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충청도

눈이 온 계룡산을 오르니 너무 아름다웠다

 

 

 

* 대문사진 ; 자연성능 위에서 바라본 삼불봉

 

 

 

 

 

그저께 ( 12. 3 ) 밤에 눈이 제법 내렸기에 설경을 볼려고 계룡산을

산악회 산우님 세분과 옆지기와 함께 산행하게 되었다

계룡산은 이곳 세종시에서는 불과 20분이면 이르게 된다 

날씨는 흐렸지만 바람도 없고 포근했어 겨울 산행치고는 안성맞춤이였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 정상부를 바라보니 흰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다

내심 쾌재를 부린다

" 오늘 산행은 눈꽃을 보며 설원을 걷게 되겠구나 "

이렇게 중얼 되면서 힘찬 발걸음을 내 딛게 된다

 

산행코스는 지난번 이른봄에 갔던 그 코스로 똑같이 가게 된다

벚꽃이 피고 진달래가 피었던 때와 눈이 쌓인 겨울철에 찾은 계룡산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비교 할 수 있습니다

 

" 계룡산 자연성능은 정말 아름다운 능선이였다 "

http://blog.daum.net/skh7678/996

 

              * 산 행 지 :  계룡산                           

           산행일자 :  2015. 12. 5(토)    

산행코스 :  동학사주차장 - 천정탐방지원센터 - 큰배재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성능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 - 주차장 ( 10km, 5시간30분 )                                

                                                     동반자 :  행복산악회 회원과 옆지기 모두 5명                                                     

 

 

 

 

 

 

 

 

 

 

 

천정탐방지원센터부터 시작한 산행은 겨울이라기 보다는 아직 가을이 남아있어

낙엽이 온 산이고 등로에 깔려 있었고  계곡엔 물이 맑게 흘러 내린다

언제 눈이 왔는냐는 듯 눈은 보이지 않았다

촉촉히 젖은 등로는 가볍게 걸을수 있어 좋았다

 

 

 

 

 

 

 

 

 

 

 

큰배재까지는 주차장에서 3.7km이며 완만한 오르막길이였다

오를수록에 눈은 시야에 들어오며 많이 쌓여 있었다

 

 

 

 

 

 

 

 

 

 

큰배재를 지나 조금가니 남매탑이 나온다

남매탑 옆에 있는 상원암(上元庵)에서 처음으로 쉬게 된다

제설작업이 잘 안 된 절집 마당에서 계룡산을 바라다 본다

황적봉과 치개봉이 보인다 

모두는 눈으로 덮혀 있었다

보이는 색은 흑과 백, 마치 수묵화를 보는듯 하다

이미 긴 겨울이 시작되어 그 찬란했던 유채색의 세상은 이제 무채색으로

단장하게 된다  겨울을 나야 한다

긴 겨울을 .......

 

 

 

 

 

 

 

 

 

 

 

상원암에서 잠시 쉰 다음에 남매탑을 보게 된다

언제나 나란히 서 있는 남매탑은 계룡산의 명물이기도 하다

(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지난번에 포스팅 했기에 별도 하지 않습니다 )

 

남매탑도 뒤로 하고 삼불봉을 향해 가게 된다

가파른 등로에는 눈꽃으로 힘 드는줄도 모르고 오르게 된다

 

 

 

 

 

 

 

 

 

 

삼불봉에 이르기전에 이곳에는 좌측에 가파른 봉우리가 기암절벽으로 되어있어

그 사이로 보는 풍광이 언제 봐도 아름답다

절벽에 자라난 奇松도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삼불봉(775m)에 이르게 된다

멀리서 보면 세개의 부처같이 보인다해서 붙혀진 삼불봉의 설화는 계룡8경중 2경에 속한다

계룡산의 8경중에 오늘 그 2경을 이곳 삼불봉에서 맞이하게 된다 

좌로는 장군봉과 신선봉이 이어지고 우로는 연천봉과 문필봉, 관음봉 그리고 갑사로 이르는 

능선과 계곡이 펼쳐지며 정면으로는 계룡산의 정상인 천황봉(845m)와 

쌀개봉이 보이며  그 능선으로 황적봉과 치개봉이 마루금을 이루게 된다

 

 

 

*  계룡 8경     

1. 천황봉 일출     

2. 삼불봉 설화     

3. 연천봉 낙조     

4. 관음봉 한운     

 5. 동학사계곡신록 

6. 갑사계곡단풍   

 7. 은선폭포운무    

  8. 남매탑 명월       

 

 

 

 

 

 

 

 

 

 

계룡8경중의 하나인 삼불봉의 설화(雪花)

