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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경상

동해안여행기(6) - 일출을 보려 해동용궁사를 찾게 되었다




* 대문사진 : 해가 뜨면서 바라본 해동용궁사 전경






동해안여행기(6) - 해동용궁사


전날 먼 길을 온데다 이기대해안산책로와 오륙도공원, 감천문화마을, 황령산까지 오른

벅찬 일정으로 피곤했지만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퇴방하게 된다

오늘(3.3)도 일찌기 나서는것은  해동용궁사에서 찬란한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처음가는 해동용궁사도 그립지만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싶은 마음에.....


해운대에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기에 곧 도착하게 되었다

그러나 바다가 보이고 해맞이 할수 있는 좋은 장소에 오기엔 조금 늦었다

10분만 일찌기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ㅎㅎ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



고려 말의 선승인 나옹 혜근 선사가 경주 분황사에서 주석하며 수도할 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들에는 곡식과 풀이 말라죽고 인심이 흉흉하였다.

어느 날 혜근의 꿈에 용왕이 나타나 말하기를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비가 내리고 국태민안(國泰民安)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혜근이 이곳에 와서 지세를 살펴보니 뒤는 산이고 앞은 푸른 바다가 있어

아침에 불공을 드리면 저녁 때 복을 받을 곳이라 하여 절을 짓고 산 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 하였다.

임진왜란을 맞아 사찰 건물이 모두 불탔는데, 1930년대 초 근 300여 년 만에 통도사 운강 화상이

 보문사를 중창한 이후 여러 승려를 거쳐 1974년 승려 정암이 부임하여

관음 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절의 이름을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로 바꾸었다.


해동용궁사는 대개의 사찰이 산중 깊숙이 있는 것과는 달리 발아래 바닷물이 보이는 수상 법당(水上法堂)이다.

우리나라의 관음 신앙이 주로 해안이나 섬에 형성되어 있는데,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의 낙산사,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의 보리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해동용궁사 이 세 절이 한국의 3대 관음 성지이다.

특히 해동용궁사는 바다와 용과 관음 대불이 조화를 이루어 그 어느 곳보다도 깊은 신앙심을 자아내게 한다.


해동용궁사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동해 바닷가의 절경에 가람이 형성되어 있으며,

인근에는 시랑대, 오랑대와 같은 명승지가 있다.

(부산역사문화대전)



이번 동해안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다

 


3월2일(수) : <부산> 이기대해안산책로 - 오륙도스카이워크  

                 - 감천문화마을 - 황령산봉수대(야경) - 해운대

                     3월3일(목) : <부산>   해동용궁사   - 시랑대 - 젖병등대 - 죽성드림성당       

                         : <양산> 통도사와 홍매화 - 홍룡사(홍룡폭포) - 원효암 

    : <울산> 간절곶 - 강양항 명선도(도착)


.......... 일어나보니 비가 너무와서 나머지 일정은 포기 한체 다음을 기약하며 귀가길에 ㅠㅠ  ...........


 3월4일(금) : <울산> 명선도일출 - 태화강십리대나무숲길    

                                      - 반구대암각화와천전리각석 - 대왕암공원 - 강동화암주상절리 

                     3월5일(토) : <포항> 호미곶일출 - 오어사 - 경주양남주상절리 - 문무대왕릉






 이곳에 도착하여 사진 담기를 준비하니 이미 해는 수평선 위

하늘로 솟는 찰라였다  10여분만 일찌기 올 걸 하는 아쉬움이였고

나중에 알았지만 전날 황령산봉수대에서 야경을 담을적에

화이트밸런스를 푸르게 한것을 그대로 인지라 바다색이 검 푸르게 보인다

아뿔사 몇 컷을 담은 후에야 .....





기대한 오메가는 어림도 없었다

해무 위로 솟는 태양은 그래도 신비로웠다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일출이였지만 동해에서 바라본 일출이였고

더군다나 해동용궁사에서 맞이했기에 충분한 의미는 갖게 된다

단지 카메라 셋팅이 잘못 되었고 기술도 부족한게 아쉬웠다 ㅠㅠ





해는 금방 수평선 위로 둥실 오르게 되었고 온누리는 밝은 새로운 날을 맞이하게 된다

이제 차분히 해동용궁사를 탐방하게 된다























유달리 큰 우체통이 해안에 있었다

   간절곶에 있는것 보다는 작지만 ......

















주로 사찰은 깊은 산중에 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해상 위에 자리하고

뒷편은 작은 동산이 있으니 정말 아름다운 곳에 자리한 해동용궁사였다











용궁사 좌측 뒷편은 돌탑이 몇 기 있었다

그리고 돌담으로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해동용궁사 경내로 들어서게 된다

해안의 바윗돌 위에 지은 절집은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했다











대웅보전은 마침 떠 오르는 햇빛으로 인해 더욱 빛나고 있었다











해수관음상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경내 풍경과 바다

너무도 아름다웠다





동해 바다로 향해 바라보면서 인자스럽게 미소짓는 해수관음상은

나와 옆지기에게 자비를 베푸는듯 했다

우리나라 3대 해수관음성지 - 양양낙산사, 남해 보리암 - 중 하나이다

( 강화보문사를 포함하는 설도 있다 )











관음상에서 내려와 다시 경내를 거닐어 본다

해동용궁사의 상징인 용의 조형물이 잘 만들어져 금방이라도 승천 할 듯 보인다

















이제 경내를 나와 입구 쪽으로 올라서게 된다

모자상이 있고 하얀 대리석의 탑이 보인다











12지상을 길게 나열 해 두었고  동백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있었다





들어설적엔 어둡고 일출을 볼려고 자세히 못 본 이곳엔

탑도, 12지상도, 특히나 해동용궁사를 창건한 나옹선사의 시비가 있었다

익히 알지만 다시 음미해 본다

그 싯귀가 얼마나 마음에 와 닿는지 ......

그리고는 아쉽지만 해동용궁사를 떠나게 된다




  靑山兮要我(청산혜요아)-청산은 나를 보고. 나옹선사 (懶翁禪師).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늘 보고 싶었던 해동용궁사, 여기서 해돋이도 맞이하고

신비롭기 이를데 없는 해안가의 절집 해동용궁사를 탐방하였다 

바다 풍경과 함께 보는 해동용궁사는 정말 아름다웠다  

언젠가 기장8경중에 시랑대가 해동용궁사 뒷편에 있다고 해서

찾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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