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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도

* 계룡산산행에 만난 상고대는 너무도 환상적이였다 (2) *










계룡산 산행기 (2)


자연성능을 따라 걸으면서 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신천지요 파라다이스였다

온 세상이 상고대로 인해 순백으로 물들어 있었고 

마치 설국에 와 있는듯한 착각도 들게 했다 

바람이 살을 파고들어 춥기는 했지만 그 풍경에 도취되어 추위를 느낄 겨를도 없었다 

걸으면서 카메라로 풍경을 담고, 또 담아보아도 새로움은 내내 이어진다 

자연성능의 아름다운 능선미에 서리꽃이 만개하니 

이 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이 어디에 있겠는가 

純白의 물결이 온 계룡산에 일렁이였다



  








우리 인간은 사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꽃이 피는 봄철이면 매화부터 진달래 벚꽃 철쭉

그리고 녹음이 울창한 여름이면 푸르름에

가을엔 단풍이 봄철 꽃 못지 않게 아름답다고 칭송하게 된다

그러나 삭막하고 볼 것이 없다고 내 버려두는 동절기엔 이렇게

설화가 피고 서리꽃이 피니 뭐니뭐니 해도 순백의 설화나 서리꽃이 당연 으뜸일게다

화무는 십일홍이라지만 어디 서리꽃과 설화는 하루도 견디지 않고 사라진다

강풍이 불고 햇빛이 내리면 일시에 없어지는 ......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환호성을 올리게 되는것인지도 모른다  



  









아름다움을 느끼는것은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 일게다

카메라가 거추장스럽다고 요즘은 핸폰으로 많이 촬영한다

화질이 좋아 디카 못지않아 많이 이용하게 되니 오늘 이 풍경을 보고는

산객들은 서로 다투어 이 모습을 핸폰으로 담기도 한다











걸어온 뒤를 바라다 본다

멀리 연천봉부터 문필봉, 그리고 관음봉이 모두 순백으로 덮혀 있으니

이 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어디에 있겠는가 ?

옅은 구름이 흐른다  천황봉으로 흐르는 구름은 더욱 운치있게 보여준다























몇 번이고 그 모습을 담아 본다





갑사쪽으로도 바라다본다

산세의 아름다움을 더욱 느끼게도 된다

















상고대는 어느 할것없이 또 하나도 빠짐없이 순백으로 도색해 두었다

관목은 관목대로 멋있고 낙엽수는 낙엽수대로 소나무는 잎이 많아 더 많은 상고대를 피게 했다







































































천인단애에 살아있는 奇松

그곳에도 상고대는 피어 있으니 그 모습이 어떻게나 아름다운지 ......

















이제 삼불봉(三佛峯, 775m)에 이르게 된다

천황봉에서나 동학사에서 바라보면 마치 세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삼불봉은 계룡산 8경중 삼불봉의 설화가 당연 2경에 속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설경은 너무도 환상적이였다

길게 뻗은 자연성능의 절경에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까지며

비록 구름으로 흐리게 보이지만 계룡산의 정상인 천황봉과 쌀개봉

그리고 장군봉부터 임금봉 신선봉까지의 능선미와 순백의 풍광

맘껏 조망하고는 이제 하산길에 접어 들게 된다























장군봉과 임금봉 그리고 신선봉에 이르는 긴 능선에도 상고대는 피어 있었다









































삼불봉에서 내려온 일행은 남매탑으로 안가고 금잔디고개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갑사쪽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늦은 점심을 금잔디고개에서 먹게 되면서 멋진, 잊지못할 상고대를 봤다고

일행 모두는 입을 모우게 된다





금잔디고개에서 가파른 하산길을 한 동안 내려오니 계곡 물소리가 맑게 들려온다

그리고 폭포가 보인다

얼마나 아름답고 반가운 모습인지 모른다




그리고 신흥암이 나타난다

암자에 들려 보는것도 좋으련만 .....





계곡엔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물 흐르는 소리가 얼마나 경쾌하게 들리는지

어느 악단인들 , 어느 싱어인들 이렇게 아름다운 음을 낼수 있으랴





계곡길로 내려오니 용문폭포를 만나게 된다

갑사구곡 - 1곡 용유소, 2곡 이일천, 3곡 백룡강, 4곡 달문택, 5곡 금계암

6곡 명월암, 7곡 계명암, 8곡 용문폭, 9곡 수정폭 ㅡ 용문폭을 보게 된다

갑사앞 계곡에 있는 갑사 아래부터 신흥암까지 이르는 계곡에 있는 구곡중 용문폭도

오늘 만큼은 힘찬 폭포음을 내면서 아래 沼로 내려 쏟아지게 된다











오를적에 못본 갑사 경내를 잠시 둘러보게 된다

산사는 너무도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 마져 흐른다

스님이든, 보살님이든 ..... 모두 冬安居하시는건가

대웅전을 보고는 강당으로 오면서 위를 바라보니 계룡산 정상부에는

이곳하고는 다르게 하얀 이불을 덮어쓴체 그대로였다

오늘 산행은 어떻게 보면 겨울과 가을을 동시에 느낀 산행이였다

추위도 무릅쓰고 상고대에 넋을 잃은가 하면 계곡의 물이며 누렇게 쌓인 낙엽은

가을 산행에서 느낄수 있는 감흥이기 때문이다





이제 甲寺를 뒤로 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된다

계룡산은 언제 와도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멋진 산이다

뜻하지 않은 상고대를 만나는 행운도 가지게 된 산행이였다


천년고찰 갑사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은 아래 주소로 들어 오시면 됩니다


계룡산 산행후에 갑사를 탐방하다

http://blog.daum.net/skh7678/1047


그리고 갑사의 가을 풍경, 단풍이 유명한데 그 모습을 아래 주소로 들어 오시면 됩니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갑사에서 단풍을 즐기게 되었다

http://blog.daum.net/skh7678/1144






눈 덮힌 겨울 산행을 하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하고

그 보다 훨씬 아름답고 신비로운 상고대(서리꽃)을 만끽하게 된 산행이였다

칼바람을 무릅쓰고 자연성능길을 걸으면서도 순백인 자연의 대 파로나마에

도취된 산행이였다  이래서 나는 산을 사랑하고 늘 찾게 된다

자연은 언제나 내게 행복을 선사하기에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찾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