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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북한산 숨은벽은 언제나 아름다웠다









나의 산행기 - 북한산 숨은벽

( 2016. 5. 7 )


일산에 온 김에 산우님들과 북한산을 오르기로 했다

북한산중에도 가장 아름다운 코스 숨은벽을 오르게 된다

몇 차례 올랐지만 늘 보고픈 북한산과 숨은벽 산행은

마치 시집간 새악시가 친정에 온 느낌이다

작년 5월에 오곤 처음 오는 북한산,

세종시로 이주 하기전에는 그 얼마나 많이 다닌 북한산인가

情이 든 북한산에 오랜만에 오르니 감개무량했다

날씨는 옅은 황사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만 하면 날씨도 좋은 편이였다



산행코스 : 밤골공원지킴터 - 해골바위 - 전망바위 - 숨은벽능선 - 백운동암문(위문)

 - 백운대 - 백운동암문 - 보리사 - 산성입구  ( 약9km, 5시간 )



 


밤골공원지킴터부터 시작되는 산행은 너무도 쾌적했다

우선 요즈음 자주오는 비로 인해 계곡물이 너무도 맑았으며

신록의 푸르름이 아침 햇살을 받아 싱그럽게 보이기 때문이였다

계곡길과 능선길을 조금 오르니 북한산의 위용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은벽의 웅장한 암벽이 시선을 머물게도 한다

그리고 좌측엔 자연휴식제에 들어간 " 상장능선 " 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그 맨 우측엔

영봉이 역시 나를 반겨 주었다











숨은벽능선의 시작인 해골바위에는 산객들이 숨은벽의 위용에 감격하여

인증샷을 담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북으로는 도봉산이 우측의 우이암부터 정상부의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

또 좌측으로는 오봉과 여성봉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북한산과 더불어 많이 오른 도봉산도 당장이라도 오르고 싶다





도봉산중에 오봉도 이곳에서 고스란히 보인다

그 좌측엔 여성봉도 ......

달려 가고픈 충동이지만 조만간 갈것이라 다짐하고는

숨은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이제 숨은벽이 조금 드러내 보인다

얼른 만나고 싶은 숨은벽을 향해 능선길을 걷게 된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숨은벽 능선은 모두가 거대한 바윗덩어리이다

양쪽의 계곡도 천길 암벽과 계곡미로 눈을 현혹케 한다











온 길을 뒤돌아도 본다

길게 뻗은 숨은벽 능선, 그리고 그 시작점인 해골바위

정말 어느 산에도 찾아 보기 힘든 암릉미를 자랑한다





이제 숨은벽이 거대한 모습으로 앞을 가로 막는다

숨은벽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있는 암벽

인수산장이나 백운동암문 앞에서는 보이지 않고 숨어 있다고 붙여진 이름

이제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숨은벽엔 오늘은 클라이머가 없었다

위험하다고 단속 해서인가

이곳도 암벽을 많이 타는곳인데 ......





일행은 숨은벽을 눈 앞에 두고 능선길은 끝내고

밤골계곡으로 가게 된다

마침 바위 틈에 가지를 뻗어 있는 병꽃이 나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아름다웠다  이런 꽃이 오히려 더 아름다운지 모른다

온상에서 잘 가꾼 꽃보다 .... 

















밤골계곡으로 오르는 등로는 완전 된비알이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뒷편에 있는 계곡

그래도 산꽃들을 보면서, 그리고 신록의 푸르름을 보며

또한 양편에 있는 기암들을 보며 오르니 향긋함이

후각신경을 건드리게 된다

그것은 산라일락인가 ~~~





























가파른 경사진 등로를 모두 오르고 나니

연달래 ( 철쭉, 개꽃이라고도 하지요 )가 일행들의

수고로움에 격려라도 하듯 함초롭게 피어 있었다

벌들이 꽃가루를 받을려고 윙윙 날아 다닌다

오늘은 선선한 날씨였어 산행하기엔 너무도 좋았다





백운대 암벽 좌측으로 만경대가 보인다





그리고 좌측엔 거대한 암봉에 클라이머들이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클라이밍 코스인 인수봉은 여전히 암벽가에겐 인기 짱이다





인수봉(811m)을 자세히 볼수 있었다

여러명의 암벽가들이 암벽을 즐기고 있었다





백운동암문(위문 -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위문이라 고쳐 부름)에 이르게 된다

바로 앞에 보이는 만경대(799.5m)는 역시 비인가지역으로 장비를 갖춘 암벽가에게만

오르기를 허락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언제봐도 아름다웠다

조선시대에는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해서 북한산을 삼각산이라 했지 않았는가

삼각산(三角山), 더욱 정겨운 이름이다

그 우측으로는 멀리 보현봉이 또한 문수봉이 비봉능선을 거느리고

바로 앞에는 노적봉이 보인다

아름다운 북한산을 더 자세히, 많이 보기 위해 백운대로 오르게 된다





백운대(836.5m)로 오르는 등로는 백운봉의 암벽을 타고 올라야 한다

물론 목계단이나 쇠줄을 만들어 두었지만 워낙 많은 산객들이 오르기에

정체가 심하고 조심 해야만 한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백운대로 오르면서 보는 인수봉,

그곳에는 클라이머들만이 즐기는 공간이다

그들은 열심히 암벽을 타고 있었다











다시 보는 만경대와 노적봉, 그리고 멀리 비봉능선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백운대 정상에 이르게 된다

경사는 졌지만 넓은 바위는 정상에 오른 산객의 휴식처가 된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숨은벽능선은 마치 용의 모습이다

기다랗게 뻗은 암능선, 정말 장관이다

우리는 그 능선을 타고 백운대에 이르게 되었다





백운대에서 뒤 인수봉과 멀리 수락산을 배경 삼아 인증샷을 담아본다 





인수봉과 그 좌측으로 숨은벽의 일부가 보이고 저 멀리 도봉산의

아름다운 자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장엄했다  이토록 아름다운 산도 드물게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보니 원효봉과 염초봉이 백운대로

줄 달음질 하는듯 능선미를 자랑한다





이제 정상에서 내려오게 된다

백운대의 거대한 바윗덩어리에는 또한 기암도 즐비하다

등로 옆에 있는 바위, 마치 오리 머리 모양이다

그 뒤로 보이는 북한산의 전경, 너무도 아름다웠다











한 외국인 부부는 북한산의 전경을 바라보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북한산은 세계 어느나라에도 수도 근교에 이토록 아름다운 산이 없는

세계적인 산이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산이기도 하다





백운동암문에서 산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면 가파른

경사길로 이어 지지만 그 노고가 끝나면 계곡미가 넘 좋으며

맑은 물이 흘러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도 준다

아담한 절집 보리사를 지나고, 산성탐방지원센터로 오게 됨으로써

산행은 마치게 된다











너무도 즐거운 산행이였다

마치 친정에 들린 새악시 처럼 가슴이 뭉클했다

뜻을 함께한 산우님들과 뒷풀이로 맥주잔을 기울면서

오늘 산행에 대해 얘기 꽃을 피우게 된다






북한산, 내게 가장 많은 추억을 남기게 한 산이였다

그런 산을 일년만에 들리게 되니 너무도 감격스러웠다

그것도 가장 아름다운 숨은벽코스를 산우님들과 함께한 산행은 행복 그 자체였다

언제 다시 북한산에 오를까?  마냥 아쉽기만하고 다음을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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