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어딜가나 봄을 느끼기에 너무도 좋은 계절이다
무엇보다 벚꽃이 만개하여 축제도 열리고 봄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대청호오백리길에도 벚꽃축제가 있다고 해서 집을 나서게 된다 ( 2019. 4. 9 )
대청호 오백리길 중에도 제4코스와 제5코스를 즐겨 찾는데
오늘은 제5코스를 가게 된다
함께 하는 일행은 예담세종인 동아리 회원 4분이다
구 경부고속도로인 신상교 주변에 주차 해두고 대청호 호숫변따라 길을 나서게 된다
호숫가를 따라 잘 다듬어 놓은 트레일은 걷기에 너무도 좋았다
조금가니 푸른 호수 넘어로 마을이 보이고 마을 주변은 온통 벚꽃으로 하얗게 물들어 놓았다
일행 모두는 환호성을 지른다
대청호를 따라 1시간도 채 안되어 걷다보니 " 조선 " 이란 레스토랑을 만나게 된다
이곳 레스토랑은 한방오리백숙로 유명해서 항상 찾는 고객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이다
우리 일행도 돌아오는 길에 먹었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호젓한 호숫가를 걷다가 이제 도로를 만나게 된다
벚꽃이 양 도로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도로 아래쪽엔 축제의 메인 무대를 설치 해 두었다
제1회 대청호벚꽃축제이다
충암 김정선생 사당이 보인다
정암 조광조와 함께 충암 김정선생은 기묘사화때 사약을 받게 되었다
대청호의 건설로 인해 이곳으로 묘지를 옮기고 사당을 지어 선생의 뜻을 기리는곳이다
벚꽃터널을 이룬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도 서행을 하면서 벚꽃을 즐기면서 드라이브한다
봄은 정말 화려한 계절이다
온 세상이 하루하루 다르게 새로워지는 요즘이다
日新 日新 又日新이란 말이 딱 맞은 표현이다
김정선생 사당을 잠시 방문 해 본다
개혁을 부르짖고 향약을 세워 민본 위주의 정치를 하며 훈구파(남곤, 심정, 홍경주)와
맞서 중종반정 공신이 너무 많다고 해서 개혁 할려다 오히려 역린을 거슬려 정암 조광조와
함께 귀양을 갔다가 사약을 받는 김정선생, 역사는 후손들이 바로 세우는것
영조때 영의정으로 추증 받게 된다
나는 그 분을 떠 올리고 당시 역사를 돌이켜 보면서 느끼는게 우리나라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른게 없음에 안타깝게 여겨진다
김정선생 묘역에서 사당 앞으로 바라본다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러나 당시 역사의 그릇됨과 김정선생이 사사 했다는 소식을 접한 부인은 식음을 전폐하다
끝내 남편따라 목숨을 잃은 열녀였기에 정려문이 새워져 있음을 보고는 침통한 심경을 가눌길 없었다
김정선생 사당을 뒤로하고는 침통한 심경은 바라보이는 풍경에 의해 밝아 진다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만물은 새순이 돋아나 연초록빛을 띠우고 뭇 꽃들은 시샘이라도 하듯 피어 난다
그 중 으뜸은 벚꽃이다
어쩌면 꽃잎이 그토록 많은지, 일시에 피어나 질적에는 또 일시에 지는 벚꽃이 아니던가
도로를 따라 걷다가 산 위로 올라서 본다
대청호가 더욱 뚜렷이 보이고 도로에 벚꽃 행렬이 더욱 분명히 보인다
어찌 그것 뿐이 아니다 온 세상이 푸르름으로 물들어져 가고 있었다
신천지가 도래 하였다
바로 이것이 파라다이스며 천국일 것이다
절골까지 가다 되돌아 온다
2년전에 왔을적에는 도로는 인도가 따로 없어 걷기에 여간 불편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어 너무도 걷기에 편했다
충분히 벚꽃을 즐기면서 걷는 발걸음은 가볍기 이를데 없었다
이제 온 길을 되돌아 간다
미리 예약해둔 오리백숙을 먹게 되고 그 기운으로 주차 해둔 신상교까지는
발걸음이 더욱 가볍게 느껴진다
잘 먹은 탓인가 아니면 벚꽃놀이를 너무도 감명 깊게 즐겼기 때문인가 ㅎㅎ
다음 나들이는 어디를 갈까?
봄이 늘 기다려 주진 않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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