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사진 : 망덕봉으로 오르면서 만난 독수리 바위와 주변
제천으로 여행길에 나서게 된다 ( 2015. 7.2 ~ 7. 3 )
명승지를 찾아 가는것도 여행이지만 나는 먼저 산을 찾는것이 여행에 더 큰 비중을 갖고 있다
제천에 가면 충주호반이 있어 주변 볼거리가 많으나 그 토록 아름답다고 하는
금수산은 익히 들어 알고는 있으나 산행은 여지껏 하지 못했다
일전에 블친이신 산사랑님께서 산행후에 포스팅을 해 주셨고
또한 모실님께서 용담폭포를 소개 하셨기에 더욱 가고픈 충동이 일어나
여행중 가장 먼저 금수산을 오르게 된다
금수산(錦繡山, 1016m)
금수산은 멀리서 보면 산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미녀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월악산국립공원의 북단에 위치하며 주봉(主峰)은 암봉(巖峰)으로 되어 있다.
단양읍 북쪽으로 38km 떨어진 국망봉(國望峰:1,421m)·연화봉(蓮花峰:1,394m)·도솔봉(兜率峰:1,314m) 등과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소백산맥의 기부를 이루며, 남쪽 계곡으로 남한강이 감입곡류한다.
원래는 백암산(白岩山)이라 하던 것을 퇴계 이황(李滉)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산이 아름다운 것을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하며 금수산이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산기슭에는 푸른 숲이 우거져 있는데,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서
북벽·온달산성·다리안산·칠성암·일광굴·죽령폭포·구봉팔문과 함께 제2의 단양팔경로 꼽으며, 연중 관광객이 많다.
계곡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이 있고 산중턱에는 가뭄이나 장마에도 수량이 일정한 용소와
매년 3, 4월경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다.
충주댐 건설로 청풍호반을 조성하면서 생긴 금수산 5부능선상의 구불구불한 도로는
청풍문화재단지가 위치한 물태리로부터 제천시까지 약 10km까지 이어지는데,
갖은 기암괴석과 함께 청풍호반의 물이 드리워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나 있다.
또한 인근에는 사극 드라마의 해상 촬영지가 있고 매년 10월이면 감골단풍축제가 열려 관광객이 찾는다
(두산백과)
* 산행지 : 금수산 ( 해발 1016m )
산행코스 : 상천주차장 - 보문정사 - 용담폭포 - 망덕봉 - 금수산정상 - 금수산삼거리
- 보문정사 - 상천주차장 ( 8km, 5시간30분 )
동반자 : 옆지기와 단 둘이서
날 씨 : 맑으나 박무가 있는 날
제천으로 접어 들면서 관심사는 청풍호반에 과연 물이 얼마나 담수하고 있는가이다
청풍대교를 건너지 않고 좌측으로 들어서면서 바라보는 충주호는
댐의 수위가 거의 바닥을 들어 낼 정도로 낮아 있었다
물이 만수위가 되어야 어디서 보던 아름다움을 연출 할 것인데
하는 아쉬움을 달래다 보니 어느새 상천산수유마을에 당도 하게 되었다
간단히 준비를 하고는 옆지기와 나는 금수산을 접수하려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am 11:00
작은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가니 상천리 마을은 온통 산수유나무이고
접시꽃이 유달리 많이 피어 있었다
조금 오르니 보문정사라는 작은 절집이 보인다
절은 탐방하지 않고 우측으로 오르니 복숭아 밭이 나온다
용담폭포라고 큰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
이곳 삼거리에서 우리는 좌측 망덕봉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망덕봉까지는 2.8km이다
' 금수산 숨은 비경 ' 이라고 하니 용담폭포에 대해 기대를 하면서
계곡으로 향하게 된다
위를 바라다보니 산세가 정말 아름다웠다
산딸기가 먹음찍 스럽게 익어 산꾼의 눈길을 끌게 한다
몇 개를 따 먹으면서 어릴적 생각을 하게 된다
군것질 할것이 없어 산과 들에서 자라는 딸기며 오디를 따 먹었던 어린시절이
오늘따라 더욱 그립기도 했다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용담폭포는 쉽게 만날수 있었다
그러나 크게 실망하게 된다
30m 되는 폭포의 물줄기는 마치 어린애 오줌 줄기와 같이 가늘었다 ㅠㅠ
오랜 가뭄으로 물이 흐르지 않는다
온 산하는 타 들어가고 있으니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다
자세히, 더 크게 보면 폭포수는 저렇게 .....
