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수목원에도 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 "
( 2017. 11. 8. 수 )
시월엔 국내 여행을 많이도 다녔다
제천, 단양을 시작하여 구례,하동 그리고 예천을 다녀 온 후에 영월, 봉화, 영주까지
그러는 동안 가을도 점점 깊어만 갔으며 단풍이 이제 낙엽이 되어
뒹굴어 다니는 그야말로 晩秋라 해야하는 요즘이다
저물어 가는 가을이 아쉽고 미련이 남아 근교에 있는 금강수목원을 찾게 된다
먼저 찾은곳은 다육식물원과 온실이다
갖가지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있어 항상 봐도 아름답고 앙증 맞았다
다육식물원에는 석연화, 꽃기린, 홍공작이 있으며 금황환같은 선인장도 있고
플렌스, 취상도 보인다 온실에는 수염틸란드시아 같은 신기한 식물도 있으며
브라질아부틸론 꽃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잔디같은 왜란도 특이했다
다육식물과 선인장 그리고 아열대식물들을 보고는 산림박물관으로 가게 된다
산림박물관에 가면서 장미원을 들리기도 한다
가을장미라지만 이제는 계절 변화에 화려함도 마감을 해야하는듯 하고
장미원 옆에는 단풍이 어떻게나 아름다운지
이제 막바지 빛을 미련없이 발산 해 주는듯 했다
산림박물관에 오면서 주변 단풍에 매료되었다
산림박물관에는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여러 가공품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곤충이나 동물등을 잘 전시 해두었다
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교육현장일것이다
산림박물관을 나와 메타쉐콰이어가 있는곳으로 오게 된다
하늘 높이 곧게 자란 메타쉐콰이어도 이제는 단풍이 들어 그 빛이
완전 황톳빛이다 길도 황토길을 조성해 두었기에 이곳은 완전 황토세상인듯 했다
여름엔 맨발 황톳길 걷기도 하는데 이제는 차가운지라 그러진 못해도
담양의 메타쉐콰이어길이나 남이섬의 메타쉐콰이어길 처럼 아름다운곳이다
미세한 바람에도 주황빛의 잎들이 무수히 떨어진다
메타쉐콰이어길을 떠나 창연정으로 가게 된다
아직도 달려있는 감이 먹음직 스럽게 보인다
창연정에 올라 굽이굽이 흐르는 금강을 바라다 본다
불티교를 건너 좌측으로 가면 창벽이 있고 공주에 이를것이며
우측으로 가면 세종시내이다
금강수목원을 산책하면서 단풍 즐기는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
긴 일년을 기다려야 단풍을 맞이 할것이라 생각하니 못내 아쉽기만 하다
금강수목원을 들려 온실식물도 보고, 산림박물관도 잠시 들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올 해 마지막 될지 모르는 단풍을 바라보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떠 올라
잠시 센티 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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