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볼만한곳 - 세종유계화가옥 / 천주교부강성당 "
( 2017. 8. 22. 화 )
오랫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들이를 하게 된다
근래 일도 있었고 또한 폭염에다 잦은 폭우로 인해 나들이나 산행에 발목을 잡히게 되었다
오늘은 세종시에서 가볼만한곳을 선정하여 집을 나서게 된다
고택에서 풍기는 멋과 향수를 느낄수 있어 좋은 전통 한옥을 찾아간다
세종시에는 " 세종유계화가옥 "이 부강면에 있어 그곳을 찾게 된다
세종시에 편입되기 전에는 청원유계화가옥이였는데 이제 세종유계화가옥으로 변경 되었다
집에서 불과 20여분만에 도착한 세종유계화가옥은 남향진 아늑한
시골 마을 한 가운데 위치했다
정문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었고 문화재청의 안내문이 있었다
세종유계화가옥(중요민속문화재제138호)
부강리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정남향으로 자리잡은 이 집은 조선 고종3년(1866)에
지은 전통 한옥으로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양반 주택이다
안채 대청에 적힌 상량문에 이 건물의 정확한 건축 연대가 남아있다
건물의 배치는 이 일대에서는 드문 ㅁ자 모양으로 사랑채는 한 단 낮고
안채는 한 단 높게 각각 ㄷ자 모양으로 건물이 맞물려 있는 고전적인 방식을 따랐다
" 유계화(柳桂花) " 라는 이름은 이곳에 살던 여주인의 이름이다
우리나라는 대개 집안에는 우물을 파지 않았다
수맥이 집터 아래를 통과하면 좋지 않다는 관념이 있을뿐아니라 주인이 직접 집안일을
하지않고 하인들이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집의 안마당에는 우물이 있는데
이것은 그런 관념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한 결과로 보여진다
( 안내문 )
안내문을 읽고는 대문을 들어선다
대문 현판에는 " 나눔 " 이란 글이 시선을 모운다
고택에 무슨 연유로 나눔을 강조 했을까 하고 궁금하게 된다
대문 안을 들어서니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 있으며 사랑채를 만나게 된다
지은지 150년이 지난 고택인데도 모두가 너무도 잘 보존 되어 있었다
정돈이 잘 되어 있는 고택은 문화재로써 충분한 값어치가 있어 보인다
안채를 들기전에 집 주변을 둘려본다
사랑채에 툇마루가 길에 있었으며 댓돌 위에는 하얀 고무신이
역시 정갈스럽게 놓여 있었다
사랑채 우측 뒤안(뒤꼍의 비표준어, 그러나 어릴적부터 흔히 말한것이라 ㅎㅎ)에도 보게 된다
담장에는 아직까지 시들지 않은 능소화가 나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싱그러움을 그대로 간직한체로 나를 반겨준다
사랑채에서 우측으로 해서 안채에 들기전에 뒤뜰로 가 보게 된다
뒤뜰에는 장독대가 있었고 향나무며 감나무, 대추나무, 사과나무등의 유실수가 있으며
온갖 채소며 꽃을 가꾸어 두었다
감, 대추, 사과가 푸른빛으로 잘 자라고 있었다 멀지않아 가을철엔
탐스럽게 영글게 될 것이다
뒤뜰을 본 후에 안채로 들어서게 된다
가옥은 정말 ㅁ자형으로 이뤄져 있었다
마침 주인인듯한 분이 몇 지인과 대청에서 덕담을 나누고 있었다
인사를 드리고는 우선 주변을 살펴본다
마당 가운데는 별도의 지붕을 한 둥근 우물이 있었다
이 우물 물맛이 그 토록 좋으며 아직도 마르지 않고 물이 솟아 난다고 한다
우물 옆에는 향나무가 있어 더욱 정취를 있게 했다
주인이신 백원기님이 마루로 올라 오라고 해서
자리를 함께 하고는 직접 다려주신 전통차를 마쉬면서 한 동안 얘기를 나누게 된다
전통가옥을 사랑하고 보존하시는 백원기님은 이곳 가옥도 유계화씨로 부터 매입 했으며
청송과 안동에도 문화재급 고택을 소유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것은 이 고택에서 수시로 전통 국악공연을 갖는다고 한다
시조창, 명창, 대금, 가야금, 거문고의 명인들을 초대하여 공연을 하게 되는데
9월7일오후7시에 공연이 있다고 일찍 오셔서 식사 대접도 받고 오시라고 한다
이제 세종시의 전통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한 셈이다
백원기님은 사비를 들어 가면서 전통가옥에서 전통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게 보람이라 하신다
이제사 대문에 쓰인 ' 나눔 ' 의미를 알게 된다
백원기님으로부터 유계화고택에 대해 또 전통국악에 대해 잘 듣게 되었고
차까지 대접 받고는 인사를 나누고는 고택을 나서게 된다
나오면서 담장에 늘어진 능소화를 다시 보고는 걸음을 옮기게 된다
세종유계화고택을 뒤로 하고 찾은곳은 그곳에서 가까운 " 천주교부강성당 " 이다
성당 건물 앞에는 커다란 느티나무 몇 그루가 있어 더욱 성당을 고즈넉하게 보여준다
느티나무엔 그네가 메여져 있어 눈 여겨본다
성당은 서울의 명동성당이나, 전주의 전동성당, 아산의 공세리성당 처럼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성모상도 한켠에 있었다
인자스러움이 보는 내내 느껴지는 성모상 앞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하면서 성호경을
긋는것이 하나의 천주교인의 몸에 밴 버릇인가
마음이 이 순간만은 순수해진다 그러면서 기쁨의 미소를 입가에 짓게 된다
자그마한 성당 벽면에는 이런 성경 귀절이 새겨져 있었다
"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리리라 "
- 이사야서 56장7절 -
이 성당의 설립일이 1957년4월21일 이라한다
꼭히 60년이 된 성당 안은 미사가 없는 시간이라 문이 잠겨져 있어
안은 들어가지 못했다
성당 주변은 향나무며 꽃나무가 조화롭게 잘 가꾸어져 있었다
그 중에 눈길을 잡는것은 백일홍, 나무백일홍이 꽃백일홍을 거느리고 함께
피어 있는 모습에 웃음을 짓게 된다
화무는 십일홍인데 너희는 백일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구나 싶어
더욱 사랑스런 시선으로 보게 된다
백일홍을 보고 또 벌개미취도 본 후에 이제 천주교부강성당도 뒤로 하게 된다
세종시에는 가볼만한곳이 여러곳 있다
호수공원과 금강수목원, 베어트리파크, 뒤웅박고을, 그리고 비암사, 영평사같은
명찰도 있고 오늘 본 세종유계화가옥과 천주교부강성당이 볼만한곳이다
윤슬은 25일 몽골에 트레킹하려 갑니다
트레킹 다녀 왔어 블친분들에게 다시 인사드릴게요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국내여행기 > 세종특별자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시 미호천에도 코스모스가 피어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너무도 좋았다 (0) | 2017.09.29 |
---|---|
세종유계화고택에서 국악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0) | 2017.09.11 |
세종행복도시착공10주년, 세종시출범5주년 기념행사 (0) | 2017.07.26 |
세종시호수공원야경즐기기 (0) | 2017.07.14 |
세종시 방축천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음악분수가 있다 (0) | 2017.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