정말 아름다운 꽃이다

특히나 소나무 가지에 핀 눈꽃은 더욱 아름다웠다

어제 왔더라면 정말 아름다운 설화를 볼수 있었을 텐데

하루사이에
꽃은 떨어지고 시들어졌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자태는 여전 했다

 

 

 

 

관음봉(816m)과 문필봉(756m), 그리고 연천봉(740m)이 저 멀리 보인다 (사진 좌로부터)

그리고 자연성능이 길게 뻗혀 있었다

어느것이든 오늘 만큼은 하얀 밀가루를 덮혀 쓴체로 한편의 수묵화로 보여준다

정말 장관이다

대자연의 웅장함이 고스란히 베일을 벗고는 내게 낱낱이 드러내 보인다

 

 

 

 

 

 

 

 

 

 

 

 

 

 

 

 

이제 삼불봉에서 내려와 자연성능을 걷게 된다

지금은 목계단으로 위험구간을 잘 만들어 두었기에 산행하기에 훨씬 수월하다 

 

 

 

 

 

 

 

 

 

 

자연성능을 두고 오르내리고 비켜가고, 우회하면서 간다

삼불봉이 그 사이에 그리워서 뒤돌아 보게 된다

세분의 부처님이 잘 가라고 손짓이라도 하는것 같았다

 

 

 

 

 

 

 

 

 

 

 

 

 

 

 

 

 

 

 

 

 

 

산우님은 우리 부부 사진을 담아 준다고 권하길래

눈꽃산행 기념으로 인증샷도 담아 보게 된다  ㅎㅎㅎ

 

 

 

 

 

 

 

 

 

 

 

 

 

 

 

 

자연성능은 삼불봉에서 관음봉까지 1.6km이다

이 구간의 경관은 너무도 아름답다

오르내리는 등로가 뚜렸하지만 기암절벽을 늘 볼수 있으며

기송 역시 눈을 흠뻑 덮혀 쓴체로 곳곳에 있으니 그 아름다움을

어찌 말로써, 사진으로 다 표현 할수 있으랴

멀리 계룡산의 정상인 천황봉(845m)과 쌀개봉(827.8m)이 보인다

 

 

 

 

 

 

 

 

 

 

자연성능의 등산로를 따라 오는데 갑사쪽에서 세찬 바람이 불어 온다

날씨가 흐렸지만 포근해서 춥지 않았는데 유독 이곳을 지나니

바람이 일게 되고 추워진다  눈바람이다

온 몸은 추위에 웅크리고 장갑을 끼었는데도 손끝이 시려웠다

겨울은 역시 겨울이구나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보면 안 되는구나 싶다 ㅠ ㅠ

 

 

 

 

 

 

 

 

 

 

 

 

 

 

 

 

 

 

 

 

 

 

 

 

 

 

 

 

 

 

 

 

 

 

관음봉이 지척에 보인다

그러나 지척에 있지만 그곳을 오를려면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숨 가프게 한 동안 오르면서 뒤돌아 보게 된다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를 보게 된다

 

 

 

 

 

 

 

 

 

 

자연성능이 중앙에 길게 늘어서 있고 삼불봉이 어느새 저 멀리 보인다

늘 봐도 아름다운 자연성능은 어느 산에서도 볼수 없는 경관이다

 

 

 

 

 

 

 

 

 

 

 

 

 

 

 

 

 

 

 

 

 

 

관음봉에 이르게 된다

다시 자연성능에 대한 아쉬움에 뒤 돌아 보게 된다

오후 1시이다  여기서 일행은 가져온 음식으로 점심을 먹게 된다

따뜻한 음식과 커피를 마쉬니 온 몸에 열기가 차니 다시 힘이 솟게 된다

 

이제 하산길에 이르게 된다

 

 

 

 

 

 

 

 

 

 

가파른 하산길을 한 동안 내려오니 은선폭포가 나온다

이곳도 계룡8경중 하나이다

수량은 많지는 않지만 길게 내리는 폭포는 너무도 싱그럽게 보인다

긴 암벽을 타고 흘러 내리는 폭포는 장관이였다

 

 

 

 

은선폭포를 뒤로하고 오면서 보는 쌀개봉(827.8m)은 디딜방아의 쌀개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천황봉을 통제하니 그져 먼 발취에서 바라만 보게 된다

 

 

 

 

은선폭포를 지나서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동학사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는 연중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사찰이기도 하다

잠시 대웅전에 들리게 된다

대웅전 경내에서 멀리 보이는 계룡산을 보면서 오늘 산행의 大尾를 장식하게 된다

 

 

 

 

 

눈 내린 계룡산 산행은 무엇보다 즐거웠다

눈꽃을 볼수 있었고 눈길을 걸을수 있었으며

눈 덮힌 계룡산의 대자연의 웅장함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한 산행이였다

산행은 언제나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고 또 즐기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은 여행은 없으리라

 

 

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