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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오랜만에 만나는 북한산은 나를 반겨 주었다

 

 

 

 

* 대문사진 :  노적봉을 지나면서 바라본 원효봉과 염초봉 (좌로부터)

 

 

 

오랜만에 북한산 산행을 하게 된다

산행 동반자는 옆지기와 산우님 두분 해서 단출하게 가게 된다  (  2015. 6. 7. 일 )

세종시로 이사를 한 후에  그토록 좋아한 북한산과 도봉산이 이제 멀어져 자주 못 가는 것이

항상 아쉬움이 남게 되는데 오늘 가게 되니 얼마나 좋은지 ......

 

산행 들머리는 산성입구로 하게 된다

그리고 코스를 능선이 적은 그래서 우거진 숲 사이로 갈려고 한다

요즈음같이 더울때는 계곡산행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산성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대서문을 만나게 된다

북한산 14성문중 하나인 대서문은 북한산 산행의 관문이기도 하다

잘 조성된 도로를 따라 걸음을 재촉하는 우리는 대서문을 들어서게 된다

북한산성을 축조한 숙종은 루각이 있는 문과 암문을 만들어 산성 수비를 했고

높은곳에서 산성 경비를 지켜보는 3개의 장대를 만들어 두었다

 

 

 

 

 

 

대서문을 들어서서 좀 오르니 북한산 정상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가깝게는 원효봉이 그리고 정상부는 백운대가 그리고 그 옆에는 만경대,

그 앞에 노적봉이 웅장한 암벽을 보이며 멋진 암봉을 자랑하고 있었다

 

 

 

 

 

계곡따라 한동안 오르니 중성문이 나온다

북한산의 중앙에 있어 산성따라 존재하는 성문은 아니다

그러나 산성의 중앙에 문을 최종적으로 만들어 두었다

안타깝게도 오랜 가뭄으로 인해 계곡에는 물이 없어 보는 이의 마음을 허전 하게도 했다

비가 많이 와서 계곡물이 많이 흐르면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줄텐데 .....

 

 

 

 

 

 

비록 계곡에는 물이 없어 아쉽지만  울창한 숲은 등로를 완전히 그늘로 이루지게 해서

시원스럽기 이를데 없었다  그래서 나는 여름산행은 이곳으로 많이 오르게 된다

중성문에서 좀 오르니 산영루를 만나게 된다

산영루 ~~~~

북한산에서 가장 낭만적이며 옛 선비들의 체취를 느낄수 있는 산영루는

작년에 곱게 복원하여 더욱 예전 선비의 모습을 엿 볼수 있는곳이다

다산 정약용은 종종 이곳에 들려 벗들과 시를 읊고 술잔을 기울기도 했다고 한다

그가 읊은 시 한수를 다시 상기 해 본다

 

 

『  험한 돌길 끊어지자 높은 난간 나타나니 ......

거드랑이에 날개 돋쳐 날아 갈것 같구나

십여곳 절간 종소리 가을빛 저물어가고 ....

온 산의 누런 잎에 물소리 차가워라 ......

숲속에 말 매어두고 얘기 꽃을 피우는데..

구름속에 만난스님 예절도 너그럽다 ......

해지자 흐릿한 구름 산빛을 가뒀는데......

행주에선 술상을 올린다고 알려오네  』.

 

 

 

 

 

산영루 옆 계곡은 암반으로 이뤄져 있고 그 위는 느티나무며 소나무등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암반 위에 앉아 그늘 나무의 선선함을 즐기면서

산영루를 바라보는 정경 또한 일품이였다

물이 많이 흐른다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 할 것인데 .....

 

 

 

 

 

 

산영루를 지나고 행궁지를 지나 대동문에 이르게 된다

북한산의 사통팔달격인 대동문은 언제봐도 안락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일행은 인증샷도 남기게 된다

늘 산행을 함께하는 산우님이야말로 내게 좋은 벗이기도 하다

 

 

 

 

 

 

 

 

 

 

 

 

대동문을 지나 산성길을 조금 가면 동장대를 만나게 된다

동장대는 북한산성의 3개 장대중 (북장대, 남장대)하나이며 유일하게 복원 되어 있다

산성능선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동장대는 산성 수비를 지휘하는 총융사가 

아래를 굽어 보면서 수비를 감독 했을것이다 

 

"  한점 빈틈없이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말아라 "

 

 

 

 

 

 

 

 

 

 

 

동장대를 지나 걷기에 너무도 편한 등로를 따라 가다보면 용암문을 만나게 된다

다시 더 걷다보니 노적봉 아래에 이르게 되고 그곳을 벗어나 조금가니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가 태극기를 휘날리면서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오늘도 북한산에는 많은 산꾼들이 오르고 있었다 

멕시코에서 온 여성 몇 분들도 백운대를 찾았다 

북한산은  서울 근교에 자리한 산이며 명산이기에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띄게 된다  

 

 

 

 

 

 

 

 

 

 

 

 

 

 

 

 

 

 

노적봉이 웅장하게 바로 눈 앞에 있고 그 뒷편 왼쪽에는

비봉능선이 보인다   보현봉과 문수봉, 그리고 의상능선으로 이어지는

나한봉과 나월봉이 멀리서 나에게 손짓을 하는듯 하다

 

 

 

 

 

백운대가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정말 웅장한 암벽이며 암봉이였다

그 암봉을 수많은 산꾼들이 오르게 된다

오로지 산은 정상을 밟아야 산에 온 보람을 가지게 마련이라서 .....

 

 

 

 

 

노적봉 뒷편 우측에는 의상능선의 용출봉과 의상봉이 보인다

그 안부 아래에는 국녕사가 보인다

의상능선 역시 다시 보게되니 반가웠다

의상능선 어느곳인들 발길이 안 간곳이 없는데 ......

 

 

 

 

 

 

 

 

 

 

 

 

 

 

 

 

 

 

북한산은 예전에는 삼각산(三角山)이라 했다

백운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의 세 암봉이 먼곳에서 보면 마치 삼각뿔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다

북한산 어느 사찰에도 일주문에 삼각산 OO사라 해 둔것을 볼수 있다

나 역시도 삼각산이라 부르고 싶다

삼각산에는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이 가장 아름답다

설악의 공룡능선을 이곳 의상능선과 견줄만 하고  서북능선이 비봉능선에 견줄만 하다

 

멀리 비봉능선과 의상능선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다시 가고픈 생각이 요동치게 된다  

 

 

 

 

 

 

 

 

 

 

 

 

 

 

 

 

 

 

 

 

 

 

 

 

 

 

 

 

 

 

 

 

 

 

 

 

 

 

 

 

 

 

 

 

 

 

 

 

 

 

 

 

 

 

 

 

 

위문을 거쳐 다시 산성입구로 하산하게 된다

가파른 돌계단은 하산하기에 불편했다

그러나 다시 보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산세에 매료된 나는

오래만에 만나는 북한산행에 보람을 느끼고 산행을 함께한

산우님에게 감사를 드리게 된다

 

 

 

 

 

 

 

언   제 :   2015. 6. 7. 일

어디를 :  북 한 산               

누구랑 :  옆지기와 산우님 2분

산행코스 :  산성입구 - 대서문 - 중성문 - 산영루 - 행궁지 - 대동문 - 동장대

- 용암문 - 위문 - 백운대 - 위문 - 산성입구 ( 약11.5km, 5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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