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날이 밝았다. 호텔룸의 발코니 커튼을 활짝 걷고보니 날씨는 금방 비가 쏟아질 듯 하다.
내심 염려는 되었으나 기분만은 그러질 않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오타루로 향했다. 삿포로를 점점 멀리 하면서...
오타루(小樽)!!!
조그마한 해안을 낀 도시로써 거리며, 집들의 모양이 너무도 서구풍이 물씬 풍기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였다. 마치 소인들이 사는 도시 같았다.
먼저 유빙 시바레칸에서 영하 20도 이하의 완전 얼음 동굴속에서 꽁꽁 얼은 한 겨울의 북해도를
체험하게 된다. 얼음 미끄럼틀도 타면서...
기타이치 가라스 공방 거리에는 유리제품과 각종 공예품 가게와 전시장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한 가게 입구에 있는 곤돌라 - 이태리 일주여행시 수상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타고
한 성악가가 산타루치아를 운치있게 불러 낭만스러웠던 추억이 되새겨졌다.
오르골 전시장에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 특히 여성 관광객이 북적되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기념품이 여성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일본인들의 상술이 역력히 느껴지도록 꾸며놓고 각종 음식은 친절히 시식, 시음하게끔 한다.
이곳에서 빼 놓을수 없는 명소는 오타루 운하다.
운하 길이는 길지않고 물 역시 그다지 맑지는 않아 보인다.
영화 '러브레터'의 장면이 클로즈업 된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이 도시에 눈이 많이 온 겨울을 상상하면 지금 내가 걷고있는 거리와
운하, 그리고 우체통 모두가 영화 '러브레터'의 모습이다.
단지 배우만 교체되어 있을 따름이다.
아쉬움을 남긴채 일행을 태운 버스는 어느새 후키다시 공원으로 향했다.
북해도 최고의 명수(明水)라고 일컬어지는 약수물이 산에서 그대로 흘러내렸다.
개울처럼... 물을 먹어보니 이가 시릴정도로 차가웠다.
물은 거침없이 흘러내렸고 때로는 작은 폭포를 이루고 숲 사이에 소(沼)를 이루면서
그곳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보는이의 마음을 더 한층 평온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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