레일은 우리를 유도 한다

모두 가벼운 발걸음이기에 오름도 쉽게 걷게 된다















푸르디 푸른 바다, 그리고 밀려오는 파도는 해안의 바위에 와 부딪친다

송림사이로 보이는 해안 절벽은 절경이였다

연신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걷고 또 걷게 된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이제 시랑대로 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어떻게나

아름답고 신비로운지 한 동안 바라본다





그 모습을 연사로 담아 본다

그리고는 움짤로 하니 마치 악어? 같은 동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 같기도 하다










시랑대를 찾아 가게 된다

시랑대 입구에는 데크길을 만들기에 어수선했다

그래서 그냥 패스할려다 기장 8경중 하나인 시랑대를 못 보고 간다는것이 못내 아쉬워서

조심스럽게 가니 다행히 공사하시는 분은 보이질 않는다




거대한 바위에 암각이 보인다

시랑대라고 ......

* 기장 8경 : 달음산, 죽도, 일광해수욕장, 장안사계곡, 홍연폭포, 소학대, 시랑대, 임량해수욕장


* 시랑대 (侍郞臺)

시랑대는 1733년(영조9)에 시랑직(이조참의)을 지낸 권적이 기장 현감으로 부임하여

이곳 바위에서 놀며 바위 위에 시랑대라 새기고 이를 시제로 삼아 시를 지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시랑대는 주변 해안 경관과 어우러져 멋지게 보인다

이곳에서 해동용궁사도 내려다 본다










다시 올라와 해동용궁사 울타리를 돌아서게 된다





동백꽃이 나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벌써 동백이 피어 나는가

선홍색의 동백은 아름답기 이를데 없었다




해동용궁사 앞에 이르게 된다

해안에 접해 있는 *해동용궁사는 부산의 명소이다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

고려 말의 선승인 나옹 "혜근선사"가 보문사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이후 임진왜란을 맞아 사찰 건물이 모두 불탔는데, 1930년대 초 근 300여 년 만에 통도사 운강 화상이

 보문사를 중창한 이후 여러 승려를 거쳐 1974년 승려 정암이 부임하여

관음 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절의 이름을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로 바꾸었다. 

(다음백과에서) 





양양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이곳 해동용궁사는 우리나라 3대 해수관음성지중 하나이다




해안을 접하고 있는 해동용궁사는 신비롭기까지 했다

이제 해동용궁사를 떠나게 된다

 



다시 해안따라 걷게 된다

늘 푸른 바다와 구름 한점없는 쾌청한 하늘이며 봄날같이 따사롭게

내리는 햇빛을 받으면서 걷게되니 무엇보다 행복감을 갖게 되는 발걸음이였다  

해안 갯바위 위에는 누가 공들어 만들어 두었는지 돌탑이 신기 하기만했다 


 


붉은 등대가 보이고 그 옆은 거대한 빌딩이 보인다

바로 힐튼호텔이다




힐튼호텔뿐만이 아니고 " 아난티코브 " 건물 앞도 거치게 된다

이 앞을 오시리아해안산책로라 한다

해파랑길이지만 이곳 2.1km는 특별히 오시리아 산책로라 명 한듯 하다  

오시리아(Osiria) 마치 외국어 같으나 우리말로 오랑대 오 + 시랑대 시 + ia(접미사)라 한다

이곳은 회원제라 아무나 예약은 어렵지만 단 카페, 북카페, 레스토랑은 누구나 이용할수 있다고 한다

공수항에 이르기전에 차창으로 본 "오시리아역" 이름이 의아했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듯했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게 되니 많은 젊은이들의 걷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계절이 지났지만 억새가 하얗게 나부낀다

아 ~~~ 이런 길이라면 언제나, 얼마든지 걸을수 있겠다 싶다




오시리아 산책로는 끝났지만 해파랑길은 해안을 따라 여행자의 발걸음이

늘 힘이 솟아 나게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코발트 색상이랄까, 아니면 푸른 잉크를 한없이 부어 놓은듯한 바다물의 빛깔은 늘 봐도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게다가 파도가 밀려오니 하얀 물결과 포말을 일어 나게하니 

그 풍광을 누가 글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기장에 유배 온 친구를 만나려 왔던 다섯명의 친구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놀았다는

설화가 있는 오랑대, 끝에는 용왕단이 새워져 있었다










용왕단을 바라보다 다시 오늘 트레킹의 날머리인 대변항으로 가는 길목에는

들 고양이가 군데군데 있어 나의 시선과  마주치게 된다 

검은고양이(흑묘)가 나도 봐 달라고 두 눈동자로 바라본다










대변항에 이르기 전 서암포구에 이르게 된다

작은 포구이다 

역시 작은 어선 몇 척이 한가로히 정박 해 있고 방파제 끝에는 이상 스럽고 귀엽기까지 한  

등대가 시선을 멈추게 한다  바로 젖병등대이다 

어쩌면 그 모양이 젖병 같은지 그 뒤로는 붉은 등대와 하얀등대 그리고 노란 등대도 보인다 

그 풍광이 너무도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지 한 동안 머물면서 바라본다 

그리고는 내 귓전에 익히 즐겨 듣던 팝페라의 여왕인 "사라 브라이트만" 의

스카브로 페어(Scarborough Fair) 음악이 들려온다  










스카브로우는 영국 요크셔주에 있는 항구로 그곳에 사는 여인을 그리워 하면서

부르는 민요를 편곡하여 노래 했다고 한다

서암포구 젖병등대는 또 사진작가들이 일출을 담을려고 하는 명소라고도 한다  




잔잔한 수평선에는 어선 몇 척이 떠 있고 오후에 내리는 햇빛은

서암포구를 찬란히 빛내 주고 있었다

이런 풍광을 바라보면서 그냥 지나치는 이는 이미 목석이지 인간이 아닐것이다 ㅎㅎ

여기가 대변항이 아닌데 하고는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대변항 가는 길엔  숲이 우거지고 예쁜 다리가 있어 시선을 멈추게 하지만

결국 가지 못하고 그냥 카메라에 담기만 한다




이제 오늘 해파랑길 2코스 트레킹의 종착지인 대변항에 이르게 된다

귀족스럽게 보이는 요트 여러 척이 정박 해 있는 대변항은 생각보다 큰 항구였다




너무도 좋은 날씨에 푸르름이 눈이 시릴정도인 바다와 늘 함께한 트레킹은

끝나게 된다 

아 ~~~ 마냥 걷고 싶은데 ......

언제 해파랑길을 모두 걸을수 있을까 ?

산꾼이 100명산을, 더 나아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것이 버킷리스트이면

해파랑길 50구간도 모두 걷는게 소원일게다


귀가길에 올라 세종시에 도착하니 이미 밤 모드로 변해 야경이 황홀하게 빛나고 있었다 

오늘도 트레킹을 주관하시고 많은 회원들을 인솔한 김근성리더님과 임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