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사진 : 지리산 기슭의 현천마을은 산수유로 노란물감을 풀어 놓은듯 했다
지리산둘레길21구간(산동~주천)을 트레킹하다
오늘은 내가 다니던 산악회 정기산행일이다 ( 2016. 3. 26 )
세종시로 이사함으로써 자주 참석 못한지라 항상 마음에 거리낌을 가졌는데
이번에는 꼭 참석하여 우리 회원님들도 만나서 그 동안의 회포도 풀기도 하고
산행지가 지리산 둘레길을 간다고 하니 더욱 가고픈 심정이였다
지금쯤 그곳 남도에는 봄이 무르익어 갈 것이고 산수유가 온 동네에
피어나 너무도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할 것이다
정안휴게소에서 만나 산우님들과의 邂逅의 情을 나누게 된다
차창 밖으로 보여주는 풍경은 아래 지방으로 내려 갈수록에
봄이 온 것을 실감케 한다
뭇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고 들녘에는 풀이 돋아나 푸르름을 보여준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많지 않아 시야도 맑아 보인다
어느덧 구례 산동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am 10:30
산동면사무소 뒷편으로 해서 걷게 된다
강이 흐르고 마을이 옹기종기 있는 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고 곳곳엔 산수유가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한 동안 걸으면서 농촌의 봄 풍경을 만끽하게 된다
이곳 남도는 완연한 봄이 온 듯 보여진다
꽃은 비단 산수유뿐만이 아니다
매실나무엔 매화가 피어나고 들녘에는 보리며 시금치, 마늘까지도
푸르름을 보여 주니 싱그러움을 더 해 주었다
가다보니 아무래도 우리가 가고자하는 21구간이 아닌듯 했어
되돌아 가게 된다 운영진인들 답사를 하지 않은한 인터넷으로 보고는
확실한 코스를 잘 알수가 없었고 둘레길 안내도 이정표를 확실하게 해 두지 않아
처음 오는 이들에게는 힘들것 같았다
알바를 좀 한셈이다 ㅎㅎㅎ
다시 산동면사무소로 오게 된다
이제 자세히 알아보고는 바른길로 가니
둘레길에 대한 안내판이 보인다
우리가 가고자하는 21구간 첫 목적지는 현천마을과 계척마을이다
그래도 어느 한사람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 만큼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하기 때문일것이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주변 풍광에 취하다보니
모두가 아름답기에 알바 좀 한들 경치 좀 더 본것 뿐이 아니겠는가 ㅎㅎ
이제 제대로 된 둘레길 21구간 길에 들어서게 된다
주변 풍광이 어떻게나 아름다운지 ......
정겨운 마을엔 산수유가 어디서나 있어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들녘에는 연두빛과 초록빛을 띄고 지리산 산기슭은 푸르름으로
산 마루금이 하늘과 땅의 경계를 너무도 곱게 그어 놓았다
걷다보니 어느덧 원촌마을에서 현천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현천마을은 더욱 산수유가 많아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그러기에 더욱 발걸음도 가벼워 진다
수선화도 산수유의 노란빛에 질세라 노랗게 피어 있었다
우리 일행은 한가롭게 아름다운 현천마을 길을 마냥 걷고 있다
봄을 맘껏 만끽하면서 .....
현천마을의 가장 아름다운곳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는 저수지가 있고 저수지 주변은 산수유 나무로 이뤄져 있어 마치 병풍을 두른듯 하다
그리고 마을이 형성 되어 있으며 그 뒤는 지리산 기슭이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였다
온통 마을은 산수유로 인해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마치 노란 물감을 마을에 뿌려 놓은듯 했다
그것도 모자라 저수지에도 노란 물감을 풀어 놓았으니 그 모습에
너,나 할것없이 넋을 잃고 바라다 본다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수 없었다
저수지에는 또 하나의 봄이 온듯 했다
산수유도, 마을도, 지리산까지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니
이 모습을 어떻게 그냥 지나칠수 있으랴
그져 손에 잡힐듯 하여 멈추고는 바라보며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도 모자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리게 된다
“ 눈에 담고, 가슴에 담아도
모자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리게 된다 ”
아름다운 정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다 보니 일행들은
매화꽃 그늘 아래에서 점심 상을 차리고 있었다
그제사 함께 하면서 맛나게 점심 식사를 하게 된다
모두가 가져온 음식이 유별하여 서로 나눠 먹게되니 이보다 더한 뷔폐는 없을것이다
그리고 반주도 곁들이니 어느덧 얼큰하게 느끼게 되고 .....