실망을 감추지 못한채 등로를 따라 오르니 용담폭포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용담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고 그 폭포가 떨어지면서 탕을 이루니
그곳이 선녀탕이라 한다
물은 선녀탕에서 잠시 머물고는 넘치면서 아래로 떨어지는데 그 수량이 극소수 였다
나는 마음속으로 그려본다
수량이 풍부하여 물이 한없이 흘려 내리면 얼마나 장관스럽고 아름다울까
폭포의 낙수하는 굉음이 주위를 요란스럽게 할것이며
흰 물줄기는 햇빛을 받아 무지개도 생기게 하면 산객들은 환호성을 지르지 않겠는가
나는 설악산 대승폭포에서 그런 행운을 얻게 된 적이 있었다
( 아래 사진은 그때의 모습이다 )
전망대에서 옆지기와 함께 인증샷을 남기게 된다
지형지물을 이용해 10초의 여유를 갖고써 ( 칸스님의 특기인데 ..... )
용담폭포 주변은 바위가 너무도 아름답고 웅장 하였다
수량만 많았다면 더할나위 없는 경관일텐데 .....
못내 아쉬움을 남기면서 다시 오르게 된다
아래를 뒤 돌아 보게 된다
상천산수유마을이 보이고 복숭아 밭도 보인다
맞은편의 가은산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곳 산에 오르면 옥순봉과 구담봉이 그리고 청풍호반이 한 눈에 들어 온다고 한다
오를수록에 산세는 아름다웠다
반면에 경사가 심해지고 암릉길이 이어진다
이 꽃은 아름답지는 않은데 산행 내내 볼수 있었다
나무며 잎은 꼭히 철쭉과 비슷한데 ..... ( 위 사진 )
용담폭포에 대한 아쉬움에 당겨서 담아보기도 한다
좌측 능선은 암벽으로 이뤄져 있으니 더욱 아름다웠다
그런데 산사랑님이 소개한 글에 의한 독수리바위가 저 만치에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이제부터는 산행의 묘미랄까 아니면 스릴이랄까
릿지산행이 이뤄진다 암릉길은 내내 이어진다
조심을 하면서 오른다
옆지기도 익숙한 솜씨를 발휘하는듯 했다
독수리바위에 이르기 전에 보이는 바위
' 쪽두리바위 ' 라 하는데 확실히는 모른다
아무튼 기이하게 생긴 바위는 시선을 모우게 한다
독수리바위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려내 보인다
참 이상스럽게 생긴 바위이다
독수리 같기도 하고 아니면 코프라같기도 한 바위는 내내 시선을 잡아둔다
바위에는 으례히 소나무가 있었다
늘 느끼지만 기송과 괴석은 천생연분 인듯하다 ㅎㅎ
이번은 두 바위를 한 번에 담아도 본다
정말 아름다운 경관이였다
산객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자연의 오묘한 모습을
보기 위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터 .....
가파르고 암릉길이 계속 이어지니
숨이 가프고 땀이 비 오듯 하여 온 몸이 젖으니 옷도 흠뻑 젖게 된다
盛夏의 계절에 산을 오른다는것은 여간 고통 스러운 일이 아니다
등산로에는 오로지 우리 밖에 없었고 들리는 소리라고는
우렁차게 울어대는 매미( 위 사진 ) 소리와 숨 가픈 우리의 숨소리 뿐이다
태양은 이글거리고 매미소리는 마치 절규라도 하는듯이 요란 스럽다
하기사 7년을 굼뱅이로 있다가
바깥 세상 나와 한해 여름나고는 죽어야 되니 그 울분이 오죽 하겠는가 ?
