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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북한산 의상능선는 언제 올라도 아름다웠다









"  북한산  의상능선은 언제 찾아도  늘 산꾼들에게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

(  2016.  9.  3  )



오랜만에 산행을 하게 된다

그 동안 유래없는 폭염으로 산행 할 엄두가 나질 않았으며

또 하는 일이 있어 산행이나 여행도 자주 못 하게 되었다 

오늘은 서울에 있을적에 산행을 늘 함께한 산우님들과 북한산을 가게 된다

북한산은 명산중에 명산이기에 늘 찾던곳이며 언제 올라도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북한산중에 비봉능선과 의상능선이 가장 아름다운곳이므로 즐겨 찾는곳이다

  마치 설악산의 공룡능선에 비유 되기도 하다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 질듯이 잔뜩 흐려 있었다

산성입구에서 만난 산우님들과 오랜만에 邂逅의 情을 나눈 후에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수문터 - 산성계곡 - 노적교 - 부왕동암문 - 증취봉 - 용혈봉

                - 용출봉 - 가사당암문 - 국녕사 - 산성계곡 - 산성입구 ( 10.8km, 5시간 ) 


 

   


산성입구에서 수문터로 오르니 계곡엔 그래도 물이 조금은 흐르니

보는 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했다 





원효봉이 보인다

수문터에서 시구문을 지나서 오르면 만나게 되는 원효봉

북한산14성문을 탐방하려면 반듯이 들리게 되는 원효봉

오늘은 먼 발치에서 그져 바라볼 따름이다





등산로 옆에 자그마한 절집엔 산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꽃과 불상을 아름답게 조성해 두었기에 눈맞춤을 하게 된다









중성문을 거치게도 된다

이조 19대 왕인 숙종은 북한산성을 축성한 뒤에

북한산의 중심부에 중성문을 만들게 하고 그 위쪽에다 행궁도 축조 했다

일행은 그 중성문을 지나 산성계곡으로 오르게 된다

연이어 노적사가 나오고 산영루 방향으로 가게 된다


 대남문까지 가서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을 거치면서

일곱봉우리를 거쳐야 제대로 의상능선을 다 타게 되는데

오늘은 몸이 좀 안 좋은 산우님이 있어 산영루 바로 아래에서

부왕동암문으로 가게 되었다







부왕동암문으로 가는 등로는 울창한 숲에다 하늘까지 잔뜩 흐려있어

숲속으로 가는 길은 마치 밤길을 걷는듯 했다  ㅎㅎ

조금 오르니 성곽이 보이고 부왕동암문이 나온다

그럼 여기서 14성문이 어떤가를 살펴 본다


수문터 - 시구문 - 북문 - 백운동암문(위문) - 용암문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대남문 - 청수동암문 - 부왕동암문 - 가사당암문 - 대서문

그리고 가운데 있는 중성문


보통 12성문이라 말한다 

수문터는 1919년 대홍수로 인해 유실되어 아직 복원이 안 되었고

북한산성 둘레를 탐방하는데 가운데 있는 중성문은 안 돌기에

산성 둘레의 문은 12성문이라 한다

루각이 있는 성문은 대동문, 대성문, 대남문, 그리고 대서문, 중성문이다

북문도 복원이 안 되었지만 원래 루각이 있는 문이다

북한산을 제대로 볼려면 이 14성문을 돌아야 제격일게다 ㅎㅎ


북한산 성곽은 아직 일부만 복원 했지 복원이 언제 다 완성 될지 모른다

그것을 보면 중국의 만리장성은 정말 놀랍고 불가사의라 안 할수 없다

만리가 훨씬 넘는 5,600km라 하니 .......





능선길에 오르니 가슴이 탁 터인다

먼저 맞은 편에 있는 비봉능선이 길게 늘어서 있다

비봉능선은 불광동에서 올라 족두리봉부터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연화봉, 문수봉에 이르기까지 계속 바위 능선을 타면서 오르는 등로는

산행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놀랍게 되고 다시 찾는 좋은 코스이다


멀리 사모바위와 비봉이 나를 오라고 손짓이라도 하는듯 보인다





또 안타갑게도 의상능선에 속하는데도 가질 못한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이

저 편에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













증취봉을 바로 앞두고 거대한 바위 위에서 북한산을 조망하게 된다

증취봉에서 보는것도 좋지만 조금이라도 일찌기 보기위해 .......

