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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도

대둔산을 오르니 상고대가 살포시 피어 있었다












오늘은 모처럼만에 대둔산(大芚山,878m)을 오르게 된다     ( 2016. 1.31 )

대둔산 하면 보편적으로 전북 완주쪽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마천대로 오른다

나 역시 그렇게 오른지라 오늘은 그 반대쪽인 논산 벌곡면 수락리를

들머리로 한 코스로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산우님과 함께 가게 된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군과 충남 금산과 논산시를 경계를 이루며

원효대사가 사흘을 둘러봐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산이라 해서 '호남의 금강산'이라 한다

겨울 산행의 白眉는 눈꽃산행이지만 오늘은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고 

상고대 역시 근래 날씨가 포근 했기에 기대치 않았다 

단지 산에 오르고 싶은 심정에서다



* 산행지 : 대둔산 (878m)

       산행코스 : 수락리주차장 - 수락폭포 - 석천암 - 허둔장군절터 - 낙조산장     

                             - 용문골삼거리 - 마천대 - 군지구름다리 - 수락폭포 - 주차장                 

          ( 8.5km, 5시간 )    


      









대둔산을 논산시벌곡면수락리에서는 처음 오르는 지라 이정표를 유심히 보고 오르게 된다

주차장 입구에는 " 대둔산수락계곡얼음축제 " 가 열리고 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대둔산승전탑 앞으로 접어드니 산행 등로가 계곡따라 나 있었다

아직 햇빛이 들지 않았어인지 추위도 느끼게 된다

언제 온 눈인지 등로에는 잔설이 남아 있었다

조금 오르니 삼각뿔의 암봉이 보인다

꼬깔바위라 한다  정말 꼬깔처럼 뽀쭉한 암봉이였다





계곡길을 조금 오르니 작은 폭포가 나타난다

수락폭포이다  맑은 물이 흘러내리니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한다 

여기를 올라서니 두갈래의 등로가 있었다 

좌측은 낙조대로, 우측은 마천대라 이정표는 일러준다

우리는 낙조대 방향으로 오르게 된다 

낙조대에서 마천대로 하산길은 이곳으로 .... 


 



오를 수록에 눈은 더욱 많이 보인다

등로는 이미 지나간 산객들의 발자취만이 있을뿐 모두 눈으로 ......

나무에도 눈이 쌓여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런 설경을 볼려면 눈이 온 다음날에 와야 하는데

난 아무래도 아직 열정이 부족한게야






계곡길로 한 동안 오르니 ' 허둔장군절터 ' 가 나오고

그곳에서 조금 오르니 이제 능선에 이르게 된다

능선이 보이자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지게 된다

온 세상은 은빛으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고대가 곱게 피어 있었다

능선따라 시선을 우측으로 돌리게 되니 익히 알고 있는 개척탑이 보인다

마천대이다  이제 멀지 않아 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에 이르게 될것이다


















낙조산장이 목재로 잘 지워져 있었다

근래와서 개조한듯 하다 

이곳에서 간단한 음식도 사 먹을수 있고 쉴수도 있는 산장이다






오를수록에 등로에는 눈이 많아 비로소 아이젠을 신게 되고

마천대로 향해 능선길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용문골 삼거리를 지나게 된다

칠성봉을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용문골삼거리로 내려 가야 하는데

그냥 마천대로 가면서 능선길로 가게 된다

능선길에 이르고는 주변을 조망하게 된다

정말 아름다운 대둔산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일컬을 만 했다

그리고 온 세상은 상고대로 인해 하얀 페인트로 칠해 둔듯 하고

흰물감을 덮어쓴 듯 했다

살포시 피어있는 상고대와 대둔산의 능선미

그곳에는 암봉과 명품 소나무가 즐비하니 한 동안 넋을 잃고 바라다 본다
























파로나마로 담아보기도 한다 










































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에 이르기 전에 몇 번이고

능선에서 주변을 조망하게 된다


" 산에 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

일망무제, 보이는것은 모두 산이요 들녘이다

하얀 이불을 덮어쓴체 겨울 풍경을 유감없이 보여주는구나 "






























지나온 낙조산장과 낙조대가 저만치 보인다

역시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수 없다





개척탑도 바로 눈 앞에 우뚝 서 있었다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이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더할나위 없이 절경 일게다












장군봉도 우람하게 보인다

주변에 멋진 암봉을, 바위를 함께 하면서





대둔산의 최고의 명물인 금강구름다리가 보인다

오늘은 추워서인지 다리 위에는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이제 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에 이르고는 주변을 둘러본다

어디를 봐도 아름다움은 마찬가지이다

허둥봉 방향으로 본 풍경 역시 아름다웠다  ( 위 사진 )

마치 흑백으로 담은 사진과 같았다

무채색의 겨울철도 멀지않아 만물이 소생하면 화려한 유채색으로 변할것이다

그리고 단풍이 들면 또 한번 대둔산은 단풍객으로 몸살을 앓게 될 것이다






윤슬이 걸어온 방향으로 다시 바라다본다

대둔산에는 은색빛의 상고대가 살포시 피어있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마천대 바로 눈 아래로는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이 있었다

그러나 삼선계단은 거대한 암봉으로 가려 보이질 않는다






앞으로 보니 수락주차장에서 능선따라 낙조대로 향하는 능선이 길게 보인다

언제 그곳으로도 산행해 보리라 맘 먹게 된다

그러면 낙조산장과 낙조대에 이르게 될 듯 하다 ( 아래 사진 )


















마천대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는 왼편 등로로 하산길에 오르게 된다

이제 카메라 밧데리가 얼마 남지도 않을뿐 손도 시리고 해서 배낭에 넣고 오는데

또 아름다운 절경과 상고대로 덮힌 奇松이 나의 발목을 멈추게 하고

넣어둔 카메라를 다시 꺼내어 담아본다 ㅎㅎ












능선길로 한 동안 내려오니 또 하나의 주황빛의 구름다리가 보인다

깍아 지른듯한 계곡에다 근래에 설치 한 듯한 구름다리

바로 군지구름다리이다

대둔산의 또 다른 명물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주변 풍광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봄철에 산벚꽃이 피어나고 연두빛의 잎들이 돋아 나면

한 폭의 산수화를 방불케 할것이다

또 가을철은 어떠하고 ......

이런 상상을 하니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구름다리를 건너기 전,후로 해서 대둔산 마천대를 오르는데

340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이곳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공원측에는 계단에다 그 숫자를 새겨 두었다 ㅎㅎ

그곳을 지나니 수락폭포에 이르게 된다

그러고 보면 초행길이면서도 수락폭포에서 산행 코스를 잘 잡은듯 하다

아무래도 오르기 보단 내려오는것이 훨씬 편하므로 ......

주차장에 이르고써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된다







주차장에 이르게 되면서 오늘 대둔산 산행을 마치게 된다

생각지도 않은 상고대를 만나 겨울산행의 진수를 느끼게 되었다

산행은 이래서 항상 즐거운것이고 몸도, 마음도 단련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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