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 하동 여행기 4 ] 화개장터는 화재후 새롭게 단장하였다

"  구례, 하동 여행기 4 - 화개장터는 화재후 새롭게 단장하였다  "

(  2017.  10. 24. 화  )

구례, 하동여행을 한다고 해서 집을 나선 나는 먼저 천은사를 본 후에

피아골을 오다 연곡사를 탐방하게 되었고 하룻밤 묵을 펜션을 피아골에서 가장 윗 동네인 직전마을에서

짐을 풀고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피아골을 산행한후에 펜션에서 잠을 청했는데

도무지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계곡의 물소리 때문이다

밤을 세우고 이른 아침에 펜션을 나서게 되고

하동을 여행하기에는 길목에 있는 화개장터를 들리게 된다 

아직도 화개장터는 제대로 본 적이 없고 더군다나 지난해 화재가 크게 나서 지금쯤은

잘 복원 되었는지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화개장터

화개장터는 화개면 탑리에 있으며 5일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곳이다.

 지리산 맑은 물이 흘러 내려와서 섬진강과 만나는 곳에 자리한 화개,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이어주는 화개장터는 해방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5대 시장중 하나로 전국의 어느 시장보다 많은 사람이 붐볐던 곳이다

. 이곳엔 5일장이 섰으며, 지리산 화전민들은 고사리, 더덕, 감자 등을 가지고 와서 팔고,

전라도 구례, 경남 함양 등 내륙지방 사람들은 쌀보리를 가져와 팔았다.

그리고 전국을 떠돌던 보부상들도 이 장을 놓칠세라 생활용품을 가지고 왔으며,

또한 여수, 광양, 남해, 삼천포, 충무, 거제 등지의 사람들은 뱃길을 이용하여

미역, 청각, 고등어 등 수산물을 가득 싣고 와 이 화개장터에서 팔았다.

김동리 소설 [역마]의 무대이기도 한 화개장터는 벚꽃 길 따라

수많은 관광객이 지리산 쌍계사와 더불어 왕래하고 있으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은 봄날이면 환상적인 벚꽃터널을 이룬다.
옛날 시골장터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화개장터에는

국밥집, 도토리묵, 재첩국집, 주막, 엿장수, 산나물,녹차 등의 특산품 등이 있으며

특히 우리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대장간이 있어

호미, 낫등 전통 농기구와 주방용 칼등을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훈훈한 인심을 주고받는 만남과 화합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홈페이지에서 )

직전마을에서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나서 산길을 따라 한 동안 내려오니 그제사 먼동이 트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이 시선에 들어온다  차를 멈추고는 그 풍경을 감상하며 카메라에 담게 된다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이 잔뜩 흐려져 있어 여행자의 맘을 무겁게 했다 

 

전라남도 구례와 경상남도의 하동을 잇는 남도대교가 보인다

섬진강이 다른 지류와 합류하고 경상도와 전라도 주민이 교류하는 화개장터가 있는곳이다

  아침국밥도 먹고 화개장터도 자세히 볼양으로 화개장터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화재가 크게 나서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도 궁금했다

장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안 보이고 장이 서질 않았으며

무엇보다 식당이라고는 모두 문을 열지 않았다

화개장터 시장은 새롭게 탄생한 듯 깨끗하게 복원 되어있었다

시장 중앙에는 화개장터 노래를 불러 전라와 경상의 지역간 감정을 완화시켜준

" 조영남 " 가수의 동상이 서 있었다

그 노래 가사가 새삼 떠 올라 흥얼 되기도 한다

이 브론즈로 만든 작품은 " 역마(驛馬)상 " 이며 작가 민형기님이

김동리 소설 " 역마 " 의 주인공 <성기>를 표현한 상이다

직전마을에서 이른 아침에 나와 하동 여행길에 나서게 되었다

화재로 인해 복원은 잘 되었는지 또한 국밥으로 아침밥을 해결할겸 들린 화개장터는

새롭게 단장하여 좋았으나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5일장이라 장이 서지 않는것이라 그러한지 썰렁했다

하지만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 풍경만은 여행자에게 따스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