( 실은 수컷이 짝짓기 위해 우는 소리인데 ..... )
금수산은 정말 말 그대로 아름다운 산이고 험준한 산세였다
오죽하면 퇴계 이황선생은 이곳 금수산에 들려 가을빛의 산이 너무도 아름답고
그 모습이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듯 하다해서 백운산에서 금수산(錦繡山)이라 명명 했을까
이황선생을 흠모하게도 된다
단양군수로 있으면서 관기 두향을 그 토록 사랑을 하고 두향 역시 이황을
그 토록 사랑을 한 것은 오로지 아가페적인 사랑일게다
독수리바위도 이제 눈 아래에 있게 된다
보는 각도에 따라 점점 모양이 달라지는 독수리바위는 금수산의 명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이제 가파르고 바위로 이뤄진 암릉길은 끝나게 된다
울창한 숲으로 하늘을 가리우니 주변에 적막감 마져 흐른다
햇빛이 숲 사이로 한줄기 비친다
나와 눈 맞춤을 하는 보랏빛 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 싸리꽃 ' 이다
이제사 가져온 도시락을 열고 허기진 배를 채우게 된다 pm 1:30
적막감이 급기야는 두려움까지 느끼게 되는데
때 마침 위에서 인적이 나게 된다
한 산악회에서 여러명의 산객들이 우러러 몰려 내려 온다
내심 반가웠다 그들은 우리와는 달리 금수산 정상을 밟고 망덕봉으로 오는것 같았다
" 아유 ~~ 계단이 어떻게나 가파르고 많은지 ...... "
혼자 말 처럼 흘리고는 내려가는 한 산객이였다
그런곳이 곧 있는 모양이구나 여겨진다
가파른 등로를 따라 오르니 이제 망덕봉(해발926m) 에 이르게 된다
망덕봉은 주변이 나무로 가리워져 조망도 할수 없었다
이제 1.9km 가면 금수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그곳까지는 가파르지도 않고 암릉길도 없어 걷기에 좋았다
망덕봉삼거리(일명 살개바위고개)에 이르게 된다
이정표는 정상까지 0.3km 남는다고 한다
다시 기운이 솟구친다
" 얼마남지 않구나 마지막 기운을 내서 오르자 "
정상이 바로 눈 앞에 있다
목계단을 올라서니 앞이 확 트인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일망무제로 들어 온다
충주호가 보이고 월악산의 영봉과 중봉이 보이며 도락산까지 보인다
금수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pm 2: 40
박무로 인해 조금 흐리지만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감은 너무도 좋았다
산을 오르는 이유중 가장 소중한 이유가 바로 이런 기분에서다
온 세상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쾌함을 느끼게 되는 조망
이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옆지기나 나는 그 토록 땀을 흘리고 숨을 가프게 내 쉬면서
올라 이제 그 보람의 喜悅感에 젖게 된다
희열감에 늘 젖어 만 있을수 없어 하산길을 서두른다
신선봉에서 미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 끝에는 충주호가 보인다
능선이 마치 충주호에 빠져 질듯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멀리서 봐도 안스러운것은 충주호에 수위가 낮아 있어 푸르름이 덜 했다
충주호의 푸르름을 볼수 있는것도 산행의 큰 행운인데 .....
금수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등로 1km 이상은 어떻게나 가파르고
계단이 많은지 .....
망덕봉에 오를적에 만난 산객이 한 말이 이를 두고 하는구나 싶었다
조심스럽게 한 동안 내려오니 이제사 계곡에 이르게 된다
계곡에는 물이 말라 보이질 않는다
맑은 물에 세안도 하고 세족도 하면 산행의 피로가 가시어 질텐데 ......
들리는 소리는 매미 울음소리 뿐이다
정작 듣고 싶은것은 맑은 물 흐르는 소리인데
다시 보문정사를 만나면서 산행은 끝나게 된다
산수유마을은 접시꽃이 동네 길따라 피어 있었다
산행은 힘들었지만 그 토록 보고싶은 금수산을 밟게 된데에 보람을 느끼게 되며
다시금 퇴계 이황선생을 흠모하게 된다.
금수산 산행은 마치게 된다
온 몸은 피로가 몰려 온다 어디가서 시원한 물에 몸을 씻고 쉬고 싶으나
가는길에 정방사 사찰을 탐방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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