모두는 매화꽃을 배경 삼아 갖가지 포즈를 취하는데
마치 드라마세트장 같아 보인다 ㅎㅎㅎ
다시 걷게 된다
훨씬 가벼워진 배낭이다
가벼워진것은 배낭뿐이 아니다
아름다움이 내 몸에 가득하게 채워졌기에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진듯 했다
현천마을에서 계척마을로 가게 된다
웅장한 지리산의 노고단이 저 멀리에 보인다
산악회에서 지리산을 종주할적에 이른 새벽에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해장국을 먹고는 성삼재를 거쳐 노고단에 올라 일출을 본후에 지리산을 종주 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한 마음이 되어 苦樂을 같이 하였다
그러기에 내심 항상 고락을 한 산우님들이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것이다
지리산의 그리메가 아름답게 다가와 당장이라도 오르고 싶은 충동이
오늘따라 물밀듯이 밀려온다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와 매화
그리고 진달래까지도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았다
그 속으로 우리 일행은 마냥 걷게 되니
그야말로 봄을 만끽하기에 충분하였다
계척마을에는 돌담길도 너무도 정겹게 보인다
어릴적 고향에 대한 향수가 새삼 느끼게도 되고
우리 고유의 옛 모습을 이곳에서 보는듯도 했다
산수유가 늘 주변에 피어 있으니 어느새 온 몸이 노랗게 물들인듯 했다
마을에는 봄 나물을 파는 분들이 있어 옆지기는 쑥이랑 머위잎을 구입하게 된다
산수유시목(山茱萸始木)
이 산수유 나무는 1,000여년전 중국 山東省에서 가져와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심은 산수유나무 시조이다
달전마을의 할아버지 나무와 더불어 할머니 나무라고 불리워지고 있으며
여기에서 구례군을 비롯한 전국에 산수유가 보급 되었다고 한다
산동면의 지명도 산수유에서 유래된것으로 보며 열매는 신장 계통에 특효가 있다
(안내문)
정말 오래된 고목이였다
이곳이 할머니 산수유 시목이란다
밤재를 거쳐 주천까지 (15.9km)가 지리산둘레길 21구간 종주인데
우리는 밤재에 가기전에 광양매화축제장으로 가게 된다
어차피 봄을 즐기는 여행인지라 여기까지 온 김에 매화축제장을 볼려고 한 것이다
한 동안 가니 광양매화축제장이 가까워짐을 알 수 있었다
섬진강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푸르름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그러나 축제장으로 가는 길은 많은 차량과 인파로 인해 도저히 접근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결국은 되돌아 뒤풀이 장소로 오게 된다
산수유를 맘껏 봤으니 이왕에 매화까지 볼려는 마음이였지만
많은 상춘객으로 다음을 기약하여만 되었다
뒷풀이는 아리랑 한정식( 061-763-8884) 집에서 갖게 되었고 ......
맛나게 먹고는 귀가길에 오르게 되었다
귀가길에 보는 차창 밖으로는 마침 서녘 하늘로 지는 해가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찬란함은 나의 얼굴과 함께한 모든 분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감돌게 했다
봄은 어느덧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그것도 화려하게 다가옴을 구례산동마을에서 산수유를 보면서 더욱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온 세상에 만물이 소생하니 신록으로 변하고, 신천지로 변하게 될것이다
우리도 신천지가 도래 하듯이 몸과 마음이 새롭게 태어나야 겠다고 다짐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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