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는 산행을 하고자 하는 산꾼의 발목을 잡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은 옆지기랑 더위를 무릅쓰고라도 산행 길에 나서게 된다
가고자 한 곳은 역시 블친분들이 다녀와서 포스팅을 올린곳이다
칸스님과 라니님이 다녀와 올려준 미답지인 월류봉이다
비록 사진으로 보는 월류봉이지만 얼마나 아름답던지 늘 가고 싶었는데
오늘에사 가게 되었다 ( 2015. 8. 18 )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 (月留峯 )
월류봉은 백화산 자락에서 발원한 석천과 민주지산 물한계곡을 이루는 초강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깎아지른 듯한 암봉이 차례로 이어지고, 초강천으로 급하게 내리꽂힌 산줄기 위에 월류정이 앉아 있다. 달이 머물다 갈 정도로 아름다운 정자라 하는데, 과연 산세와 유려한 물굽이, 차가운 겨울날의 무채색이 아름답게 어울린다. 눈발이라도 휘몰아치면 더 운치 있으련만 날은 이내 어두워진다. 월류봉 주변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흔적인 한천정사와 송시열 유허비가 남아 있다. 한천정사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은거할 당시 학문을 닦고 후학을 길렀던 곳이다. 이러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세운 비석이 바로 송시열 유허비다. 월류봉을 위시한 한천팔경도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월류봉 표지석 앞, 송시열 유허비 앞, 한천정사 앞에서 바라보는 월류봉의 풍경이 모두 제각각이다 ( 백과사전에서 )
월류봉으로 네비하고 오니 불과 1시간이 채 안 걸려 도착하게 된다
주차를 하고 보니 정말 놀라운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에 입이 쩍 벌어지고 연신 감탄사를 토해 낸다
깍아 지른듯한 월류봉이 우뚝 솟아있고 산능선이 1봉부터 5봉에 이르기까지 길게 늘어서 있으며
굽이굽이 흐르는 초강천의 맑은 물은 더위를 씻기에 충분하고
기암절벽 위에 날아갈듯이 세워진 월류정은 어느 정자보다 아름다웠다
나와 옆지기는 넋을 잃고 한 동안 바라보게 된다
그 모습을 G6로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처음 담아보는것이라 의도대로 나오질 않았다 ㅎㅎ
월류봉만 세로로도 담아본다
너무도 웅장하고 장대하기에 담아보는데
400m 높이의 암벽이 깍아 지른듯 하다
늘 바라보다 이제 월류봉을 오르기로 하고 1봉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한천정사(寒泉精舍)
우암 송시열이 이곳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학문을 연마 한 곳이라 한다
앞서가는 옆지기의 길에는 무궁화가 담장이 되어 길게 피어 있어 더욱 아름다웠다
1봉으로 가는 길에는 벼가 푸르게 자라고 있었으며 호두가 역시 푸르게 커가고
담장에는 능소화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월류정이 바라보이는 곳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아무리봐도 아름다운 월류봉과 월류정을 다시 카메라에 담게 된다
소리없이 흐르는 초강천의 물도 월류봉의 푸르름이 반영되어 더욱 푸르게 보인다
월류정 앞에서 등산화를 벗고는 강을 건너게 된다
가뭄 탓으로 물은 깊지 않아 쉽게 건너게 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월류정, 다시 탄복하게 만든다
초강천 강변으로 희미하게 나 있는 길을 따라 월류봉의 5봉을 향해 오르게 된다
솔직히 당시에는 5봉으로 오르는지도 몰랐다
다만 희미하게 보이는 등산로와 산악인들이 달아둔 리본만을 보고 오르게 된다
울창한 숲은 하늘을 가리게 되고 초강천도 외면케 한다
가다보니 크고 작은 굴이 여러개 보인다
오를수록에 경사도는 심해져 온다
초강천이 보이고 하늘이 열리고 산이 보인다
아름다웠다
싱그럽기 이를데 없는 풍경에 흰 구름
역시 산에서만이 느낄수있는 풍경이고 여름철에 만 느낄수있는 풍경이였다
가파름이 오를수록에 더 심해지니 숨결이 가프고
숨 쉬는 소리가 적막을 깨뜨린다
그리고 매미의 울음소리가 또한 적막을 깨는데 톡톡히 일조를 한다
가파름은 너무도 심했다
나와 옆지기는 조심하며 오르다보니 드뎌 5봉(405m)에 이른다
5봉은 월류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였다
여기서 바라보는 풍광이 아주 아름다웠다
산들의 연봉과 마루금이 너무도 깨끗하게 보인다
하늘의 에메랄드 색에 흰구름이 머물고 있으니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 아닐수 없었다
초강천이 푸르게 흐르고 월류정이 눈 아래에서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었다
5봉에서 4봉으로 가면서 앞으로 가야할 1,2,3봉이 나란히 서서
우리가 오도록 기다리는듯 했다
봉우리와 봉우리 거리는 불과 300m 정도 밖에 안되니 쉽게 갈수 있었다
가는 등로는 오를적에 가파르고 암릉길과는 달리 편한 육로였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다
5봉과 4봉이 어느새 저만치에서 잘 가라고 손짓한다
월류정 맞은편에는 기룡대가 있었다
그 모습도 당겨 담아본다 이번 산행에서 이곳은 가보지 못했다 ㅠㅠ
4봉을 지나 이제 5봉에 이르게 되고 월류봉(400.7m)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정말 놀라울 만큼 아름다웠다
초강천이 굽이굽이 흐르고 월류정이 암벽 위에 아름답게 보이며 맞은편에 기룡대이며
멀리 백화산과 주행봉 석천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오늘같이 맑은 날에는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게 된다
또 놀라운 일은 한반도의 지형이 보이는 점이다
어쩌면 저렇게 닮은 지형이 이곳에서 만날수 있을까 하고
이 또한 한 동안 바라다 본다
월류정에 미련이 남아 줌으로 당겨 자세히 보고는 하산길에 이르게 된다
짧은 코스의 월류봉이지만 어느 산보다 아름답고 주변이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였다
오를적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5봉에 올라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바라본 조망감은 어느때보다 喜悅感에 젖게 된 산행이였다
하산길에 산까치를 보게 된다 마치 우리를 전송이라도 하는듯 했다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 !!!
나도 옆지기와 다시 한번 머물다 백화산 자락에 있고 호랑이가
절 뒷편에 있다는 반야사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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