우선 북한산의 정상부를 보게 된다 

놀라게 된다  거대한 암봉이 웅장하게 나의 시선을 잡아둔다

백운대, 그리고 만경대, 그 앞에 노적봉, 좌측으로 염초봉이

어느 산에서도 볼수 없는 암봉의 정상부

바로 이 웅장하고도 장엄한 풍광을 보기 위해 북한산을 그리고 그 모습을

가장 잘 볼수 있는 능선이 바로 의상능선이기에

오늘도 의상능선을 찾게 된 것이다



















어느 등산객이 다쳤는지 정상부 주변을 헬기가 돌고 있었다

항상 산에서는 조심을 해야되고 겸손한 자세가 요하는것이다





증취봉에서 보는 북한산 정상부, 역시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증취봉을 떠나게 된다

앞으로 가야할 용혈봉과 용출봉이 나란히 보인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르내림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우리는 가면서 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되니

어려움도 까마득히 잊은체 걷게 된다









바위 생김새가 아주 귀여운 강아지 모습이다

그래서 늘 이곳에 오면 강아지를 만나게 되고

쫄랑쫄랑 따라 오는듯 여기부터 용출봉에 이를때까지 늘 보인다

그 뒤로 비봉능선의 마루금이 보인다























북한산 정상부가 증취봉에서 용출봉까지 오면서

정면에 늘 보인다

그래서 의상능선을 다른 이들과 달리 역으로 문수봉에서 의상봉으로

오게 되는데 그러면 오름도 적고 조망감도 앞으로 보이니

좋은것이라 생각한다


구름이 많이낀 날씨라 햇빛이라곤 전혀 없어 사진이 대체로 검게 나온다

햇빛이 비취고 둥실 구름이라도 있는 날이면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운 북한산이요 정상부의 암봉이 더욱 빛날텐데 ......














용혈봉에서 남은 용출봉과 의상봉을 바라다 본다

암봉에 기생하여 자라는 수목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기암괴석이 많은 북한산은 호남의 월출산과 비슷하다












기암사이에 자라는 소나무,

늘 봐도 신비스럽다 

아마도 소나무와 기암은 천생연분이요 찹쌀궁합이다





















































늘 봐도 웅장하고 화려한 북한산, 산행 내내 바라 본다

그리고는 카메라에 늘 담아본다

그 매력에 흠뻑 빠져 있기에, 그리고 지금 가면 언제 다시 북한산에 올수 있으랴

북한산과 도봉산은 내게 있어 산의 의미를 가르쳐준 산이기에

수십번, 아니 수백번을 오른 산이기도 하기에 情이 들어도 너무도 든 산이 아니던가












용출봉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다

좌불로 유명한 국녕사가 보인다












증취봉, 용혈봉, 그리고 용출봉을 지나 가사당암문으로 오는 등로는

결코 완만하거나 쉬운길은 아니다

오르내림이 많고 위험구간이 많은 구간이다

그러나 풍광은 어디에도 비할바가 없다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로 오게 된다

거대한 불상, 국녕대불이 눈 앞에 드러 내 보인다

동양에서 가장 큰 좌불, 그리고 그 뒤로 수많은 작은 불상

그 웅장함에 경악하게 된다






거대한 불상을  함께한 산우님들과 한 동안 보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산성입구로 걸음을 옮기게 되면서

모처럼만의 산행을 평소 너무도 좋아한 북한산 의상능선을

오르게 되어 보람을 느끼고  뒷풀이를 약간의 술잔을 기울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함께한 산우님들과 나누게 된다 


산행은 왜 하는가 ?

난 그 이유를  조병욱 박사님의 < 산의 철학 > 수필에서 잘 알게 된다

그 앞머리에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 사람들은 왜 산에 올라 가는가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일에 지쳤을때, 정신이 피곤할때, 인생의 고독을 느낄때

삶이 메말랐을때 우리는 산을 찾아가야 한다

산의 정기, 산의 빛, 산의 침묵, 산의 음성, 산의 향기는

우리의 심정에 새로운 활력소와 생명의 건강성을 줄것이다

............  "


산우님들과 다음에 또 다시 산행을 하기로 약속하면서 석별의 정을 나누게 된다





모처럼만에 옛 산우님들과의 산행은 무엇보다 즐거웠다

그것도 평소에 너무도 좋아한 북한산 의상능선을 산행했기에 더욱 즐거웠다

어느 한곳에도 나의 족적이 안 남겨진 곳이 없고, 어느 바위며 나무에도

나의 시선이 머문 그곳이기에 더욱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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