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사진 : 왑타하이라인을 지나면서 본 마이클 피크
27. 에메랄드트라이앵글트레킹(2)
( 여행6일째, 2015년. 9월3일. 목 )
변화무쌍한 날씨는 함박눈이 내려 온 천지를 금새라도 설국을 만들 기세 였으나
오래지 않아 눈은 거치고 하늘도 점점 밝아져 오히려 트레킹 하기에 좋았다
주변 경관은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때 아닌 눈꽃산행을 하게 되니 행운을 얻게 된 셈이다
왑타산 바로 아래 수목한계선 밑으로 이어지는 왑타하이라인을 지나게 된다
낙석이 염려가 된다고 하는 위험지역도 지나니 조금전에 내린 눈으로
천지는 백설로 덮혀 있었다
왑타산(2,778m)은 트레일 좌측에 높게 있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파쇄석이 즐비한 경사진 곳에 좁은 트레일이 나 있었고
길가에는 잡목들이 하얀 눈을 덮고는 우리와 눈맞춤을 해 준다
얼마나 아름답고 그 모습이 귀여운지 ......
뒤돌아보니 마이클 피크가 웅장하게 보인다
산 위는 운해로 감추고 하얀 물줄기가 끝없이 흘러 내린다
그리고 끝없는 침엽수림, 그 아래는 눈이 안오고 비가 온것 같았다
울창한 전나무 숲길을 지나니 왑타산은 바로 위라서 잘 볼수 없었으나
마이클 피크는 역시 웅장한 모습으로 내내 시야에 들어온다
숲길은 이어지다 다시 관목이 많이 있는 길로 반복이 되면서 트레일은 이어진다
생각지도 않은 눈꽃산행에 황홀경에 젖게 된다
숲 사이로 에메랄드 호수가 보인다
호수빛깔은 더욱 에메랄드 색을 띄우고 있었다
빅비하이브에서 내려다 본 레이크루이스 처럼 ......
운해는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용의 움직임처럼 꿈틀 댄다
이 아름다운 로키의 풍광을 더욱 멋있게 보이게끔
짙푸른 수림과 하얀 운해
그리고 에메랄드빛의 호수와 함께 어울려
끝없이 걷고있는 여행자의 마음을 송두리채 빼았었다
이제 왑타산(Wapta Mt, 2,778m)의 모습을 자세히 보게 된다
거대한 바위덩어리는 수목한계선을 넘어 우뚝 서 있었다
웅장하였다 남성미가 넘친다
한국에서 온 한 부부를 만나게 된다
반가웠다 그들은 자유여행으로 온 듯 하다
그들도 로키의 대자연을 만끽하려 왔을것이다
로키의 대자연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형성되는 변화
눈이 산 위에 오랜세월동안 수없이 내리니 그것이 빙원이 되고 빙하가 되어
날이 따뜻할때는 녹아 흘러 내리니 풍화작용에 의해 부셔지는 암봉의 돌과 빙하의 흐름에 의해
흘려내리는 돌이 계곡따라 마치 돌사태가 난듯이 메워져 있고
그 돌은 또 흙으로 까지 변하게 되는 순환
그것을 우린 눈으로 보게 된다
왑타하이라인은 정말 잘 이뤄져 있었다
높낮음이 없이 길게 나 있는 트레일은 바닥도 파쇄석으로 되어 있으니
흙이 전혀 묻히지 않을뿐 걷기에도 좋았다
주변의 경관을 늘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감상하게 된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광을 보면서 늘 걷게 되니 지칠줄도 모른다
앞에는 2번째 목표지인 버지스패스인 버지스산(Burgess Mt)이 보인다
너덜지역이 나온다
크고 작은 돌이 끝없이 트레일에 뻗혀 있었다
이 지역을 지나 전망이 좋은데서 잠시 쉬어가게 된다
에메랄드 호수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우리 부부는 인증샷을 남기게 된다
너무도 감격스런 순간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로키에서 우리는 건강하게 이 순간을 만끽하니
이 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에 있겠는가
에메랄드호수가 눈 아래 보이고, 뒤로는 마이클 피크가 보이며
앞에는 버지스산이 보이는 이곳은 왑타하이라인에서 가장 뛰어난 뷰를
볼수 있는곳이다 맘껏 즐기면서 많은 사진도 담고는 다시
버지스패스로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왑타하이라인을 걷는 트레일은 너무도 순탄했고
그러므로 주변 경관을 보기에 너무도 좋은 트레킹 구간이엿다
산 위는 늘 운해가 머물고 뜻하지 않은 눈꽃을 즐기면서 걷게 되었으며
에메랄드호수를 한눈에 볼수 있는 멋진 트레킹 코스였다
이제 마지막 코스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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