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사진 : 운조루고택의 사랑채
" 꽃 축제가 열리는 남도 여행기 (2) - 운조루고택 / 화개장터 / 클라우스 펜션 "
( 2018. 3. 23. 금 )
화엄사에서 온 곳은 운조루고택이다
구례에 오면 반드시 들려야한다는 * 운조루고택이지만 윤슬은 처음이다
운조루고택(雲鳥樓古宅, 국가민속문화재제8호)
이집은 조선 영조52년(1776)에 당시 삼수부사를 지낸 유이주(柳爾胄)가 세운것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인 집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집터는 남한 3대 길지의 *"금환락지(金環落地)"의
형세와 국면을 이루고 있다 (안내문)
* 금환락지 - 금가락지가 떨어진 터
< 운조루고택의 배치도 >
운조루고택에 오니 너무도 감동 스러웠다
봄 기운이 완연한 오후에 따스한 햇빛이 고택과 고택을 찾은 방문객에게 포근함을 보여 준다
고택 앞에는 연지(蓮池)가 있고 돌로 쌓은 둥그란 작은 섬?에는 명품 소나무가 있어
더욱 연지를 아름답게 보여 주었다
대문 앞에는 할머니 한 분이 * 입장료를 받고 계신다
* 입장료 : 대인 1,000원, 학생 700원
일자로 된 행랑채를 지나 대문안을 들어서니 사랑채가 있었다
ㄱ자로 된 사랑채 옆에는 봉당(토당)이 있었다
봉당에는 쌀독, 궤, 가마솥, 가마가 있었다
여기서 눈 여겨 볼것은 쌀독이다
쌀독은 유씨 집안의 인심을 보여주는 나무로 된 독으로 쌀 두가마 반이 들어간다
쌀독 아래에는 * 타인능해라 쓰져 있었다
* 타인능해(他人能解)
' 누구나 뒤주를 열수 있다 ' 는 뜻으로 쌀을 채워놓고 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끼니를
이을수 없을때 마개를 돌려 쌀을 빼다가 밥을 짓도록 허용했다고 한다
얼마나 유씨 집안이 인심이 후 한지를 잘 알수 있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당시에도 실천한 가문 임을 알수 있었다
봉당을 나와 안으로 들어선다
안채이다 ㄷ자로 된 안채는 지금도 그 후손들이 살고 있는듯 했다
마당에는 장독이 즐비하고 장독대 한켠에는 목련이 꽃망울이 맺혀 곧 아름답게 필것 같았다
안채 뒷편을 가 보게 된다 우물이 있고 부엌 뒤는 ㅜ자로 담장을 해 두었다
ㅜ자로 담장을 한것은 부엌을 가리기 위함이라 한다
그리고 뒷뜰은 온갖 나무들이 봄을 알려 준다
뒷뜰을 본후 나오니 다시 사랑채로 가게 된다
누마루 아래에는 마차바퀴가 있어 당시 양반가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사랑채 앞 뜰에는 산수유가 만개 해 있었으며 복수초가 노랗게 피어 있어
봄이 무르익어 감을 잘 보여준다
사랑채 방을 기웃 거려 본다
당시 가구, 의복등이 있었고 장검 두자루가 있어 유이주는 무관임을 짐작케 했다
나는 사랑채 누마루에 오른다
앞이 훤히 보인다 남한의 3대 길지다운 모습이다
*운조루란 당호는 무슨 뜻인가 ?
운조루(雲鳥樓)
운조루 당호는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서 나왔다
雲無心以出岫(운무심이출수 : 구름은 무수히 산봉우리를 돌아 나오고)
鳥倦飛而知還(조권비이지환 : 날다 지친 새들은 집으로 돌아올줄 아는구나 )
귀거래사에서 시구의 첫자를 따서 이집의 당호를 지었다고 한다
" 구름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집 " 이라고도 불린다
예전엔 99칸인데 지금은 63칸이 남아 있다는 운조루고택을 둘러보고는
사랑채 앞 뜰에서 일행들은 투호놀이도 즐겨본다
이제 해는 서녘 산 마루금으로 기울어 가고 있었다
운조루고택을 나와 화개장터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화개장터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가을에 들렸지만 옆지기와 일행분들이 못 온곳이라 해서 들리게 된
화개장터는 언제나 많은 이들로 붐비고 있었다
2년전에 큰 화재로 인해 모두를 다시 복구해서 지금은 새롭게 단장하여
깨끗하며 온갖 가게가 즐비하다
* http://blog.daum.net/skh7678/1476
화개장터에서 가수 조영남도 만날수 있으며 흥을 돋구는 품바도 볼수 있었다
화개장터를 둘려보고는 이제 오늘 하룻밤을 지샐 펜션으로 가게 된다
화개장터에서 불과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한 펜션은
생각보다 아름답고 실내도 깨끗하고 좋았다
펜션 앞 뜰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었다
홍매, 청매, 목련, 수선화까지 피어 있어 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짐을 풀고는 펜션 뒷쪽 길을 산책하게 된다
여기는 지리산 둘레길 3코스라 한다
지리산이 둘러져 있는 자드락길은 걷기에 너무도 좋았다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아래에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녹차 시배지인 하동인데 지난 겨울이 너무도 추웠고 그 기간조차도 길었어인지
녹차밭은 겨울에도 푸른데 올해는 냉해를 입어 붉게 보인다
펜션 클라우스는 예약시에 주인 아줌마에게
" 펜션 좋습니까 ? "
하고 물으니
" 와 보시면 단골로 정할 겁니다 "
그렇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담에 오면 다시 오고픈 펜션이였다
일행은 이른 아침부터 여러 곳을 강행군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정이 되도록 와인잔을 기울이면서 대화의 꽃을 피우게 되었다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것이다
꽃 축제가 열린다는 남도를 향해 걸음한 나는 몇 번이고 온 곳이라도
다시 오고싶고 처음 찾은 운조루고택은 향수에 젖기도 하고
옛 양반가의 풍습과 생활상을 잘 볼수 있어 좋았다
잠자리는 여행에 있어 빼 놓을수 없이 소중하기에 분위기를 찾게 된다
'국내여행기 > 전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군산군도를 트레킹하다 (0) | 2018.05.22 |
---|---|
꽃 축제가 열리는 남도 여행기(3) - 광양매화축제 / 평사리 최참판댁 (0) | 2018.03.30 |
꽃 축제가 열리는 남도 여행기 (1) - 산수유축제 / 운흥정 / 사성암 / 화엄사 (0) | 2018.03.26 |
[ 구례, 하동 여행기 2 ] 피아골에는 국보와 보물이 즐비한 연곡사가 있었다 (0) | 2017.11.10 |
[ 구례, 하동 여행기 1 ] 지리산의 3대사찰중 하나인 천은사를 탐방하다 (0) | 2017.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